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 이상한 게 보였는데


이런 트윗이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분명 아픈 역사이기도 하지만 독재에 항거하여 훗날 6월 민주화운동의 불씨를 만들어낸 자랑스러운 역사라고 할 수도 있다. 어느 한 쪽 관점만이 옳다고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이걸 이렇게 단정지어도 되나 싶었다.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makeup446&logNo=221278564424


좀더 정확한 출처가 있었으면 싶어서 계속 찾아봤으나 이 곳밖에 나오지 않았는데 풀워딩이 이렇다. 이 워딩을 왜 그렇게 문제로 삼고 싶은 건지 잘 모르겠다. 이걸 다르게 해보면 3.1. 운동에서 대한의 독립을 위해 태극기를 들고 일어섰던 한민족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도 일제의 탄압에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어버린 슬픔을 외면하는 악질적인 행위가 되고 이토우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도 그 후 안중근 의사의 유해도 어디 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처리를 당했던 슬픔을 외면하는 악질적인 행위가 되어버린다. 같은 민주화운동으로 꼽히는 4.19.를 자랑스러운 역사로 받아들이는 것도 김주열 열사가 잔인하게 죽고 서울시민과 학생들이 총에 맞아 스러진 슬픔을 외면하는 거나 마찬가지 아닌가. 이걸 말이라고 하는 건지...


https://www.huffingtonpost.kr/2017/05/18/story_n_16678600.html


심지어 문재인은 작년 5.18. 기념식에 직접 참여해서 이렇게 말했다. 다들 감격에 젖은 건지 과잉반응인 건지 알 수 없었던 그 연설에서 저렇게 말을 했다고.




올해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이런 식으로 말했고. 맨 위의 트윗에서의 반응도 그렇고 그저 이재명을 싫어하는 맹목적 문재인 지지자들이 눈이 멀어서 저런 식으로 반응하는 것 같다. 아니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맨날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를 앞장서서 외치시는 분들이 저런 왜곡된 역사관을 자랑스럽게 퍼뜨려도 되는 건가?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7/01/17/0200000000AKR20170117181400001.HTML

하긴 이재명이 싫으니 남경필을 찍겠다는 이야기를 당당히 하는 걸 보면 정치관도 왜곡된 것 같고... 아니면 사실 자유한국당에서 심어놓은 알바인 건지도... -_-a


이런 식으로 진영논리를 있는 힘껏 휘두르는 게 무슨 소용은 커녕 부작용만 마구 드러나는데 왜 그러나 싶지만 다수의 사람들은 이런 식으로 휘두르는 걸 매우 좋아하는 것 같다. 맨날 분열되면 안 된다고 정의당더러 선거연대라는 깃발 앞에 꿇으라고 으름장 놓던 사람들이 이젠 자기들 쫄릴 게 없다고 같은 당까지 자기하고 조금만 다르면 마구 공격을 퍼부어대니... 김어준이 나서서 얼른 막아야 되는 것 아닌가? 뭐 저러다가 자멸하든 말든 내 알 바가 뭐냐 싶기도 하고 진영논리 휘두르는 사람들이 내 글을 보면 너네나 잘하세요밖에 더 시전하겠나 싶기도 하고...


두 사람 다 지지를 철회했던 내가 왜 여기에다가 이런 사진까지 올리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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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lone glowf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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