잡소리/잡담
2018. 6. 5. 05:01
내가 바라는 건 내 이야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건지에 대해 이야기해 주는 거지만 사람들은 나를 힐끔 쳐다보기만 한다. 자신은 사람들이 왜 그러는지 알 수 없다. 나의 입과 귀는 이미 망가졌기 때문에 입은 뭘 전달할 수도 없고 귀는 그것이 제대로 전달되고 있는지, 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들을 수 없다. 정작 소통을 할 수 없는 것은 나임에도 그것을 알 수 없다. 사람들은 그저 그것을 힐끔 쳐다보기만 할뿐이다. 무엇이 문제인지 알지 못하는 나는 제 풀에 지쳐서 쓰러진다. 자신이 무엇을 잘못한 건지 생각해 보지만 그것도 소통을 하지 못하는 자의 머릿속 생각에 불구하기에 결국 도돌이표이다. 아무리 표현방법을 바꾼다 한들 나의 입이 고쳐져 있을 리도 아무리 여기저기 다녀본다 한들 내 귀가 고쳐져 있을 리도 없다. 말이 죽어가고 마음이 죽어간다. 몸은 그저 빈 껍데기가 되어있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