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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5.24 :: 임산부도 죄가 없다. 권리가 있을 뿐이다
  2. 2018.05.23 :: 23
  3. 2018.05.23 :: 22
  4. 2018.05.20 :: 서로 어긋나 버린 본편과 외전
  5. 2018.05.20 :: 너의 생각은 재단되어야 해 2

http://www.womennews.co.kr/news/view.asp?num=142190


요즘 김승섭 교수가 쓴 <아픔이 길이 되려면>이라는 책을 보고 있다. 많은 사회적 문제로 고통을 받고 있는 약자들의 건강상태가 이들이 처한 상황과 어떻게 연계되는지, 이를 개선하려면 어떤 점을 고쳐야 되는지 상세히 서술한 책인데 여기에 나오는 이야기 중 하나가 낙태에 관한 것이다. 루마니아의 차우셰스쿠 정권이 여성들의 낙태를 금지하고 의무적인 출산수를 정해놓는 등 엽기적인 산아정책(?)을 내놓은 이야기는 유명하지만 여기에서도 유독 임산부들이 겪었어야 될 고통보다는 아이가 너무 많아져서 나라가 망하다시피 한 나머지 정권이 무너졌습니다 끝으로 마무리를 짓는 경향이 큰데 임산부와 관련해서도 중요한 통계가 있다. 임신 중이나 출산 후 7주 이내로 사망할 확률인 모성 사망비이다. 차우셰스쿠 정권이 낙태를 금지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여자들이 그저 슴풍슴풍 아이를 낳기만 하는 건 아니었다. 원하지 않는 임신을 하게 된 여자들은 낙태를 할 방법을 찾게 되었지만 제대로 된 수술에 의한 낙태를 할 수 없으니 불법시술이나 아니면 그냥 무식한 방법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출산을 하면 하는대로 문제이다. 산아가 자연스럽게 급증할 수밖에 없으니 제대로 된 산부인과 환경 속에서 출산을 하는 것이 힘들고 그 결과 병을 얻거나 낙태법 시도로 인한 후유증으로 사망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모성 사망비는 차우셰스쿠 정권이 망한 뒤로 급감하게 되면서 이 정책(?)이 얼마나 악영향을 미쳤는지가 증명되게 된다.

한국에서는 병원 자체가 그렇게 위생적이지 못하다거나 하지는 않으니 이런 위험까지 감수하지는 않게 되지만 여전히 많은 장벽이 기다리고 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면 은근슬쩍 해주는 곳을 쉽게 찾을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의 문제가 기다리고 있게 된다. 가출 청소년의 경우 많은 여성 청소년이 또래의 남성 청소년, 혹은 성인 남성에 의해서 임신을 하게 된다. 안 그래도 돈이 없어서 이 곳 저 곳 돌아다니다가 그런 일을 겪게 되었는데 막상 어디에서 큰 돈을 구할 수도 없을 경우 선택지는 그렇게 많지가 않다. 그럼 더욱 청소년의 몸이 망가질 확률이 높다.


http://v.media.daum.net/v/20180523010056151

거참 웃으면서 개소리하는 것도 쉽지는 않을 것 같은데...


앞서도 말했지만 이런 문제와 관련해서 정작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할 임산부 쪽의 의사가 전혀 이야기되지 않는다. 낳을지 안 낳을지에 대한 선택을 하는 것이 마치 죄악이라도 되는 것처럼 여겨진다. 열 달을 몸 속에 품어야 하고 낳아야 하고 결국 기르는 과정까지 임산부의 몫인데 그걸 무시하는 듯 생명이므로 낳아야 된다는 이야기를 저런 식으로 꺼낸다. 가출 청소년의 경우에도 집으로 돌아간다 한들 선택지는 많지가 않다, 아니 오히려 그렇게 됨으로써 청소년 당사자에게 주어지는 선택지가 없어진다. 낙태를 하거나 아이를 낳아도 자신의 아이로서 기를 권리를 박탈당하게 되고 이 선택은 청소년의 보호자가 하게 되니깐.(천종호 저 <이 아이들에게도 아버지가 필요합니다> 참고)

자해를 한다면 모를까 자신의 몸 상태를 자신이 결정할 권리를 계속해서 부정하는 것은 결국 가부장제적 논리가 지금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딸이 나오면 자연스럽게 낙태로 이어지는 일이 빈번했던 옛날이나 고령화 시대나 (임산부의 소중함은 내팽게친)생명의 소중함을 논하며 무조건 낳아라를 외치는 지금이나 똑같은 상황으로 볼 수밖에 없다. 심지어 최근 낙태죄 사례도 "상대 남성의 집안의 대를 이을 아이를 임신했는데 이를 낙태하자 남성이 낙태죄로 고발해 처벌된" 경우이다. 낙태뿐만이 아니라 출산 과정에서도 임산부 본인의 의사가 많은 제약을 받게 된다. 제왕절개냐 자연분만이냐... 당연하다시피(?) 제왕절개로 낳으면 많은 불이익이 있을 거라 협박이 나돌고(물론 근거는 빈약...) 자연분만으로 해야 한다는 강압이 따른다. 임신을 하기 전부터 출산 후까지 자기 의사에 따라서 결정하는 경우는 아마 성인 미혼모 정도밖에 없지 않을까...(물론 이 경우도 경제적 문제에 따라 좌우된다.)

책임의 문제는 충분히 차고 넘칠 정도로 임산부 쪽이 지게 된다. 물론 아이의 아버지가 혼자서 기르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 경우는 극소수이고 대부분 아이의 어머니 쪽이 혼자서 기르게 된다. 가출 청소년 같은 경우 누가 아버지인지조차 분명하지 않은 경우가 흔하고 누군지 안다 해도 찾아보면 보이지를 않는다. 가출 청소년 같은 경우가 아니라고 해도 남자 쪽이 확실하게 책임을 지는 경우는 흔치 않다. 그런데 저 기사에 나오는 이야기는 여자 쪽이 책임을 지지 않으니 낙태가 발생한다고 한다. 아니 그 낙태 과정에서부터 여자는 상당한 부담을 가지게 되는데 뭔 헛소리를 공개적으로 하시는 건지...

그렇게 중요하게 여기는 태아의 경우도 생각해 보면 어거지로 낳았을 경우 (특히 저 분이 말하는 강간의 경우)부부 간의 분담을 생각할 수 없으니 산모가 독박을 써야 한다.(물론 평범하게 결혼을 한 경우에도 그럴 확률이 높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울 경우 무언가를 제대로 챙겨주기 더 힘들어진다. 임신했을 때에도 제대로 챙겨주기 힘든 상황을 견뎌내야 하는데 태어난 후에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오히려 더 나빠질 수 있다. 1945년 네덜란드 기근 시기에 태아였던 사람들을 대상으로 연구해 본 결과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세 배, 조현증에 걸릴 위험은 2.6배로 나오는 등 상당히 유의미한 수치로 위험성을 나타내었다.(<아픔이 길이 되려면> 중에서) 딱히 루마니아의 차우셰스쿠 정권 같은 상황이 아니어도 제대로 된 돌봄을 받지 못하고 태어난 아기는 불행해질 확률이 높은 것이다. 그런데 무조건 낳아서 기르면 행복할 것이다라... 당사자 두 명이 이미 행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와있는데 저 교수님은 뭘 본 것일까? 아니 뭐 보지를 않았겠지.

간단히 말해서 너네가 대신 낳아주고 길러줄 것도 아닌데 뭘 강요하거나 한다고 해서 들을 거라 생각하지 마세요 꼰대이다. 뭐 대단한 이야기를 보고 이 글을 끄적이고 있는 것도 아니니 결론도 그냥 대단하지 않게 내는 게 맞을 것 같다. 개인의 행복추구권을 왜 자기들의 잣대로 재려 드는 건지...


*쓰고 나서 보니 여성의 아픔을 이야기한 걸로 인용한 책들은 둘 다 남자가 쓴 책이고 저 헛소리를 하는 분은 여자네... 인권문제를 가지고 성별 따지는 것도 그렇지만 명예남성이라는 것이 정말 사회 곳곳에 퍼져 있는 건가...


posted by alone glowf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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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소리/잡담 2018. 5. 23. 21:16

23

인공지능이 발달함에 따라 번역이 필요없어진다면 가장 먼저 없어질 분야가 영한 일한 번역일 테고 인공지능이 사소한 곳을 틀렸는지 찾아낼 수 있을 정도의 전문가가 아닌 이상 웬만한 수준은 필요없게 된다는 이야기가 될 텐데 그럼 수준은 커녕 독학이라 사이비나 다름없는 내 번역 같은 건 애시당초 쓰레기통에 던져져 있는 건가? 지금도 별 효용성이 없는데다가 인공지능이 알아서 다 할 거였으면 뭣하러 지금까지 번역을 해왔던 건지... 발을 들여놓는 곳마다 하나같이 쓰러지기 일보 직전인 성에서 청소를 하고 있는 거나 별 다를 바 없는 짓거리를 하고 앉아있으면 누가 알아줄까? 성하고 같이 무너지는 것 외에 별다른 일이 일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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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lone glowf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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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소리/잡담 2018. 5. 23. 20:44

22

남이 하는 말 따라하는 수준조차 되지 못하는 말이나 지껄이고 다른 사람을 설득하지도 못할 거면서 괜히 주제넘게 나서면 어차피 아무도 안 봐주고 어쩌다가 본 사람이 있어도 좋은 소리를 못 듣는다. 그럴 거면 그냥 입이나 닥치고 있고 블로그에서 뇌피셜이나 떠드는 게 낫다. 이걸 요즘 들어서 종종 까먹고서 얻어맞는다. 나야말로 학습력이 지지리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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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lone glowf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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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만화 2018. 5. 20. 22:55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의 외전인 <내일은 토요일> 가을,겨울 편을 봤는데 이런 장면이 나왔다.



어째 남자애들이 안절부절을 못하네.

왜 저러지?



그야, 초콜릿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저러겠지.

엥~ 밸런타인데이는 내일이잖아? 오늘은 13일이고.



내일은 토요일이잖아. 그러니깐 다들 오늘 주겠지.

아, 그런가.


그러니깐 토요일엔 등교를 안하니 주고받을 사람들은 오늘 주고받게 된다는 그런 이야기를 남이야기 하듯 하는 장면인데... 이 장면을 보면서 이상하다 싶었다. 그도 그럴 게...



'어떻게 건넨담...'

"애들아!!"



오늘 밸런타인데이니깐 초콜릿 잔뜩 만들어왔어!! 갖고 싶은 사람 받아가~



와, 나 갖고 싶어~

나도~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 8권에서는 이렇게 미나가 솔선수범해서 밸런타인데이를 챙기고 있었기 때문이다. -_-; 책이 나온 순서대로 하면 <내일은 토요일>이 먼저 나왔고 8권이 최신간이니 작가가 먼저 나왔던 저 이야기를 무시하고 8권에서 굳이 또 저렇게 만들었다는 건데... 어째서? -_-;;; 8권에서 남자애들이 초콜릿 못 받아서 "미나가 주는 거라도 받을 걸"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것을 위해 굳이? -_-;;;;; 아니면 아예 까먹었다든가? -_-;;;;;;;

하긴 날짜도 서로 다르고 8권에서 초콜릿 가져오면 압수당한다는 꼰대 이상한 규칙도 있는 걸 생각해 보면 사실 미나, 사나에, 유카리와 타카기, 니시카타는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에서 나오는 것처럼 서로 다른 평행세계에서 살고 있다가 우연히 이 때에 만나게 된 건지도...(그럴 리가)



내일은 토요일이니깐 셋이서 함께 놀고 싶었는데.



달리기 연습은 아침에 하면 되니깐 점심부터는 시간 비울 수 있을 거야.

정말!?



미나네 집에서 논다면 나도 거기에서 공부할까?

우와~



그럼 내일 봐~ 바이바이.

응, 잘 가.

바이바이.


어쨌든간에 미나 귀엽다...

posted by alone glowf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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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메갈리아 관련 페이스북에 좋아요 표시를 한 것 때문에 불이익을 입고 페미니즘 관련 글에 관심을 표했다는 이유로 손목 비틀려서 공개적으로 사과를 해야 하는 등 고통을 겪은 게임 일러스트레이터를 페미니즘 진영에서 감싸려 했던 것에 대해 메갈리아가 자기들과 같은 진영이므로 감싸는 진영논리인 것 아니냐 하는 말이 클리앙에 실려 있는 것을 보았다. 댓글에 이런 터무니없는 논리에 대해 지적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뭐 클리앙뿐 아니라 여초 사이트를 제외하면 다 비슷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애초에 메갈리아와 한국 페미니즘을 한대로 엮어서 공격을 해왔던 게 자기들이면서 정작 페미니즘이 메갈리아와 연관된 사람들을 감싸는 건 또 뭐라고 그러는 건 뭔가 싶다. 자기들이 생각하는대로 같이 움직이고 있는 것 아닌가? -_-; 메갈리아를 한국 페미니즘의 전부라 할 수 없겠지만 페미니즘의 한 형태로 봐야 되는 것은 딱히 부정할 구석도 없는 것일 텐데 이걸 진영논리라고 본다니 뭔가 싶다. 그리고 김자연 성우나 게임 일러스트레이터들이 겪은 문제는 페미니즘만의 문제라고 할 수도 없다. 자유로운 생각이 오가야 할 민주주의 사회에서 한 사상을 억압하고 이것이 실제 개인의 생활에 영향을 미친다면 민주주의의 근본 자체가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기에 더욱 위험한 것이다. 그 사람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다 해도 그 생각이 실제로 어떤 피해를 일으킬 가능성이 명확하지 않은 한 그 사람이 실정적인 제재를 당할 이유는 없다. 하긴 이런 식으로 말하면 메갈리아가 실제로 폐해를 입히고 있다는 식으로 항변할 사람이 수두룩한가... 오히려 그런 제재를 당할 경우 다른 사람들까지도 자신이 가진 생각을 검열하게 될 수밖에 없다. 그런 상황을 우리는 통합진보당 해산을 통해 충분히 경험했으리라 생각했는데 계속해서 이런 식인 것을 어떻게 생각해야 될지 모르겠다. 아니지 오히려 그런 일이 있었기 때문에 더 나아가도 된다고 생각하는 걸까?

메갈리아이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는 논리(?)를 받아들인다손 치더라도 이해가 안 가는 장면들이 있다. 최근 예를 들면 수지 배우의 양예원 모델 청원 독려건. 수지 배우는 양예원 모델의 성폭행 피해를 안타깝게 생각해 이에 대한 청원을 독려했지만 난데없이 공격을 받았다. 페미니즘이 아니냐고. -_-;;; 이에 대한 수지 배우의 답변은 더욱 골때린다. 페미니즘이 아닌 휴머니즘에서 나온 행동이었다고... -_-;;;;; 그리고 이것을 언론 등에서 마치 잘된 답변인 것처럼 포장을 한다. 수지 배우 본인의 생각이라기보다는 소속사에서 시킨 것으로 생각되지만 페미니즘과 휴머니즘을 따로 떼어내서 생각하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지를 않는다. 휴머니즘이 없는 페미니즘은 대체 무엇인 건지... 애시당초 이런 골때리는 답변을 나오게 만든 "너 페미니스트 아님?"은 대체 무엇일까? 페미니스트면 안 된다는 이야기인 것인가? 메갈리아라서 안 된다가 아니라 아예 페미니즘에 발을 들여 놓지 말아라 이런 이야기 아닌가.

 

골때린 답변으로 페미니즘을 부정했음에도 다음엔 이런 게 올라왔다. 명목은 이 청원으로 인해 사건 이후 스튜디오를 양도받은 분이 피해를 입고있다이지만 "15만 돼지를 대표해서 처형되어야 한다"(원문엔 "돼지의"라고 되어있던데 국어공부 좀...)라고 하는 걸로 보아 영락없이 메갈리아, 페미니즘 이야기이다. 뭔 대단한 일이라도 해서 이런 말이 나오는 거면 모르겠는데 위에 말했듯이 성폭행 피해자를 위해서 청원에 서명 좀 해달라 이게 전부인데도 이런 적개심을 품는다는 걸 어떻게 생각해야 될까 싶다.

그러고 보니 수지 배우 소속사가 JYP...

레드벨벳의 아이린 가수의 경우에는 더 악질적인 행위(?)를 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무려 <82년생 김지영>을 읽고 있다는 말을 했다는 것이다.(!) 이것도 대체 왜 적개심을 가져야 되는 건지 모르겠지만 이 일 이후 나보다도 다른 사람들이 더 잘 알 것으로 생각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글을 쓰면서도 웃음만 나오네...) 난 아직 읽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도대체 그 사태를 일으킨 분들에게 <82년생 김지영>이 어떤 공격성(?)을 발휘하고 있는 건지 딱 잘라서 생각할 수는 없지만 여자들 사이에서 이 책이 상당한 공감을 얻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면 없는 이야기가 들어간 것도 아닐 테고 이런 책을 읽었을 뿐인 아이린 가수가 이후 남자들에게 뭔 제스쳐를 취했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지도 못했는데 왜 공격부터 받아야 되는 건지 알 수가 없다.(제스쳐를 취할 수도 없는 입장이겠지만)

주니엘 가수 같은 경우엔 데이트 폭력을 주제로 한 노래 <Last Carnival>을 불렀다가 된통 얻어맞은 사례가 있다. 이 노래의 내용이 딱히 다른 남자들까지 다 싸잡아서 부른 것도 아니고 그냥 자신이 자신의 전 애인에게서 당했던 일을 불렀던 것이었다. 아니 애시당초 자신이 당한 일이든 아니든 노래의 주제를 이런 식으로 비난받아야 될 이유도 없다. 오히려 다양한 주제가 나올 수 있는 환경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을 환영해야 될 일 아니었을까? 하지만 그저 다양한 비난이 날아들었을 뿐이다. 약간 다른 일이긴 하지만 아이유 가수가 부른 <Zeze>가 비난을 받았던 것과 통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너의 생각은 나에 의해 재단되어야 한다는...

 

유명한 그림이라 다들 알겠지만 위쪽 아래에서 세 번째 줄.

 

겉으로는 메갈리아를 내세우지만 근본적으로는 페미니즘 자체를 무너뜨리고 싶어하는 모양새가 너무 뻔히 보인다. 이걸 매카시즘이라고 부르지 않으면 뭐라고 불러야 되는 건지 나로선 잘 모르겠다. 요즘 들어선 태국의 왕실모독죄와 별 차이 없는 것 아닐까 싶기도 한데... 남성모독죄? 키득.

요즘 페미니즘에 대해 현실을 보지 못하는 세력이라고 하는데 내가 보기엔 충분히 현실을 겪은 분들이 여기에 더 전념하게 되고 현실을 보지 않으려 하고 단편적인 것으로 모든 기력을 소비하는 사람들이야말로 여기에 돌을 날리기에 바쁜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뭐 나도 현실을 보지 못하는 건지도 ㅋ

 

 

posted by alone glowf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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