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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5.19 :: 진영논리로 눈을 가린 사람들
  2. 2018.05.17 :: 5월 17일 2
  3. 2018.05.16 :: 반응
  4. 2018.05.16 :: 영어
  5. 2018.05.12 :: [2018.05.10.] 스기타 토모카즈의 아니게라! 디둔 293

트위터에 이상한 게 보였는데


이런 트윗이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분명 아픈 역사이기도 하지만 독재에 항거하여 훗날 6월 민주화운동의 불씨를 만들어낸 자랑스러운 역사라고 할 수도 있다. 어느 한 쪽 관점만이 옳다고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이걸 이렇게 단정지어도 되나 싶었다.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makeup446&logNo=221278564424


좀더 정확한 출처가 있었으면 싶어서 계속 찾아봤으나 이 곳밖에 나오지 않았는데 풀워딩이 이렇다. 이 워딩을 왜 그렇게 문제로 삼고 싶은 건지 잘 모르겠다. 이걸 다르게 해보면 3.1. 운동에서 대한의 독립을 위해 태극기를 들고 일어섰던 한민족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도 일제의 탄압에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어버린 슬픔을 외면하는 악질적인 행위가 되고 이토우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도 그 후 안중근 의사의 유해도 어디 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처리를 당했던 슬픔을 외면하는 악질적인 행위가 되어버린다. 같은 민주화운동으로 꼽히는 4.19.를 자랑스러운 역사로 받아들이는 것도 김주열 열사가 잔인하게 죽고 서울시민과 학생들이 총에 맞아 스러진 슬픔을 외면하는 거나 마찬가지 아닌가. 이걸 말이라고 하는 건지...


https://www.huffingtonpost.kr/2017/05/18/story_n_16678600.html


심지어 문재인은 작년 5.18. 기념식에 직접 참여해서 이렇게 말했다. 다들 감격에 젖은 건지 과잉반응인 건지 알 수 없었던 그 연설에서 저렇게 말을 했다고.




올해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이런 식으로 말했고. 맨 위의 트윗에서의 반응도 그렇고 그저 이재명을 싫어하는 맹목적 문재인 지지자들이 눈이 멀어서 저런 식으로 반응하는 것 같다. 아니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맨날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를 앞장서서 외치시는 분들이 저런 왜곡된 역사관을 자랑스럽게 퍼뜨려도 되는 건가?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7/01/17/0200000000AKR20170117181400001.HTML

하긴 이재명이 싫으니 남경필을 찍겠다는 이야기를 당당히 하는 걸 보면 정치관도 왜곡된 것 같고... 아니면 사실 자유한국당에서 심어놓은 알바인 건지도... -_-a


이런 식으로 진영논리를 있는 힘껏 휘두르는 게 무슨 소용은 커녕 부작용만 마구 드러나는데 왜 그러나 싶지만 다수의 사람들은 이런 식으로 휘두르는 걸 매우 좋아하는 것 같다. 맨날 분열되면 안 된다고 정의당더러 선거연대라는 깃발 앞에 꿇으라고 으름장 놓던 사람들이 이젠 자기들 쫄릴 게 없다고 같은 당까지 자기하고 조금만 다르면 마구 공격을 퍼부어대니... 김어준이 나서서 얼른 막아야 되는 것 아닌가? 뭐 저러다가 자멸하든 말든 내 알 바가 뭐냐 싶기도 하고 진영논리 휘두르는 사람들이 내 글을 보면 너네나 잘하세요밖에 더 시전하겠나 싶기도 하고...


두 사람 다 지지를 철회했던 내가 왜 여기에다가 이런 사진까지 올리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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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lone glowf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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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7일은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이다. 1990년 WHO에서 질병 목록 중 동성애를 삭제한 것을 기념하여 매년 행사가 열리고 있다. 전에 올렸던 <위켄즈>에 나오는 쌍용차 노동자들의 모습도 이 행사에 참여한 모습이 들어간 것이다. 퀴어 문화축제만큼의 열기는 보이지 않지만 매우 상징성이 큰 날이다. 이런 날이 아니면 LGBT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날이 얼마 없기도 하다.

보통 광주민주화운동은 5월 18일로 기억되지만 그 전날인 5월 17일부터 전두환이 정부를 장악한 후 18일 0시에 비상계엄을 확대시켰고 이에 반발해서 일어난 광주 학생들을 마구 짓밟은 것이 시작이었기에 5.17. 쿠테타로도 불린다. 많은 광주시민들이 총탄에 목숨을 잃고 아픔을 겪어야 했다. 매년 5월이 올 때마다 이 아픔은 반복될 수밖에 없었고 간신히 명예를 찾아가는 건가 싶은 와중에 이명박근혜의 모욕적인 조치로 인해 더더욱 상처를 입었다가 작년에야 간신히 정상으로 돌아온 상태다. 하지만 여전히 음해세력이 활개를 치고 있다. 전두환은 떵떵거리며 살고 있다. 광주시민들의 상처는 아마도 당사자들이 없어진 후에도 계속되지 않을까...

재작년 5월 17일은 수요일이었다. 매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 대한 사죄와 배상을 일본에게 요구하는 수요집회가 열리는 날이었다. 매주 이렇다 할 만한 일이 없으면(물론 박근혜와 아베의 활약이 빛나던 때엔 그렇지도 않았지만) 비슷한 주제를 가지고 한 시간 남짓 정도의 짧은 시간 동안만 열지만 이것을 스무 해가 넘게 매주 빠지지 않고 하고 있다는 것에서 어디에서도 예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질기고 강인한 면모를 엿볼 수 있다. 하지만 정작 사죄와 배상을 받아야 할 할머니들의 여생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이 모두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그리고 그 재작년 5월 17일에 강남역 사건이 벌어졌고 페미니즘의 방향은 크게 바뀌게 된다. 이미 메르스 사태로 인해 메갈리아란 새로운 환경이 형성되어 있었던 것도 이에 한 몫을 했지만 여성들이 하나같이 자신들이 위험의 대상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단결하게 해주는 가장 큰 계기는 강남역 사건이었다. 오늘로서 2주기가 되었고 이 사건을 계속해서 추모하며 새로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결의를 하기 위해 미투 운동과 함께하는 1만인 선언이 시행될 예정이다. 여기에 나도 동참했으니 어디에 글귀라도 보일 것이다. (정말 어디에 보일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약자 문제가 한번에 모였던 날이 또 나올 수 있을까 싶으면서도 슬프다. 여기저기에서 아프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 훤히 보이는데 이것을 외면하는 사람들도, 도리어 역으로 화를 약자에게 퍼붓는 사람들도 잔인하게 느껴지지만 그 잔인함을 무를 낌새는 보이지 않는다. 결국 약자가 뭉치고 서로간의 연대를 키워내는 것이 최선으로 생각된다. 

5월 17일은 현재 나에게 이런 날이다. 누구에겐 특별할 것 없는 하루일지 모르겠지만 내겐 이렇게 많은 의미를 생각하게 만드는 하루이다. 이 하루는 어떻게 지나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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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lone glowf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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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소리/잡담 2018. 5. 16. 21:02


GMO 완전표시제 청원에 대한 청와대의 답변이 나오자 전에 썼던 GMO 관련 글 조회수가 갑자기 늘었지만 글에 대한 반응은 전혀 없었다. 하지만 뉴스타파 관련 기사 댓글로 이런 게 올라오는 걸 보니 반응이 전혀 없는 게 차라리 나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들이 있지도 않은 위험성에 벌벌 떨면서 먹지 않을 권리를 주장한다면 나도 헛소리를 듣지 않을 권리가 있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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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lone glowf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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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소리/사진 2018. 5. 16. 17:04


도서관 1층을 걸어가다가 문득 심용환 선생님 모습이 보여서 가까이 가서 봤더니 이렇게 네 권의 책과 관련해서 도서관에서 강연을 한다고 나와 있었다. 그런데 유독 왼쪽에 있는 책이 눈에 띈다. 주제부터 사회 역사 문학을 다룬 다른 세 강연과는 달리 영어공부(!)이다. 조금만 더 자세히 보면 알겠지만 다른 강연들은 강의실을 쓰는데 영어공부 책 강연만 대강당을 빌리고 신청 제한까지 두었으며 시간도 그냥 아침에 떡하니 놓았다. 어느 쪽이 장사가 잘 되고 있는 건지는 안 봐도 뻔할 정도이다.

교육부·교육청 쪽과 학부모 사이에서 계속해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는 게 어린이 영어학습이다. 어린 나이에 한국어 문법이 아직 제대로 자리잡지 않았을 것을 생각하면 영어 조기교육은 혼란을 가져다 줄 가능성이 다분하지만 아무리 교육부·교육청 쪽이 이런 학습행태를 배제하고 학습시기를 늦추려 해도 학부모 측의 요구는 거세기만 하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정규교육으로 확립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초등학교 4학년 때 학교에서 컴퓨터반에 들어가서(이 때엔 방과후 수업이란 개념도 없었고 그냥 희망자에 한해서였다.)  j와 k를 어느 방향으로 써야 되는지조차 헷갈려서 고생을 했던 나로서는 참 아득한 이야기지만 이런 옛날 이야기를 꺼내봤자 지금 어린이들에게 원시인 취급당할 게 뻔할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계속 학습연령을 앞당기는 것이 도움이 되는 건지 나로선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조차 우스워지는 것이 정말 영어를 잘하는 어린이들은 이미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부터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키득. 코딩 교육 이야기가 나왔을 때 회의적으로 생각했던 것이 미국 같은 곳에서 코딩 교육 이야기가 나오게 된 것은 라틴어 같은 왜 배우는 건지도 잘 모르겠는 언어를 붙잡고 있느니 코딩처럼 장차 많이 쓰게 될 것으로 생각되는 분야를 배우게 하자는 취지에서였지만 한국에선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냥 영어도 중요하고 중국어도 배워야 될 것 같고 코딩도 정부에서 도입하려 하니 지금 당장 성적에 들어가건 아니건 학원 같은 곳에서 선행학습을 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다. 이렇게 되니 어린이 청소년의 학습부담은 더욱 늘어나는 걸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대학교 교양수업 때 교수님으로부터 들은 이야기가 하나 생각난다. 교수님이 어느 날 아이를 명문대에 엄청 우수한 성적으로 보낸 것으로 유명한 어머니를 만났는데 그 어머니로부터 학부모는 모든 것을 아이에게 쏟아붓지 않으면 안 된다고 구구절절 설교를 들었다는 것이었다. 교수님은 그 설교에 대해 "그런 식으로 모든 것을 아이에게 집중하면 그 부모의 삶은 어떻게 되는 걸까?"라는 의문을 남기시면서 이야기를 마무리하셨는데 저 광고를 보면서 나도 그런 생각이 든다. 아이의 영어 성적이 앞으로 어떻게 나올지 전전긍긍하면서 한정된 참석자수에 어떻게든 들어서 이른 아침부터 준비를 해(물론 아이를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 보내기 위한 준비 및 집안일도 모두 여기에 포함되고) 도서관에 내일 모이게 될 학부모들(물론 대부분... 아니 그냥 다 모일 것 같은데)의 모습이 그닥 유쾌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외국어를 통해 세상을 좀더 넓게 바라보기보다는 외국어 때문에 세상을 보는 눈을 한 구석으로 집중시킬 수밖에 없고 그나마도 자신이 아닌 아이를 위해. 이런 게 사람들이 바라는 모습인 걸까? 잘 모르겠다. 어린이들이 아직 <해리포터> 시리즈를 즐겨 읽는가도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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