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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1.16 :: 27
- 2019.05.01 :: 운전면허 2종 자동에서 1종 보통으로 업그레이드하기 3
- 2019.04.17 :: 세월호 사건 5주기의 공허함
- 2018.09.16 :: 줄임말
- 2018.09.01 :: 빨대집착
- 2018.08.30 :: 금연구역 과태료
- 2018.08.30 :: 왕국회관
- 2018.08.13 :: 수그러들지 않는 더위
블로그에 글을 쓰지 않아도 계속해서 블로그에 누가 오는지 신경을 쓰게 된다. 그렇게 해서 쭉 지켜본 결과를 생각해 보지만 별다른 결론은 나지 않는다. 애초 별다른 반응이 없는데 조회수를 본다고 해서 사람들이 내 블로그를 찾아온 이유를 알 수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잘 모르겠다.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을 정도로 내 블로그에서 별반 얻을 게 없다고 판단한다면 왜 찾아온 건지. 글을 거의 일 년에 한 번 꼴로 써서 새로운 글도 없는데 무엇을 바라고 찾아오는 건지. 그런 개같은 상황을 나는 왜 일일이 지켜보고 있는 건지. 하나 같이 이해를 할 수가 없다. 나는 대체 무엇을 바라는 걸까? 허허벌판에 앉아서 낙서를 하는 것과 뭐가 다른가. 아무도 없는 벌판 위에서 아무 것도 만들지 못하고 뭘 하고 싶은 건지도 모르고... 영문을 몰라 웃을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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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에 갈 때 곧잘 가던 빵집에서 빵을 사려고 거리를 둘러봤는데 빵집이 보이지 않았다. 척 봐서 안 보일 정도로 작은 가게도 아니고 거리에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위치에 있는 가게이다. 하지만 그 가게 대신 보인 건 이 풍경이었다. 이렇게 되고 보니 그 빵집이 첫 번째 가게였는지 두 번째 가게였는지도 헷갈린다. 이용하는 곳은 아니지만 곧잘 지나쳤던 서점이 없어지고 커피전문점이 생기는 광경을 목격한 게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젠 곧잘 이용하던 빵집이 사라지고 커피전문점이 생겼다. 거기에서 사먹었던 맛있는 단팥빵과 고로케들도 커피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말았다.
거리가 점점 단조로워짐을 느낀다. 다양한 가게들 대신 다양한 제품을 일괄적으로 판매하는 편의점이 늘어나고 다양한 커피를 똑같이 판매하는 커피전문점이 늘어난다. 여기에서 세 가게가 늘어서 있는(가운데 가게는 토스트라고 적혀있지만 커피도 판매하고 있다.) 것도 당황스럽지만 여기에서 왼쪽을 조금만 돌아보면 건너편에 커피전문점이 바로 두 곳이 보인다. 그리고 뒤를 돌아보면 빽다방이라는 방송을 완전히 휘어잡은 사람이 운영하는 곳이 보인다. 그리고 그 위엔 스타벅스가 있다. 현기증이 날 정도로 커피전문점들이 넘쳐난다. 도대체 이런 광경을 이루게 하는 수요는 다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커피를 한 잔 만드는 데에 백 리터가 넘는 물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그저 무색해 보인다. 수요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수요가 되도록 강요하는 것을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이게 된 것인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수요가 되도록 강요받은 것이 아니라며 이유를 댈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현상이 진행된 결과 길거리가 점점 더 재미없는 거리로 변해가는 것에 누가 어떤 이유를 댈 수 있을지 나로선 잘 모르겠다. 세상이 변했다는 말도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갈 때 나올 수 있는 말이지 이런 것을 보며 나올 수 있을까?
이런 말이 그저 나의 입장만을 주장할 뿐 다른 사람의 입장과는 상이해서 받아들여지기 힘든 것일까? 역시 잘 모르겠다. 사람들이 이용하지 않아서 문을 닫기로 결정할 수밖에 없었을 그 가게들이 없어지고 생겨난 커피전문점엔 사람들이 넘쳐난다. 이상한 나라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며 무력함만을 느낀다.
블로그가 자선일까? 자선이라니 웃기지 않나? 무슨 블로그를 자선으로 해? 물론 그 글이 자선을 목적으로 할 수 있겠지. 하지만 결국 인터넷에 글을 쓰는 건 다들 다른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줬으면 하니깐 쓰는 것 아냐? 누가 미쳤다고 아무런 이익이 없는데 자기가 쓰는 글을 인터넷에 공개해? 그냥 비밀글로 써버리거나 일기장에 써버리지. 그런 식으로 따지면 파워 블로거지들이나 유튜버들 돈 버는 것도 잘못 된 건가? 관심을 많이 얻은 것이 표출된 하나의 형태잖아? 내가 우에사카 스미레 양 글 번역할 때 낑낑대는 걸 참는 건 내가 스미레 양 글을 읽는 것에서 재미를 느끼니깐 하는 거지 뭐 그렇지 않으면 왜 번역을 하겠어 치하라 미노리 성우 블로그 번역 포기했을 때처럼 아무도 봐주지 않으니깐 끝냈겠지. 백번 양보해서 자선이라 치자. 그런데 누구에게 자선을 하는 거야? 받아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데 멍청하게 계속 길거리에서 물건 내밀고 있을까? 그래서 그냥 접겠다는데 왜 충고 같은 걸 들어야 하는 거지? 자기가 한번 멍청하게 길거리에서 아무도 필요로 하지 않는 물건 계속 내밀고 있어보든가. 누가 감사 듣고 싶다고 했냐고 누가 받기라도 해야지. 뭘 잘난 척 엣헴하고 난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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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면허에서까지 자기 얼굴 보며 우울해질 이유가 있을까?
자기가 보고 싶은 사진을 넣는 것을 적극추천하는...
(응, 접수 안 받아줘)
주행시험 한 번 떨어졌다가 그 다음 시험에서 교육차량 뒤를 졸졸 따라가 2종 자동 운전면허를 딴 게 2011년. 그 이후로 팔 년 동안을 지갑에 넣고 다녔을 뿐 신분증 외엔 아무런 기능도 하지 않았던 면허를 1종 보통으로 업그레이드하게 되었다. 2종 자동을 칠 년 이상 무사고로 유지하고 있으면 필기와 장내기능이 면제되기 때문에 도로주행만 보면 되는데... 말이 쉽지 뭐 -_-; 무사고의 기준이라는 게 참 아이러니한 게 2종 자동으로 차를 몰던 사람이 사고라도 한번 냈다면 그로부터 칠 년이 지나기 전엔 해당되지 않게 되지만 차를 몰지 않았던 장롱면허는 면허 장롱에 넣은 적 없는데 무사고가 인정된다 -_-;;; 그러기에 강사들이 하나같이 자동차 몰아봤냐고 물어보면서 1종 보통을 장내기능부터 해본 것도 아니면서 2종 자동도 많이 몰아보지 않았으면 힘들다는 이야기를 꺼낸다. 시험 때까지 운전면허를 신분증으로 꺼내자 많이 몰아봤냐고 물어봤을 정도다.
면허 딴 이후 한번도 몰아보지 않았으니 나도 많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에 2종 자동 연수부터 신청했다. 아니나 다를까, 면허 땄을 때 익혔던 (그나마도 얄팍한) 지식은 시간과 함께 스러졌고 처음 두 시간은 그냥 강사가 핸들을 잡다시피 했다. 이 정도 상황이니 아마 연수받지 않고 바로 갔으면 정말 힘들었을 거라 생각한다. 아니 뭐 받아도 힘든 건 마찬가지였지만... 그나마 연수받는 동안 핸들 잡고 속도를 붙이고 줄이고 하는 것 정도는 익힐 수 있었으니 돈이 아깝다는 생각까지 들지는 않는다. 아니 뭐 한두 푼 나간 게 아니니 아깝긴 아깝...
https://news.v.daum.net/v/20100907082604556?f=p
솔깃...(뭐래)
연수 후에 1종 보통 교육을 신청했는데 운전면허시험장 가서 연습면허 발급받아 오란다. 2종 자동 면허 가지고는 연습면허조차 안 되는 듯 발급받으라니 받는 수밖에. 도로주행만 하면 되지만 전에 연습면허 발급받았을 때처럼 시력검사를 받아야 한다. 당연한 절차이긴 한데 전에도 생각했지만 정말 제대로 재는 게 맞나 싶을 정도로 대충 갖다댄다. 속도가 너무 빨라서 보이느냐 아니냐가 문제가 아니라 지시봉을 따라갈 수 있느냐 아니냐의 문제로 번진다. 무슨 래퍼 시력검사 하는 것도 아니고...
https://www.youtube.com/watch?time_continue=4&v=gaBIJiSIfZI
이 분은 문제 없으려나(?)
잘 나오지도 않으면서 돈 받아 처먹는 사진을 찍고 불친절 대충 절차를 거치면 연습면허를 발급받을 수 있다. 학원에서는 면허 변경하러 왔다고 하면 그에 따른 절차를 안내해 줄 거라 했는데 절차 자체는 그냥 1종 보통 면허 따는 사람과 똑같은 것 같다. 물론 변경하러 왔다는 말과 함께 면허증을 제시해야 반영을 해주지만.
일단 작동방식부터 다르니 처음 도로주행을 나왔을 때엔 정말 무서웠다. 클러치뿐 아니라 액셀을 밟는 것도 2종 자동처럼 밟았다간 이상하게 나아간다. 결정적으로 클러치를 잘못 밟으면 시동이 꺼진다... 일단 교육용 차량이라고 붙여놓고 있으니 다른 차들이 알아서 피해가긴 하지만 도로를 달리고 있는 와중에 시동이 꺼지는 것만큼의 공포란 없지 않을까 -_-; 클러치를 살살 놓으라고 하지만 말을 듣는다고 금방 되면 교육이 필요 없을 거고... 결국 클러치 살살 놓으라는 말만 한 수십 번 들은 것 같다. 그래도 결국 사고가 나거나 하지 않는 걸 보면 그렇게 무서워할 필요가 있었나 싶기도. 보험도 결국 무보험 운전이 불법이고 정말 만약을 위해 드는 거지 웬만한 건 강사가 알아서 잡아주고 연습생은 그 동안 익히면 된다.
어쨌든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와중에도 무수히 깨지는 돈... 어느 정도 배웠다고 생각했고 강사도 그런대로 익숙해진 것 같다며 너무 당황하지만 않으면 되겠다는 말을 했으니 시험을 봤다. 불합격.
100점 만점에 70점은 맞아야 합격인데 50점... 틀려먹은 곳이 꽤나 많았던 것 같은데 결정적으로 시동까지 두 번 꺼먹었다. 한 번 꺼먹은 것도 모자라서 제대로 기어를 넣지 않고 켰기 때문인지 한 번 더 꺼먹었다. 한 번당 칠 점씩 감점... 유턴 코스에서 제대로 속도를 줄이지 않은 것도 컸다. 그 때 보도 위에 올라가지 않고 유턴을 성공시키는 것에만 온힘을 다하느라 머리가 하얘져서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아마 감속 실패+기어 변환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던 것 아닌가 싶은데... 시험관이 긴장을 덜했으면 합격하지 않았을까 하는 말을 남겼다. 앞서 말했듯이 2종 자동도 한번은 (어처구니 없는 실수로) 떨어졌기 때문에 나도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코스를 좀더 제대로 외워서 도전하면 되지 않을까 하고 재시험 신청을 했다. 실격.
답이란 어디에 존재하는가
두 번째는 더욱 심했다. 출발 깜빡이 신호 넣는 걸 잊어먹는 것부터 시작해 속도 조절도 제대로 못하고 마음만 급해서 차선을 한번에 두 번 변경하는 등 뭐 하나 제대로 한 게 없었다. 그 결과 우측 차선으로 변경해야 되는 코스를 머릿속에서 싹 지워먹고 정신 차리고 보니 시험관의 "길 몰라요?"라는 말이... 길을 모를 리가 있나. 또 떨어질 수 없다는 생각에 코스를 계속해서 쳐다보고 있었는데. -_-;;; 이렇게 엉터리 시험을 보고 나니 또 시험을 봐봤자 똑같을 거란 생각이 들었고 결국 추가 교육을 받기로 했다. 추가 교육 비용도 비싸지만 계속 응시료로 날리는 것보단 낫겠다 싶었다. 애시당초 2종 자동에서 1종 보통으로 바꾸는 건데 겨우 여섯 시간으로 될 것 같지도 않았고...
앞에서 말하지 않은 게 있는데 운전면허 시험을 한번 떨어지면 사흘 뒤에야 재시험을 볼 수가 있다. 그래서 두 번째 때 그런 식으로 흘러갔는지도 모르겠고 추가 교육 때도 이전 교육으로부터 거의 일 주일이 지난 시점이어서 그랬는지 역시나 처음엔 조금 애를 먹었다. 안 그래도 간신히 배우고 있던 상황이었는데 이렇게 간격을 두게 되니... 2종 자동과 1종 보통의 난이도는 상당한 차이가 있으므로 1종 보통은 첫 시험 떨어지면 바로 추가 교육을 신청하는 게 나은 걸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그냥 내가 허접한 건지도)
추가 교육까지 받고서 뭔가 싶었던 게 같은 학원에 있는 강사와 시험관끼리 말이 서로 다른 부분이 있다. 교육 때에는 차선을 변경하면서 유턴 코스로 들어갈 때에 그냥 왼쪽 깜빡이를 유지한 채로 유턴을 들어가라고 하는데 두 번째 시험 때 시험관이 시험 들어가기 전에 유의사항을 알려줄 때 왼쪽 깜빡이를 껐다가 유턴 전에 다시 켜야 된다고 말을 한다. 추가 교육 때 이 사항이 생각나서 껐다가 켰는데 강사가 뭐라고 그러고 어느 쪽 말을 들으라는 건지 -_-; 결국 뭐 시험관 재량채점 사항이니 시험관이 말하면 들어야 되는 걸까 싶어 껐다 켜는 방향으로 잡았다. 세 번째 시험은 합격했다.
꿈 아니야.
두 번째 수험자로 추첨되어서 동승했는데 첫 번째 수험자가 내가 제일 난해하게 받아들이는 코스를 선택하는 걸 보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거기에다가 아침 시간대라 차를 개떡같이 대놓은 인간들이 왜 그리 많이 보이던지 -_-; (아니 뭐 자동선택이니 같은 코스 또 나오지 말란 법은 없지만) 운전대를 잡고 보니 추가교육을 받은 게 약발이 있긴 있나 본지 그렇게 긴장감이 들지는 않았다. 중간에 비가 내렸는데 추가교육 때도 비가 내렸기에 능숙하게 와이퍼를 조작...하는 건 희망사항이었고 헤매다가 조작하긴 했는데 나중에 비가 안 내리는데도 끄지를 않아서 시험관이 끄고 -_-; 교육 때도 강사가 조작했고 시험관도 별 말 없었던 걸 보면 일단 이건 점수에 들어가거나 하지는 않는 것 같다. 결국 점수는 높지 않았다. 뭐 하나 잘못했으면 불합격 될 수도 있었다.
어쨌든 합격은 합격. 합격 도장이 찍힌 연습면허와 사진, 기존의 면허증을 가지고 면허시험장의 사무소로 다시 가면 된다. 기계에서 최종합격을 눌러서 번호표를 뽑아 기다렸다가 번호가 오면 제출하면 된다. 이 과정에서 기존 면허증은 몰수당한다. 팔 년을 함께한 면허증이... (오버하지마) 발급은 정말 순식간에 이루어져서 접수처에서 면허증 발급처까지(같은 장소에 있음) 걸어가는 동안에 거의 다 끝나고 이름이 뜨면 가서 이름을 말하면 준다. 신분증 확인은 할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않고 그냥 주는 건 이상하긴 했지만 사진이 맞으면 틀릴 이유가 거의 없긴 하겠지 -_-a
이 과정을 밟는 동안 든 돈을 생각하면 그냥 처음부터 1종 보통을 따는 게 낫지 않았나 싶긴 하다만 이제 와서 생각해 봤자이고... 딴 면허를 무위로 날리지나 않았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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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4월 16일이란 무슨 의미를 가지는 걸까? 5주기를 맞아서 뭔가를 써보려 했는데 막상 쓰려고 보니 생각나는 것이 없다. 세월호 관련된 행사에 참여했다 한들 개인이 누가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왔다갔다 한 것 외에 뭐가 있었을까? 언론 기사를 보며 걱정했다 한들 책이나 영화를 통해 접했다 한들 그게 결국 무슨 소용이 있었을까? 아무런 영향력도 없이 그저 별 생각도 없이 가방에 노란 리본을 달았을 뿐 누가 그것에 대해 관심이나 가졌을까? 이것도 이제 떼어내면 정말 아무도 알아주지 않겠지. 광화문광장에서 철수했으니 특별한 기회가 생기지 않는 한 세월호 사건 피해자 유족·가족·지인을 볼 일도 없을 거고... 아니지 봐봤자 뭐하나 여태까지 그랬던 것처럼 남남에 불과한데. 다가갈 마음도 먹지 못했으면서 볼 일은 개뿔이... 이런 말을 하는 것도 결국 뭘 바라면서 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 다른 사람에게 위선이나 떨자고 이런 짓거리를 하고 있는 건가? 원래대로라면 5주기까지 오는 동안 겉으로나마 기억해 주는 척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을 기뻐해야 할 것 같지만 무엇을 해도 공허하기만 할 것 같다. 정말 뭘 하고 싶은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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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임말을 써서 눈에 띄고 싶었다 그런 건 알겠지만 꼭 이렇게 줄여야 했을까...
매장 내에서 플라스틱 일회용컵 금지를 시행(하는 척)한 이후로 매장 내에서는 머그나 텀블러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긴 했지만 여전하다 싶은 게 저 빨대이다. 도저히 영문을 모르겠는 것이 사람들은 빨대 없으면 커피를 못 먹는 건가? 그냥 마시면 뭐 얼음들이 순식간에 달려들어서 얼굴을 커피 범벅으로 만들기라도 하는 건가? 플라스틱 일회용컵을 줄이려 하는 이유를 사람들이 전혀 이해하려 하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해하려 하지 않으니깐 저렇게 빨대를 꽂아대고 머그컵이 무겁다고 불평하기나 하고...(실제로 옆자리에서 들은 말) 자기들 조금 편하자고 했다가 지금 플라스틱 사태가 벌어진 것 아닌가. 뭘 그렇게 무식함을 당당하게 드러내지 못해서 안달인 건지...
패스트푸드점에서 빨대와 뚜껑을 사용하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양보하기 싫지만 해서 배달하는 상품 속 음료수는 뚜껑 같은 게 필요하다 쳐도 매장 내에서 소비하는 음료수에 구태여 뚜껑을 씌우는 이유가 뭔지... 그리고 당연하다시피 나오는 빨대 챙겨가세요 문구... 손님에게 왜 명령하냐고 다들 빨대로 안 마시면 죽는 병이라도 걸린 건가? 그런 걸로 죽을까봐 환경을 파괴할 거라면 인류가 멸망하는 게 낫지.
보면서 저 과태료는 누가 어떻게 매기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뒤에 누가 있건 말건 신경도 안 쓰고 담배 피우면서 걸어다니고 금연이라고 써져 있는 앞에서 담배 피우고 있는 새끼들이 과연 누구 말을 들을 것이며 과태료를 내라고 하면 순순히 들을까 잘 모르겠다. 그런 게 뻔히 보이는데 과태료를 누가 매기긴 하는 건지도 잘 모르겠고. 마포평생학습관 같은 곳도 도서관 안이 금연이라니깐 담배 새끼들 한다는 짓이 입구 앞이나 도서관 담장 앞에서 담배를 피워대고 있다. 살펴보면 거기 다 금연구역인데도 담배에 인식을 할 사고회로마저 상실된 듯 당연하다는 듯이 담배를 피우거나 담배꽁초가 수북히 버려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냥 길에 버려져 있으면 치울 수나 있지 하수구에 들어가서 막아버리면 뭐... 타인의 자유를 해하는 행위에 권리가 어쩌고 하는 사람들에게 유효한 건지 알 수도 없는 과태료를 앞세우는 정도로 뭘 바랄 수 있는 건지 나로선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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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기다리다가 눈길이 가서 찍었던 곳. 해당 종교도 종교지만 뭔 이름이 저런 건가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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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짓달 기나긴 밤의 한가운데 허리를 베어 내어
봄바람 이불 밑에 서리서리 넣었다가
고운 임 오신 날 밤이 되면 굽이 굽이 펴리라
-황진이 저
여름날 열대야 밤의 한가운데 허리를 베어 내어
봄바람 이불 밑에 서리서리 넣었다가
겨울 님 오신 날 밤이 되면 굽이 굽이 펴리라
열대야 연속 이십삼 일째...
정말 어디에다가 처넣어놨다가 겨울에 조금씩 풀고 싶다. 영상 기준으로 반띵만 해도 난방이 필요없을 텐데... -_-;
입추를 지나서 이제 좀만 있으면 처서이다. 더위가 꺾인다는. 더위 꺾이기 전에 내가 먼저 꺾일 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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