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우에사카 스미레 2018. 7. 6. 21:25

Здравствуйте!



사쿠라익박스를 진행하던 와중에 요코하마에 있는 폼폼푸딩카페에 갔다왔어요!


요코하메에도 폼폼푸딩카페가 있다는 소문은 들었지만... 설마 공연장 옆에 있었는 줄은!! 운이 좋네요!!

하라주쿠에 있는 푸딩카페와는 다르게 바다사나이 스타일로 챙겨입은 푸딩 님, 정말이지 아름다우셨어요. (*´д`*)(*´д`*)(*´д`*)



내부장식이~~!



구데타마도 구데구데거리고 있으셨어요.[각주:1]



사노우 씨가 주문한 존안 비프 스트로가노프                                                                                                                                                                                                                                                                                                                                                                                            


그야말로 잠자는 사자시네요.(개지만)



먹어도 되련지요~


후아~ 무한히 펼쳐지는 폼폼 공간을 만끽할 수 있었어요. (*´∀`*) 행복한 기분이 드니깐 여러분도 꼭 놀러가 보세요!

다음번에 가게 되면 한정상품도 사야지~~~~!



그리고 이 날 분장 담당이신 소우키 씨가 <숙녀의 인형화장용품 BOOK(乙女なドールメイクコスメBOOK)>을 주셨어요!

귀여운 화장품도 같이 들어간 인형화장 참고서로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 행복해지는 물건이에요... 훌륭한 인형이 되어보이겠어요.<   ●>     < ●>



펑키스러운 소우키 씨와


До встречи!

СУМИРЭ 스미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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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구데구데(ぐでぐで)는 ぐでんぐでん의 줄임말로 술에 취해 곤드레만드레하고 있는 모습을 뜻한다. 달걀은 타마고(卵)라고 하며 이 두 단어를 빌어 위의 그림에서 오른쪽 두 번째에 그려져 있는 캐릭터의 이름을 ぐでぐでとしたやる気のない卵(구데구데토시타야루키노나이타마고,곤드레만드레 의욕이 없는 달걀)→구데타마로 지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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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소리/사진 2018. 7. 6. 19:26


민가가 밀집해 있는 곳에서 정육점이 왜 문을 닫는 건가 싶었더니 이젠 아예 빨래방이 들어섰다. 주변에 민가밖에 없는데도 정육점 수요는 없고 빨래방 수요를 예측해서 세웠다라... 이 건물의 맞은 편, 그러니깐 내가 서 있던 곳에는 오랫동안 해오던 가게가 하나 있었는데 여기도 최근에 무너지고 다른 건물 내부 장식재를 다루는 곳이 들어섰다 싶더니 이 곳마저 무너진 뒤 계속 임대를 붙여놓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변화가 과연 어떤 결과를 낳을지 나로선 어떤 확신도 들지 않는다. 가능성으로 세워놓은 것들 중에 긍정적인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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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소리/잡담 2018. 7. 6. 19:11

25

"블로그 천 개 쓰면 그 때부터가 시작이다."

"컨텐츠가 좋으면 사람들이 많이 보고 컨텐츠가 나쁘면 자정 작용을 거쳐서 퇴보하게 되어 있다."

"사람들은 다 유튜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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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만화 2018. 7. 6. 13:51

넷플릭스에서 언제나 반갑게 맞이해주는 마을 사람들(?)


내가 넷플릭스를 이용하게 된 계기가 <악마성 드라큘라 -캐슬베니아-> 애니메이션이었는데 이게 벌써 일 년 전 이야기가 되었다. 마지막에 2부를 낸다고 말해놓고선 전혀 감감무소식이어서 모르는 사이에 이미 계약이 파기된 것 아닌가 싶었을 정도였는데 무슨 한 쿨 분량을 내겠다는 것도 아니고 1부가 백 분이 안 되는 걸 보면 2부도 그 정도일 거고 극장판 퀄리티로 내는 것도 아닌데 이러니... 무슨 컴퓨터 나사부터 다시 만드냐 그런데 최근에 드디어 2부가 나온다는 소식이 나왔다.


https://deadline.com/2018/07/netflix-castlevania-premiere-date-aggretsuko-renewed-new-anime-series-1202422097/

물론 해당 기사는 이것보다 훨씬 길지만 해당하는 내용은 이것뿐... -_-;


10월 26일탕탕절에 공개된다고 한다. 뭐 이렇게 오래 걸리는 건가 싶긴 하지만 일단 나오는 걸 다행으로 여겨야 하나... 1부가 프롤로그 격이었으니깐 2부부터 본격적인 이야기로 들어갈 텐데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기대된다...고 해도 결국 1부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 다시 봐야 되나... 이런 식으로 <헬싱>처럼 몇 년에 걸쳐서 진행되고 그러는 거면... 

정보출처: 트위터 과일장수(https://twitter.com/frui2store/status/1015052526494801920)



넷플릭스에서 한다는 점만 똑같고 다른 이야기지만 <빨강머리 앤> 실사 드라마 2기가 오늘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한국 쪽 제목 모르고 관심없음) 1기가 좀 이상하게 끝나가지고 2기에서 이게 어떻게 이어지는 건가 싶은데... 아니 애시당초 1기가 왜 그렇게 끝난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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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우에사카 스미레 2018. 7. 5. 08:12

Здравствуйте!


앨범 <ノーフューチャーバカンス> 수록곡과 재킷 사진과 새로운 실사 사진 등이 오늘 공개되었어요!


홍보영상과 재킷은 홍콩에서 촬영한 거예요.ヾ(*´∀`*)ノ

홍콩 하면 골든 하베스트[각주:1]! 그리고 건담 파이트! 동경해왔던 열기가 넘치는 거리에서 촬영을 하니 무척 즐거웠어요( ^ω^)( ^ω^)


자세한 정보는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우에사카 스미레 사이트


До встречи!

СУМИРЭ 스미레


https://lineblog.me/uesaka_sumire/archives/9338568.html

  1. 1970년에 만들어져 이소룡 성룡 홍금보 등과 함께 세계적인 영화를 만들어냈던 홍콩 영화사. https://ko.wikipedia.org/wiki/%EC%98%A4%EB%A0%8C%EC%A7%80_%EC%8A%A4%EC%B9%B4%EC%9D%B4_%EA%B3%A8%EB%93%A0_%ED%95%98%EB%B2%A0%EC%8A%A4%ED%8A%B8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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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우에사카 스미레 2018. 7. 2. 17:02

Здравствуйте!


7월에 접어들었네요! 더, 더워라...

음지에 있는 자로선 가혹한 계절이지만 강하게 살아가자고요, 알았죠? ((((:(;゙゚'ω゚'):)))))


자자, 여름 TV 애니메이션 소식을 여기에서도 알려드릴게요...!


오버로드 III


샤르티아 블러드폴른 역으로서 출연하고 있어요!

드디어 3기...! 축하드리옵니다 아인즈 니이이임!!

사이좋은 수호자들을 보면 왠지 안심이 되는 것 같아요( ^ω^) 이번 시리즈도 아인즈 님의 절대적인 힘 앞에서 무릎을 꿇어보자고요!


음악소녀 


무카에 키리 역으로서 출연하고 있어요!

키리 짱은 무카에 자매 중 병약한(설정) 언니예요. 그룹의 중심축이 되어주기도 하는 든든한 여동생 우오리 짱과의 언니 동생 관계가 뒤바뀐 것 같은 분위기를 좋아해요... (*´∀`*)

아슬아슬한 아이돌 <음악소녀> 이야기를 꼭 지켜봐주세요! 노래도 많이 나와요~~


신데렐라 걸즈 극장 3rd SEASON


아나스타샤 역으로서 출연하고 있어요!

신데렐라 극장 아이돌들은 말랑해 보이는 게 정말 귀여워요...

신데렐라 걸즈 여섯 번째 공연에 대비해(벌써부터?) 분위기를 달궈보자고요! Удачи(행운을 빌어요)♪


~여름스러운 부록~


요전에 콜드스톤에서 파는 <파워퍼프걸즈> 협약상품 행사에 다녀왔어요!

짠! 버블스스러운 음료수!



포토제닉~~~~


<파워퍼프걸즈>는 협약상품이 많아서 좋아요 (*´д`*) 걸즈들의 매력이 더더욱 세계를 향해 날개짓을 했으면 좋겠어요!!


До встречи!

СУМИРЭ 스미레


https://lineblog.me/uesaka_sumire/archives/933825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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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만화 2018. 7. 1. 18:42

<풀메탈 패닉! IV> 10화를 보고나서 예고편을 봤는데 이렇게 나왔다.


다음회는 특별방송으로 보내드릴 예정입니다. 자세한 건 공식 사이트에서 발표됩니다. 정말 트위터로 좌표도 찍어주지 않고 있다.


이렇게 나오길래 공식 사이트로 가보니


http://fullmeta-iv.com/onair/


11화와 12화를 붙여서 특별방송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원래 금요일에 하던 걸 수요일로 변경하면서까지 특별방송이라니... 그런데 18일이면 원래 했던대로라면 했을 6일과 13일 방송을 건너뛰겠다는 이야기인가... 거기다가 20일에 따로 할 것 같지도 않으니 그럼 삼 주 동안 할 방송을 이 주 분량으로 뭉뚱그리는 건가? 천재인데.


지금까지 애니메이션에서 진행된 내용상 다음에 나올 이야기가 19권 중반부터 소스케와 미스릴이 각기 카나메가 있는 섬에 쳐들어가는 부분인 것 같은데 그러면 게임을 말아먹은 장본인이라는 레바테인도 이 부분에서 등장할 거고... 이러니깐 특별방송으로 묶었다는 이야기인가. 대체 얼마나 공을 들였길래 편성까지 일부러 따로하는 걸까? 솔직히 그냥 광고 효과...


그런데 이렇게 되면 본편이 20~22권까지 세 권밖에 남지 않는다. 2쿨일 테니 화수는 아직 중반밖에 안 되는데 이 세 권으로(에필로그로 쓸 수 있는 텟사 이야기를 합친다 해도) 후반을 다 때우기 힘들 것 같고 <극북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도 애니메이션화되지 않을까 싶은데... 가능성이고 자시고 로리 텟사 내놔


제발


*분할 2쿨인가 보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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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우에사카 스미레 2018. 7. 1. 12:09

Здравствуйте!



요코하마 DMM VR THEATER에서 개최된 <사쿠라익박스 '18>에 와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ヾ(*´∀`*)ノ


사쿠라익스마일.에 이어서 이번에도 음악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가수 분들이 등장하셨어요. (`°ω°´)

스크린을 이용한 VR 영상과 함께 하는 공연은 뭘 봐도 압도적이었어요...!!



동지께서 멋진 꽃을 보내주셨어요 (*・∀・*)

고져스~~! 유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요시카와 유우 씨와! 오랜만에 만났는데도 기억해주셔서 기뻐요~~



Maison book girl 분들과! 아냐를 좋아한다고 말해주셨어요! 감사합니다 (*´д`*)



DEVIL NO ID 분들과! 데빌이란 이름을 단 이들의 정체는 현역 중학생 천사들이었어요.(폭풍 눈물)



마츠나가 씨와! 이 자세는... 데자뷔!! VR 마츠나가 씨도 멋졌어요.


이 날 아이돌과 힙합과 애니메이션 노래가 VR 영상을 통해 혼연일체가 된 신기하면서도 미래적인 광경을 만끽할 수 있었어요 (*・∀・*)

다음엔 어떤 축제를 볼 수 있을지... 일개 참가자로서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BABY에서 만든 확연히 붉은 로리타복으로 맞춰보았어요!



До встречи!

СУМИРЭ 스미레


https://lineblog.me/uesaka_sumire/archives/9338104.html

posted by alone glowf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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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2018. 6. 29. 14:42

영화를 힘들게 극장에 가서 봤다가 실망하느니 다운로드 위주로 보는 게 낫겠다 마음을 먹은 이후 계속 이 생각을 지켜가고 있지만 솔직히 편해서 그런 것뿐... 다음 영화는 망해버리고 네이버 영화는 애초에 이용대상에 들어가지 않아 헤매다가 찾은 곳이 예스24 다운로드였고 이용한 지 오 년이 넘었다. 




여기를 통해 영화 다운로드판을 구매하면 해당 금액에 따라서 동영상 교환권을 받을 수 있다. 받을 수 있는 교환권의 금액은 위와 같은데... 이제 와서 이야기하는 게 새삼스러울 정도로 상당히 전부터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전에는 신작 영화의 가격이 사천 원이었기 때문에 사천 원짜리 교환권을 써서 구매할 수 있었지만 다운로드판 이용하는 사람들은 다들 알다시피



요즘 개봉동시판은 만 원, 개봉동시가 풀린 신작은 4,500원이다. 신작 중 무엇 하나 사천 원짜리에 맞는 것이 없다. 그렇다고 해서 예스24 쪽에서 사천 원짜리 교환권에 오백 원만 더 내면 받을 수 있게 하는 합리적인 제도를 둘 리도 만무하다. 사는 쪽에만 합리적이니깐 하지만 생각해보면 신작 가격이 4,500원으로 바뀐 지도 한참이 지났다. 예스24 쪽도 교환권으로 신작을 살 수 없다는 것을 뻔히 알 텐데 왜 교환권 가격은 그대로 놔두는 것일까? 심지어 예전에는 많이 보였던 3,500원짜리도 보이지 않고 4,500원으로 고정하고 있다가 시장성이 떨어진다 싶으면 2,500원으로 떨어뜨리는 것 같다. 보통 이런 작품은 4,500원일 때 걸렀던 작품들이고... -_-; 하지만 아무리 높은 금액을 치루고 구매해봤자 살 수 있는 게 2,500원짜리밖에 없다. 이 쯤 되면 예스24 쪽이 일부러 교환권 가격의 문제점을 악용하여 일부러 비싼 영화를 교환권으로 살 수 없게 막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이걸 대체 어떻게 생각해야 되는 건지...


물론 사천 원짜리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그야 친구 아들이면 남자겠지...


예스24보다 더 좋은 다운로드 사이트는 보이지 않으니 딱히 대체할 방법이 없는 것도 사실이지만 불만이 쌓이는 것 또한 변함이 없는 사실이다. 대체 이용자를 얼마나 더 빨아먹을 생각인 건지...


*물어보니 아직도 검토중이란다. 내가 처음 4,500원 주고 받은 게 이 년 전 7월이었는데...

posted by alone glowf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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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모든 사람들이 전인류적 인류애를 가지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사람들마다 각자의 사정이 있고 시선이 미치지 못하는 곳도 있으며 너무 잘 보여서 싫어하게 되는 경우도 존재하게 된다. 하지만 자신들을 소중한 존재로 여겨주기를 바라면서 다른 사람들을 자기들 사정에 맞춰서, 허위 사실을 마구 퍼뜨리면서 하찮은 존재로 전락시킨다면 과연 전자와 후자가 공존할 수 있을까? 메갈리아 등이 막 생겨났을 때에 마뜩잖아 했던 것도 이런 이유에서였던 것 같다. 결국 같이 살아가야할 사람들끼리인데 그게 아무리 옳다고 해도 상대방의 신경을 거스르는 식으로 진행을 하게 된다면 대체 어떻게 공존할 것인가, 이것에 대한 의문은 지금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상당수의 남자들이 그 의도를 왜곡해서 받아들이고 퍼뜨리고 있지만 그 의도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며 그걸 또 조롱하는 것은 (나는 이 말을 매우 싫어하지만 사람들이 받아들이기엔)소위 가르치려 든다라고 볼 수도 있다. 의도를 전하려 했으면 그 의도를 이해시키는 것 또한 전하는 자의 몫이다. 

물론 이 부분까지는 허위 사실이라든가 자기들 사정에 맞춘다든가하는 것은 소수의 경우에 불과했다. 하지만 최근 예멘 난민 문제가 불거지면서 이런 현상이 심각화되었다. 평소에 봐왔던 비백인 외국 출신 노동자 혐오세력이라든가 이슬람교 혐오에 앞장서는 개신교 세력뿐만이 아니라 아랍 국가에서 성차별이 심각하며 이를 근거(?)로 난민들이 온갖 성범죄를 저지를 거라는 페미니스트들이 등장하면서 거대한 혐오의 물결을 이루게 되었다. 물론 또다른 많은 페미니스트들이 이것을 지적하며 극구 말려보려 했지만 거대한 혐오의 물결은 오히려 이에 더 반발을 하게 된다. 내가 댓글을 썼다는 이유로 몇몇이 내 블로그로 들어온 경로가 된 ‘여성혐오자 이슬람 난민을 추방하자’고 외치는 당신에게라는 글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자기들의 혐오주장만 연발할 뿐이지 딱히 이 글에 대한 피드백은 없다. 서로 벽을 쌓아놓고 대포만 쏘게 된 것으로 생각하게 된 지도 오래되긴 했지만 이렇게 벽이 높은 건가 싶었다. 동시에 내가 왜 이들과 연대를 해야 된다고 생각했던 건가 싶었다.

연대를 한다는 것은 같은 선상에 설 수 있을 때에 가능하다. 그런데 지금 예멘 난민들을 공격하는 페미니스트들의 주된 주장은 "예멘 남자들이 한국 여성을 강간할 것이다!"이다.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전쟁과 총살의 위협을 피해서 다른 나라로 온 사람들이 어떤 사고를 일으킬 가능성은 매우 낮다. 실제로 지금까지 딱히 예멘 난민들이 어떤 사고를 저지른 사례가 없고 앞으로도 일어난다 한들 극소수일 것이다.(물론 그 극소수만으로 엄청난 난리가 날 것이라는 것도 쉽게 상상이 가지만) 이런 상황에 있는 예멘 남자들에 대해서도 이렇게 적개심을 드러내는데 한국 남자들에 대해선 대체 어떻게 생각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일어난 시위에서도 남자들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고 난 사안이 사안인만큼 이런 방식을 존중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자세히 들여본 사람들은 알다시피 참가할 수 있는 여자의 범위를 원래 가진 생물학적 성별에 한정시키면서 트랜스젠더 등의 소수자를 배제했고 여기에 LGBT가 반발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예전에 문제가 되었던 게이 혐오 문제도 쉬이 넘어갈 수 있는 사안이 아니지만 트랜스젠더 여성까지 배제를 당하면서 골이 더욱 깊어진 것 같다.(실제로 트랜스젠더들 사이에서도 거기는 잘못된 페미니즘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 쉽게 나온다.) 그런 상황에서 난민 남자들까지 자신들의 적으로 보는 것이나 마찬가지 아닌가 하는 시선으로 바라본다면 평범한 한국 남자들은 대체 무엇으로 보는 걸까? 인터넷 돌아다니다 보면 흔히 보이는 이상한 사례들이 정말 이상(異常)인 건가? 그냥 남자면 다 적인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이렇게 오고보니 페미니즘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 들기 시작했다. 전같으면 자연스럽게 서명을 했을 성평등 관련 서명 링크를 누르는 것도 관련기사를 보는 것도 꺼리고 있다. 내가 왜 여기에 굳이 참여해야 하는가 하는 회의감에 휩싸이게 되었다. 이걸 언젠가 바로잡을 수 있을까? 잘 모르겠다. 예멘 난민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는 바뀌기는 커녕 오히려 토요일에 시위를 한다고 한다. 그것도 광화문광장에서... 부조리에 맞서서 촛불을 들었던 그 광장에서 이번엔 부조리를 위해 촛불을 드는 광경을 목격하게 되는 걸까? 더군다나 광화문광장의 일부는 세월호광장이다. 얼마나 모일지 모르겠지만 세월호 리본을 달고서 혐오시위에 참석하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보면 더욱 끔찍하다. 열릴지 알 수 없지만 여기에 대해 반대시위를 한다해도 혐오시위에 비해 힘을 얻을 수 있을까?



인권이 대결양상으로 들어가버리면 100% 인권옹호 쪽이 밀려버린다. 인권은 감정적인 측면에서만 바라보지 않지만 반대 측은 감정에 모든 것을 싣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욱 예멘 난민 혐오 페미니스트들의 모습에 질려버린 건지도 모르겠다. 인권 문제가 아닌 자신들의 감정을 시원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무언가를 찾고 있었던 것뿐 아닌가 하고. 이 감정을 다잡을 수 있다 해도 그건 상당히 뒤로 밀려날 것 같다.




*알고보니 광화문광장이 아니라 동화면세점이라고 하는데 재작년 겨울에 사람이 워낙 많아서 거기까지도 다 촛불 들고 있었고 세월호광장 생각해 보면 거기가 더 가깝다. 핑계 같네...

** 세종로파출소 앞 https://t.co/Vx5fan9w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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