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2018. 4. 28. 09:59

http://www.worldcurling.org/wmdcc2018/last-16-one


8강에서 숙적 일본팀에 막판 역전승을 거둔 한국팀이 4강에서는 러시아팀과 붙게 된다. 어쩌다보니 플레이오프에서 연이어서 예선 C조에 속해 있던 팀들하고만 겨루게 되었는데 예선에서 일본팀하고 러시아팀이 똑같이 5승 2패였고 8강에서 고전했던 걸 생각해보면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 같다. (아니면 일본팀이 예선에서 힘을 온존하고 있었다든가? -_-a) 경기 시간은 현지 시간으로는 12시, 한국 시간으로는 19시이며 여기에서 이기면 캐나다팀과 스위스팀 경기의 승자와 결승에서 붙게 되고 지면 패자와 동메달 결정전을 하게 된다. 어느 쪽이든 간에 경기 시간은 현지 시간으로 16시, 한국 시간으로 23시가 된다.



World Curling TV에서는 4강 중에서 캐나다팀과 스위스팀의 경기만 중계할 것을 예고해 놓은 상황이다. 



결승과 동메달 결정전 중에서도 결승 쪽만 중계된다.

SBS Sports는... 프로야구하고 프리미어 리그 중계하느라 바쁜데 그런 거 보여줄 시간이 어딨나. 애시당초 World Curling TV 영상만 받아먹고 있는 판에. 그러니 뭐 4강 일정 중에서 한국팀 경기를 볼 수 있으려면 한국팀이 결승에 올라가는 것 외에는 없다. 아니면 위의 영상들 중간에 짤막하게 나오는 것 외에는 딱히 -_-a


posted by alone glowfly
:
문화/영화 2018. 4. 28. 01:03

어떤 사건을 다룰 때에 사람들은 보이는 것에 치중하게 된다. 안 보이는 것을 일일이 찾을 수 없는 노릇이고 그런 역할을 해야 하는 사람들도 대부분 보이는 것에 치중하고 만다. 그런 것에 치중하지 않으면 장사가 되지 않는다는 객관적인 사실도 있고...

이 영화는 세월호 사건 당시 사망한 단원고 학생들의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정혜신 박사님이 이 친구들을 모으고 또래의 연령대에 해당하는 청소년~20대 초반 청년들을 모아 공감기록단(공기단이라는 약칭으로 자주 부른다)을 구성해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그 이야기를 영화 등 기록물로 만들어 내는 과정을 담았다.

사실 이렇게만 놓고 보면 여태까지 나왔던 세월호 사건 유족들의 이야기와 크게 다를 바가 없다. 못해줘서 미안해가 주를 이루는... 하지만 유족들과 친구들의 입장은 크게 달라진다. 유족들은 가족이니 그러려니 생각하는 면이 있지만 친구들은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왜 그렇게까지 슬퍼하는데?"라는 생각을 쉽게 하는 입장에 놓이게 된다. 반면에 친구들은 자기 입장에서 둘도 없다시피 했던 친구들을 떠나보냈다는 사실에 강하게 매이게 된다. (이는 청소년들에게 있어서 가정의 존재가 점점 작아지고 그만큼 다른 곳의 존재감이 커지는 것도 한 몫을 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를 들어주는 것은 같은 청소년, 세월호 사건 당시 청소년이었던 청년들이다. 친구들과 비슷한 성장기에 놓여있는 세대가 이야기를 들어주는 과정도 많이 부족했던 것 아닌가 싶다. 비슷한 세대인 친구를 잃어버렸으니 당연히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할 기회를 가지는 게 더 힘들었을 텐데 이런 생각까지 이른 어른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하는 생각도 든다. 

친구들 이야기에 대한 감상을 공기단이 이야기해보는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공기단 쪽도 가슴 속에 품고 있었던 이야기를 하게 된다. 세월호 사건만큼의 일은 아니어도 크고 작은 마음의 상처를 남겼던 일들을 고백하며 친구들의 이야기를 어떻게 들었는지, 자신이 참여한 의미가 어떤 것인지 끌어내었고 이것을 들은 친구들이 다시 이에 대한 피드백을 남긴다. 왜 이렇게까지 참여하는 건지 조금 의심이 들었지만 이야기를 듣고 나니 알겠다는 말과 함께. 단순한 봉사활동을 넘어서 친구들과 공기단 사이에 다리를 놓는 과정이 성공하게 된 것이다. 이 과정이 진행을 맡은 정혜신 박사님의 진정한 의도였고 영화의 핵심이었다.

공감이나 치유라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것이다. 많은 경우 겉핥기에 불과할 수 있고 심한 경우 도리어 더 깊은 상처를 낼 수도 있다. 이 상처를 감당해내려면 사람은 더욱 깊은 곳으로 파고들 수 밖에 없다. 친구들 중에서 이번 과정을 통해 방 같은 공간을 벗어나 더 넓은 곳을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나온 것도 이런 것일 것이다. 사람들이 제대로 손을 내밀어주지 않았기에 맞잡을 수 없었고 그만큼 좁은 공간에 갇힌 것처럼 살아야 했던 것이다. 여기에 나오는 친구들뿐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마음 속에 좁은 공간을 만들어놓고 거기에 갇혀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평점은 10점 만점에 9.5점. 거창하게 늘어놓고선 뭔 점수를 깎는 거냐 싶기도 한데 만점으로 치기엔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동시에 그게 뭔지 잘 모르겠다...


영화진흥위원회 기록 상으로는 공동체 상영회 한번 한 뒤로 정식 개봉이 아직 안 된 것 같다. 내가 본 것도 인디서울 2018을 통해서인데 4월 상영작이라 며칠 있으면 상영이 끝나는 걸로... 정식 개봉이 빨리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posted by alone glowfly
:
성우/스기타 토모카즈 2018. 4. 27. 10:00

[2018.04.26.] 아니게라 디둔 291.z01

[2018.04.26.] 아니게라 디둔 291.z02

[2018.04.26.] 아니게라 디둔 291.zip


posted by alone glowfly
:
문화/스포츠 2018. 4. 27. 09:37

http://www.worldcurling.org/wmdcc2018/day-four


조별 라운드로빈 마지막 경기에서 2엔드에 캐나다팀을 앞지른 후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은 한국팀이 7전 전승을 기록하면서 조 1위로 16강에 올라갔다.


http://odf2.worldcurling.co/data/CUR_WMDCC2018P/Mixed_Doubles/C76A~Competition_Summary.pdf


거기에다가 전체 평가에서도 한국팀의 DSC가 가장 좋은 성적으로 기록되면서 작년에 이어서 또다시 16강 대진에서 가장 좋은 위치를 점하게 되었다. 한국팀은 16강에서 C조 4위를 기록하며 와일드 카드를 얻은 핀란드팀과 경기를 가지게 된다.


http://www.worldcurling.org/download/?dl==AFVxIkVWZ1RhxmRWR1aatWVFlVeWxGcrNlRah1UrplV


플레이오프 대진표가 이렇게 되는데 일단 16강에서 열여섯 팀이 격돌을 한 다음 여기에서 승자팀과 패자팀으로 나뉘어서 각각 경기를 가지게 된다. 승자팀끼리 1위~8위를 정하게 되고 패자팀끼리 9위~16위를 정하는데 전체 1위씩이나 해놓고선 이변(;)을 일으킨다거나 하지는 않을 것 같고... 한국팀이 참가하는 16강 경기는 현지 시간으로 아침 9시, 한국 시간으로는 오후 4시에 진행되게 된다. 여기에서 이기면 8강에서는 스코틀랜드팀과 일본팀 경기의 승자와 겨루게 되는데 이 경기는 현지 시간으로는 오후 7시 30분, 한국 시간으로는 28일 새벽 2시 30분에 진행되게 된다. 4강에서는 노르웨이팀이나 스웨덴팀과 격돌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중국팀이 올라온다면 어떨까? 

world curling TV에서는 한국팀 경기가 있는 시간에 스코틀랜드팀과 일본팀의 경기를 중계할 것으로 예고하고 있다. sbs sports에서 16강 중계를 하겠다고 올려놓았는데 자기들이 직접 찍어서 중계를 하겠다는 건지 뭔지 잘 모르겠다. 설마 16강은 모두 중계해주겠지 하고 저러고 있는 건 아니겠지? -_-; 8강 경기도 중계하겠다고 올려놨다. 이러다가 한국팀이 이변을 일으킨다거나...


*이변은 없었고 각각 16강을 이겨낸 한국팀과 숙적일본팀이 8강에서 맞붙게 되었다. 여기에서 이기면 4강에서 스웨덴팀과 러시아팀 경기 승자와 붙게 된다. 중국팀이 떨어졌네?



그리고 World Curling TV에서 이를 중계해준다고 한다. SBS sports에서도 중계해준다고 한다. 16강 중계해준다고 해놓고선 결국 취소했는데 World Curling TV 쪽에서 안한다는 걸 어떻게 하는 건지, 정말 직접 찍어서 중계를 할 생각인 건지 싶었는데 그냥 World Curling TV 쪽에서 중계해줄 것이라고 김칫국을 마신 것 아닌가 하는 가능성 깊은 생각이 마구 든다. -_-;


posted by alone glowfly
:
잡소리/잡담 2018. 4. 27. 03:22

20

자살한 사람에게 다른 방법으로 죽을 수 없냐고 말하는 걸 보면 어쩌라는 건가 싶다. 자살하는 사람에게 그런 걸 생각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면 애초 자살을 하려고 할까? 달리 방도가 생각나지 않으니 그런 선택을 한 거라 봐야 할 텐데 그냥 눈 앞의 상황만 보고 말하는 것 같다. 결국 자살한 사람이 자신과 아무런 관계가 없으니 안심하고 방관자의 위치에 있다는 것을 자랑하고 싶은 것 아닐까? 감 놔라 배 놔라 가장 쉽게 말할 수 있는 게 남의 잔치인데 남의 흉사라 한들 남의 위치에서 그런 말이 쉽게 나오지 말란 법이 어디 있나. 자기 일이 아니니깐 가족의 죽음을 슬퍼하며 단식하는 사람들 앞에서 폭식투쟁이라며 처먹고 앉아있고 간신히 용기를 내서 성추행 고발한 사람들에게 음모론을 들이대는 것 아닌가. 쉽게 털어대는 아가리에다가 주먹을 쑤셔넣어버리고 싶다.

'잡소리 > 잡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반응  (0) 2018.05.16
21  (2) 2018.05.03
19  (0) 2018.04.26
18  (0) 2018.04.18
17  (0) 2018.04.09
posted by alone glowf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