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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5.29 :: 아까 올렸던 머니투데이발 거짓 찌라시라는 글에 대해(착각에 대한 정정)
- 2018.05.29 :: 물리적 폭력과 사회적 따돌림은 같은 고통
- 2018.05.29 :: 다른 사람이 보지 않는 것을 한탄하는 허무함
- 2018.05.28 :: 우에사카 스미레 공식 블로그 2018.5.28. 긴급검증! 재방송
- 2018.05.28 :: 갑작스레 바뀐 인디포럼 개막작 2
- 2018.05.28 :: [2018.05.24.] 스기타 토모카즈의 아니게라 디둔 295
- 2018.05.28 :: 피로함만 느껴지는 추억팔이
- 2018.05.27 :: 입술 떨기 하는 우에사카 스미레 양
- 2018.05.25 :: 마음에 걸렸던 것들
- 2018.05.24 :: 임산부도 죄가 없다. 권리가 있을 뿐이다
제가 제대로 찾아보지 못했던 거였습니다. 컨디션이 안 좋아서 그랬던 건지 어쨌던 건지 좀더 찾아봤어야 했는데...라는 건 그냥 핑계 같고 그냥 사람이 아직도 이렇게까지 유치해빠진 존재라는 걸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것 같기도... 무려 서강대...
https://t.co/wv4ropvGXc
— Alicia (@weird_ran9ran9) 2018년 5월 12일
여자한테 기눌릴 땐 화장실 몰카를 본다는 DC 서강대 갤러리남 pic.twitter.com/A4eODjbi1P
(이어서) pic.twitter.com/5ziXFlJort
— Alicia (@weird_ran9ran9) 2018년 5월 12일
이 트윗을 가져오는 것으로 정정하겠습니다. 머니투데이 기사에 올라와 있는 내용이 하도 단정해서 원문이 그대로이진 않을 거란 생각에 계속 찾아보다가 이 트윗을 발견했는데 뭘 생각하든 상상 이상이네요. ㅋㅋ(먼산)
보지 않으셨을 것 같지만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유승목 기자, 박가영 인턴기자와 이 기사를 인용하신 분들께 아까 전 글에서 제멋대로 판단하고 비판한 것에 대한 것과 그 글을 보셨던 분들께 사과의 말씀 올리겠습니다.
앞으로는 섣부른 판단을 하지 않도록 주의하겠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의 나오미 아이젠버거Naomi Eisenberger 박사는 2003년, 《사이언스》에 실험 논문 한 편을 발표합니다.1 작은 방에 실험 대상자가 한 명 들어가면, 그 앞에 컴퓨터가 놓입니다. 컴퓨터에는 세 명이 삼각형으로 서서 공을 주고받는 게임 프로그램이 설치돼 있고, 공을 나머지 두 사람 중 누구에게 전달할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실험 대상자는 모르고 있지만, 나머지 둘은 실제 사람이 아니라 컴퓨터 프로그램인 것이지요.
실험을 시작하고 처음 몇 분 동안 세 명은 사이좋게 순서대로 공을 주고받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실험자에게 공이 전달되지 않습니다. 실험 대상자를 제외한 나머지 두 사람은 계속 서로 공을 주고받고 있습니다. 컴퓨터상에서 함께 게임을 하던 두 사람이 아무 설명 없이, 한 사람을 게임에서 배제한 것이지요.
아이젠버거 박사 연구팀은 게임이 시작된 시점부터 실험자의 뇌를 ‘fMRI(기능적 자기공명영상)’ 기계를 이용해 촬영합니다. fMRI는 뇌의 어느 지점에 혈류가 모이는지, 그래서 뇌의 어떤 부위가 어떻게 활성화되는지 파악할 수 있는 기계입니다. 실험 대상인 사람에게 공이 오지 않기 시작했을 때, 게임 동료인 줄 알았던 이들이 자신을 그 관계에서 배제했을 때, 피해자의 뇌가 어떻게 변하는지 확인했던 것이지요.
실험 결과는 명확했습니다. 컴퓨터상으로 진행되는 따돌림으로 인해 뇌 전두엽의 전대상피질Anterior Cingulate Cortex 부위가 활성화됐습니다. 인간이 물리적으로 통증을 경험하면, 즉 누군가가 나를 때려 아픔을 느끼면 활성화되는 뇌의 영역에 혈류가 모인 것입니다. 우리 뇌가 물리적 폭력과 사회적 따돌림을 같은 뇌 부위에서 인식하고 있었던 것이지요.
아픔이 길이 되려면 | 김승섭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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뉘신지...(?)
전에 <당갈> 검색을 해봤다가 아미르 칸 배우의 한국 상영 기념 인사영상이 나왔다는 기사가 있는 걸 보고서 들어가봤다가 그저 이게 뭔가 싶었던 적이 있었다. 다른 영화처럼 멋들어져 보이는 곳이 아니라 그냥 집에서 찍은 것 같은 가족적 분위기? 영상이 나온 것을 보면서 인도나 한국이나 별반 기대를 안하고 있구나 싶었다. 그리고 예상대로 별반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 5월 28일까지 103,648명. 좀더 늘어난다 쳐봤자 만 단위가 바뀌거나 하지는 않을 것 같다. 그리고 이 성적이 무려 아미르 칸 배우 출연 영화의 한국 흥행 성적 중 2위이다. 1위는 <3 Idiots>의 넘사벽 46만이고 3위는 <pk>의 4만이다. 결국 뭐 뿌린대로 거둔다고 다른 나라에선 휩쓸다시피 했다는 영화가 이 정도이니 기대도 없을 만하다. 언론에서는 입소문으로 넘었다, 뒷심으로 넘었다고 하지만 이게 독립영화인 것도 아니고 한국에서 상업영화가 10만이면 쪽박이잖슴...
뭐가 문제인 걸까 생각해 봐도 잘 모르겠다. 아미르 칸 배우가 출연한 영화가 만들어질 때마다 한국에서 개봉될 때마다 인터넷에서 반응이 많이 보이지만 그게 실제로 이어지지는 않는 것 같다. 녹색당과 노동당의 악몽이... 나올 때마다 평도 그렇게 나쁘지 않다. 나쁘지 않으니깐 화제가 되는 거고... <당갈> 같은 경우 페미니즘에 부합하느냐 아니냐의 논쟁은 있었지만 그걸 완전히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설마 안티 페미니즘의 외면이 작용한 것인가 시간이 길다 같은 문제도 말이 되지 않는 게 <반지의 제왕> 같은 경우에는 세 시간짜리를 삼 부작으로 돌렸다. 그걸 리메이크까지 했으나 크게 흥행에 성공했다. 결국 뭐 <당갈>이 쪽박을 차는 동안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같은 게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으니 사대주의 같은 진부한 공식을 소환해야 되는 건지...
이러는 와중에도 <당갈>이 나왔을 때부터 한국 개봉이 이루어지기 전까지 토렌트는 열심히 돌아간 것으로 알고 있다. 다른 작품도 마찬가지였지만 <당갈>은 유독 이 기간이 길었으니 이 현상이 더욱 심했다. 난 미국 넷플릭스에 우회 접속해서 봤지만 그런 루트를 찾지 못했고 참지 못해서 토렌트로 봤다는 사람들의 변명을 용인한다 쳐도 개봉한 다음엔 왜 다들 입 씻고 외면한 걸까... 개봉되었을 때 굳이 바로 극장을 찾았다가 말을 안하면 죽는 병에 걸린 것으로 생각되는 아줌마들 떠드는 소리를 참은 나만 멍청이인 거겠지 뭐. 익숙한 현상이니 새삼스럽지도 않다.
<당갈>과 비슷한 주제를 담은 <시크릿 슈퍼스타>라는 영화가 나왔고 흥행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이 영화도 한국에 왔을 때 위와 크게 다를까 싶은 생각이 든다. 아니 뭐 관객수만 다르고 같은 과정을 거칠 것이다. 논해봐야 뻔하겠지.
어차피 나 혼자 사는 세상에서 내가 볼 수 있으면 그걸로 만족하는 거지 다른 사람에게 억지로 떠먹여줄 의무도 권리도 없잖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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Здравствуйте!
전에 초대손님으로서 출연했던 CS 가족극장 <긴급검증! 외전 요상한 정체불명 국가 소련의 진실 ~하라쇼 상식을 뛰어넘는 시베리아 철도의 밤~(緊急検証!外伝 幻妖国家・ソ連の真実 ~ハラショー超常シベリア鉄道の夜~)>이 재방송된다네요!
6월 8일 금요일 24:15 - 25:15에 방송될 거예요.( ^ω^)
긴급검증! 외전 요상한 정체불명 국가 소련의 진실 ~하라쇼 상식을 뛰어넘는 시베리아 철도의 밤~
그리고 <가족극장 CLUB>에도 방송이 올라갈 거예요! 갖가지 미공개 장면도 볼 수 있다네요.
언제나 연말 정기행사 삼아서 오컬트 홍백전을 재밌게 봐왔는데 설마 방송에 나오게 될 줄이야...!!! 긴장 속에서 녹화를 했어요. (`°ω°´) (`°ω°´) (`°ω°´)
오컬트에 관해서는 서구를 월등히 압도하고 있는(본사 통계) 오컬트 대국 소련의 오컬트 파워를 재방송을 통해서도 꼭 확인해 주세요!
오켄 씨와 함께 사진을 찍었어요...!!!
До встречи!
СУМИРЭ 스미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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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뭘 잘못 안 건가 싶었으나 참고했던 기사에는 분명히 개막작으로 올라가 있었고 좀더 찾아봤더니 저작권 문제로 상영이 취소되었다고 한다. 인디포럼뿐만이 아니라 미장셴 영화제에서도 취소되었다 하니 단순한 영화제 구성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그런데 대체 무슨 저작권 문제가 발생했길래 영화제 개막작으로까지 선정된 작품이 돌연 상영 취소를 맞게 된 건지 잘 모르겠다. 영화를 만들다 보면 당연히 모니카 마시아스 씨도 만나고 했을 텐데 그럼 영화 제작에 대한 이해도 자연스럽게 이뤄져야 정상적인 영화촬영이 아닐까?
이미 몇 차례 상영도 한 것 같은데 왜 이제 와서 갑작스럽게 저작권 논란이 인 건지... 다른 방송에서 만들었던 영상을 함부로 가져다 썼다가 이제 와서 들통이 났다거나 한 것일까? 만약에 그런 거라면 볼 수 있다 쳐도 그 날이 한참 뒤로 미뤄질 텐데... -_-; 뭔 일이 이렇게 흘러가는 건가 싶다. 기대했던 작품이 이런 식으로 어이없게 날아간다니...
인디포럼 텀블벅 후원해서 확보한 영화표는 박배일 감독이 만든 <소성리>에 쓰면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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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게라 디둔 290화 때 반응 봐서 어떻게 할지 결정하겠다고 하고선 그냥 계속 올리고 있었는데 이번엔 확실히 결정하려고 합니다. 제가 이 방송을 올리는 게 필요하신 분은 공감(글 아랫부분의 하트)을 눌러주시기만 하셔도 됩니다. 이번 방송과 다음 방송 공감을 합쳐서 5 미만으로 나오면 관두겠습니다. 공감 장사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으니 공감 5 이상을 채운다면 이번 방송과 다음 방송은 다시 올리겠습니다.
올릴지 말지 결정한다면서 이런 이야기를 올리는 게 맞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매주 올리고 있으나 언제 누락되거나 끊길지 장담은 못하고 예전 방송처럼 불량 녹음이 된 상황에서 모르고 있다가 재녹음할 기회도 놓치고 그냥 올려버릴 수도 있는 것 참고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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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카드캡터 사쿠라> 클리어 카드편이 나왔을 때엔 좋아하던 작품의 속편이 나온다는 말에 환영했지만 이 기분은 점점 옅어져 갔다.
전에도 말했지만 옛날 작품으로 추억팔이하는 작품들 치고 제대로 나오는 걸 본 적이 없다. 최근에 한국에서도 상영되고 있는 <마징가 Z Infinity>도 결국엔 저평가를 면치 못했다. 옛날의 그 작품을 만들던 사람들과 지금 와서 다시 만드는 사람들이 다르고 설령 같은 사람이 만든다 해도 그 사람은 예전의 그 사람과 같은 사람이 아니다. 옛날 팬은 옛날 봤던 그 명작을 떠올리고 최근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은 최근에 맞는 작품을 원하게 된다. 만드는 사람들은 그 사이에서 망설일 수밖에 없다. 그 결과 나오는 것이 상당히 어중간한 작품인 것이다. <카드캡터 사쿠라> 클리어 카드편 또한 이런 경향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다.
단행본 쪽은 그런대로 참고 봐줄 수 있는 면이 있다 쳐도 지금 나오고 있는 애니메이션은 대체 뭔가 싶다. 아직 단행본이 4권까지밖에 나오지 못했는데 애니메이션은 그 전부터 20화를 넘게 만들어냈다. 도대체 원작 내용이 어디까지 전달이 되어서 만화책과 애니메이션이 발을 맞추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 이런 식으로 나온 결과 내용물이 엉망진창이다. 전작의 이야기를 끄집어내지 못해서 안달이 나지를 않나, 메이링이 갑자기 나왔다가 샤오랑은 보지도 않고 귀국을 해버리지 않나 사랑이 식었구만... 아무리 봐도 내용이 빈약한 것을 억지로 이어나가다 보니 이걸 왜 보고 있는 건가 싶을 정도다. 물론 예전 애니메이션도 단행본은 내용도 짧은 열두 권 나와있는 걸 육십 화 넘게 만든 거긴 하지만 지금 클리어 카드편처럼 빈약해 보이는 이야기가 나오거나 하지는 않았다.(오히려 나 같은 경우 애니메이션을 본 다음 단행본을 봤기 때문에 단행본 내용이 너무 없는 것 아닌가 생각을 했을 정도였다.) 무슨 사쿠라의 일상을 다루고 싶은 건지 뭔지도 잘 모를 이야기가 이어지고 카드가 나오는 전개도 너무 부자연스럽고... 이런 식으로 추억팔이를 해서 대체 뭐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
"배고파!"
결국 20화까지 본 내 감상은 이런 것이다.
화려한 듯 보이지만 실속은 없어서 이것저것 먹었는데도 결국 배가 고픈 현실.
만약 내가 <카드캡터 사쿠라>에 대해서 잘 모르다가 클리어 카드편부터 봤다면 지금처럼 20화까지 보지도 않았을 것이다. 이런 경우 5화 이내로 볼지 안 볼지를 결정하니깐. 그래서 고민이 된다. 감상이 이렇게 나오는 상황에서 구태여 애정을 발휘해 계속 봐야 되는 건지, 아니면 클리어 카드편을 안 본 걸로 쳐야 되는 건지...
정말 추억팔이하는 사람들은 대충 만들면 기존 팬들이 알아서 따라와 줄 거라고 생각해서 이런 식으로밖에 만들지 못하는 건가? 짜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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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activated my...
그냥 올 것이 왔달까... 그런 생각이 든다. 북조선 비핵화와 관련해서 계속 걸렸던 것이 미국은 계속해서 CVID를 외쳐왔고 트럼프는 그 중에서도 매파에 속하는 인물들을 중용했다는 것이다. 볼턴의 행동을 제지하는 듯 보였지만 트럼프 정부 중에서 CVID를 생각했던 것이 볼턴만이었을까? 한편 북조선은 한/조선반도 비핵화를 말해왔다. 문제는 이 반도 비핵화가 북조선이 핵무기 대충 치우고 한국이 계속 비핵화 상태를 유지하면 된다 수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미국을 향해서도 "너네 우리 쪽을 향해서 있는 핵들도 치워줄 거지?"를 말한 것이었다. 그리고 북조선이 가입하려 했던 CTBT(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 만약에 북조선이 여기에 가입했다면 여길 슬그머니 피하고 있었던 미국 입장에서는 가입을 하지 않을 수가 없는 상당히 난처한 지경에 처했을 것이다. 그리고 북조선은 풍계리 핵실험장을 허물면서 액션에 들어갔다. 미국 입장에선 어땠을까?
한편 미국의 중동 쪽 외교는 개판 5분 전이었다. 이란 핵 협정을 마음대로 파기해 버린 것이다. 이것 때문에 청문회장으로 불려나건 매티스 국방장관은 이란 핵 협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자기도 몇 번을 읽어봤지만 이 이상 강한 협정이란 게 있을 수 있나 싶었다라고 오히려 이란 핵 협정을 긍정적으로 보는 태도를 취했을 정도다. 내각 구성원이 이 정도니 모두들 그냥 멘붕이고...
정말 이게 이유 아니었을까 ㅋㅋㅋ
이런 상황에서 북조선과 평화로운 협정을 맺기 위한 대화를 한다... 이건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다. 누가 봐도 강력한 협정을 막 깨놓은 상황에서 북조선과 신뢰를 다진다니 쇼를 한다 외에 튀어나올 말이 있었을까? 남은 게 카다피 목이 날아간 리비아 모델이라든가 러시아에 완전 먹혀 버린 우크라이나 모델이라든가... 북조선의 태도도 좀 많이 바뀌어서 강경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지만 일선에서 물러나 있었던 김계관을 일부러 다시 등판시키고 트럼프를 직접적으로 비난하지 않는 등 자제를 하는 모양새였고 약속한대로의 액션을 취하고 있었다. 폼페이오가 북조선과의 대화 후 이것 안 되겠다고 감상을 남겼다지만 이것도 미국이 지금까지의 태도를 물릴 수 있는 핑곗거리를 만들기 위해 일부러 북조선 쪽을 자극한 것일 수 있다.
문 대통령, 그 쪽만 믿어(?)
문재인이 당선된 이후 줄곧 그래왔던 것처럼 트럼프는 한국에 모든 걸 (떠)맡기겠다는 태도를 또다시 취했다. 오바마가 일본에 의지했다면 트럼프는 한국에 의지하는 것 외엔 딱히 바뀐 게 없는 것 같다. 오바마는 그래도 열심히 외교를 해왔는데 트럼프는 뭘 할 만한 외교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결국 이 분의 손에 달려있는 걸로...(?)
시작이 북조선이었으니 미국의 태도가 바뀌지 않는다 해도 북조선이 계속 방향을 유지한다면 앞일은 모르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일단 남북간에 정상끼리 핫라인도 뚫어놓고 있는 상황이고 정상회담도 한번 더 열기로 했으니 한국으로서도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정말 문재인이 운전사로 보이고 싶다면 지금이야말로 기회 아닐까? 실제로 외신들은 북미간의 관계가 냉랭해진 것을 보며 문재인의 위치에 대한 회의감을 표해 왔다. 오히려 지금 발휘하지 못한다면 운전사라는 아리송한 지위도 박탈당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
*솔직히 난 운전사라는 이야기가 떠도는 것에 대해 계속해서 납득하지 못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북조선이 키를 잡고 있는 상황이었고 북조선이 키를 틀어버린다면 모든 게 끝나지 않나? 싶었는데 북조선이 틀기 전에 미국이 점점 옆으로 다가오더니 확 밀쳐버린 꼴... 이 장면에서도 문재인의 역할은 보이지 않았다.
**
출처: 로이터
트럼프 이 인간은 대체 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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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womennews.co.kr/news/view.asp?num=142190
요즘 김승섭 교수가 쓴 <아픔이 길이 되려면>이라는 책을 보고 있다. 많은 사회적 문제로 고통을 받고 있는 약자들의 건강상태가 이들이 처한 상황과 어떻게 연계되는지, 이를 개선하려면 어떤 점을 고쳐야 되는지 상세히 서술한 책인데 여기에 나오는 이야기 중 하나가 낙태에 관한 것이다. 루마니아의 차우셰스쿠 정권이 여성들의 낙태를 금지하고 의무적인 출산수를 정해놓는 등 엽기적인 산아정책(?)을 내놓은 이야기는 유명하지만 여기에서도 유독 임산부들이 겪었어야 될 고통보다는 아이가 너무 많아져서 나라가 망하다시피 한 나머지 정권이 무너졌습니다 끝으로 마무리를 짓는 경향이 큰데 임산부와 관련해서도 중요한 통계가 있다. 임신 중이나 출산 후 7주 이내로 사망할 확률인 모성 사망비이다. 차우셰스쿠 정권이 낙태를 금지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여자들이 그저 슴풍슴풍 아이를 낳기만 하는 건 아니었다. 원하지 않는 임신을 하게 된 여자들은 낙태를 할 방법을 찾게 되었지만 제대로 된 수술에 의한 낙태를 할 수 없으니 불법시술이나 아니면 그냥 무식한 방법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출산을 하면 하는대로 문제이다. 산아가 자연스럽게 급증할 수밖에 없으니 제대로 된 산부인과 환경 속에서 출산을 하는 것이 힘들고 그 결과 병을 얻거나 낙태법 시도로 인한 후유증으로 사망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모성 사망비는 차우셰스쿠 정권이 망한 뒤로 급감하게 되면서 이 정책(?)이 얼마나 악영향을 미쳤는지가 증명되게 된다.
한국에서는 병원 자체가 그렇게 위생적이지 못하다거나 하지는 않으니 이런 위험까지 감수하지는 않게 되지만 여전히 많은 장벽이 기다리고 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면 은근슬쩍 해주는 곳을 쉽게 찾을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의 문제가 기다리고 있게 된다. 가출 청소년의 경우 많은 여성 청소년이 또래의 남성 청소년, 혹은 성인 남성에 의해서 임신을 하게 된다. 안 그래도 돈이 없어서 이 곳 저 곳 돌아다니다가 그런 일을 겪게 되었는데 막상 어디에서 큰 돈을 구할 수도 없을 경우 선택지는 그렇게 많지가 않다. 그럼 더욱 청소년의 몸이 망가질 확률이 높다.
http://v.media.daum.net/v/20180523010056151
거참 웃으면서 개소리하는 것도 쉽지는 않을 것 같은데...
앞서도 말했지만 이런 문제와 관련해서 정작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할 임산부 쪽의 의사가 전혀 이야기되지 않는다. 낳을지 안 낳을지에 대한 선택을 하는 것이 마치 죄악이라도 되는 것처럼 여겨진다. 열 달을 몸 속에 품어야 하고 낳아야 하고 결국 기르는 과정까지 임산부의 몫인데 그걸 무시하는 듯 생명이므로 낳아야 된다는 이야기를 저런 식으로 꺼낸다. 가출 청소년의 경우에도 집으로 돌아간다 한들 선택지는 많지가 않다, 아니 오히려 그렇게 됨으로써 청소년 당사자에게 주어지는 선택지가 없어진다. 낙태를 하거나 아이를 낳아도 자신의 아이로서 기를 권리를 박탈당하게 되고 이 선택은 청소년의 보호자가 하게 되니깐.(천종호 저 <이 아이들에게도 아버지가 필요합니다> 참고)
자해를 한다면 모를까 자신의 몸 상태를 자신이 결정할 권리를 계속해서 부정하는 것은 결국 가부장제적 논리가 지금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딸이 나오면 자연스럽게 낙태로 이어지는 일이 빈번했던 옛날이나 고령화 시대나 (임산부의 소중함은 내팽게친)생명의 소중함을 논하며 무조건 낳아라를 외치는 지금이나 똑같은 상황으로 볼 수밖에 없다. 심지어 최근 낙태죄 사례도 "상대 남성의 집안의 대를 이을 아이를 임신했는데 이를 낙태하자 남성이 낙태죄로 고발해 처벌된" 경우이다. 낙태뿐만이 아니라 출산 과정에서도 임산부 본인의 의사가 많은 제약을 받게 된다. 제왕절개냐 자연분만이냐... 당연하다시피(?) 제왕절개로 낳으면 많은 불이익이 있을 거라 협박이 나돌고(물론 근거는 빈약...) 자연분만으로 해야 한다는 강압이 따른다. 임신을 하기 전부터 출산 후까지 자기 의사에 따라서 결정하는 경우는 아마 성인 미혼모 정도밖에 없지 않을까...(물론 이 경우도 경제적 문제에 따라 좌우된다.)
책임의 문제는 충분히 차고 넘칠 정도로 임산부 쪽이 지게 된다. 물론 아이의 아버지가 혼자서 기르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 경우는 극소수이고 대부분 아이의 어머니 쪽이 혼자서 기르게 된다. 가출 청소년 같은 경우 누가 아버지인지조차 분명하지 않은 경우가 흔하고 누군지 안다 해도 찾아보면 보이지를 않는다. 가출 청소년 같은 경우가 아니라고 해도 남자 쪽이 확실하게 책임을 지는 경우는 흔치 않다. 그런데 저 기사에 나오는 이야기는 여자 쪽이 책임을 지지 않으니 낙태가 발생한다고 한다. 아니 그 낙태 과정에서부터 여자는 상당한 부담을 가지게 되는데 뭔 헛소리를 공개적으로 하시는 건지...
그렇게 중요하게 여기는 태아의 경우도 생각해 보면 어거지로 낳았을 경우 (특히 저 분이 말하는 강간의 경우)부부 간의 분담을 생각할 수 없으니 산모가 독박을 써야 한다.(물론 평범하게 결혼을 한 경우에도 그럴 확률이 높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울 경우 무언가를 제대로 챙겨주기 더 힘들어진다. 임신했을 때에도 제대로 챙겨주기 힘든 상황을 견뎌내야 하는데 태어난 후에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오히려 더 나빠질 수 있다. 1945년 네덜란드 기근 시기에 태아였던 사람들을 대상으로 연구해 본 결과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세 배, 조현증에 걸릴 위험은 2.6배로 나오는 등 상당히 유의미한 수치로 위험성을 나타내었다.(<아픔이 길이 되려면> 중에서) 딱히 루마니아의 차우셰스쿠 정권 같은 상황이 아니어도 제대로 된 돌봄을 받지 못하고 태어난 아기는 불행해질 확률이 높은 것이다. 그런데 무조건 낳아서 기르면 행복할 것이다라... 당사자 두 명이 이미 행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와있는데 저 교수님은 뭘 본 것일까? 아니 뭐 보지를 않았겠지.
간단히 말해서 너네가 대신 낳아주고 길러줄 것도 아닌데 뭘 강요하거나 한다고 해서 들을 거라 생각하지 마세요 꼰대이다. 뭐 대단한 이야기를 보고 이 글을 끄적이고 있는 것도 아니니 결론도 그냥 대단하지 않게 내는 게 맞을 것 같다. 개인의 행복추구권을 왜 자기들의 잣대로 재려 드는 건지...
*쓰고 나서 보니 여성의 아픔을 이야기한 걸로 인용한 책들은 둘 다 남자가 쓴 책이고 저 헛소리를 하는 분은 여자네... 인권문제를 가지고 성별 따지는 것도 그렇지만 명예남성이라는 것이 정말 사회 곳곳에 퍼져 있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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