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소리/잡담
2019. 4. 17. 02:04
나에게 4월 16일이란 무슨 의미를 가지는 걸까? 5주기를 맞아서 뭔가를 써보려 했는데 막상 쓰려고 보니 생각나는 것이 없다. 세월호 관련된 행사에 참여했다 한들 개인이 누가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왔다갔다 한 것 외에 뭐가 있었을까? 언론 기사를 보며 걱정했다 한들 책이나 영화를 통해 접했다 한들 그게 결국 무슨 소용이 있었을까? 아무런 영향력도 없이 그저 별 생각도 없이 가방에 노란 리본을 달았을 뿐 누가 그것에 대해 관심이나 가졌을까? 이것도 이제 떼어내면 정말 아무도 알아주지 않겠지. 광화문광장에서 철수했으니 특별한 기회가 생기지 않는 한 세월호 사건 피해자 유족·가족·지인을 볼 일도 없을 거고... 아니지 봐봤자 뭐하나 여태까지 그랬던 것처럼 남남에 불과한데. 다가갈 마음도 먹지 못했으면서 볼 일은 개뿔이... 이런 말을 하는 것도 결국 뭘 바라면서 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 다른 사람에게 위선이나 떨자고 이런 짓거리를 하고 있는 건가? 원래대로라면 5주기까지 오는 동안 겉으로나마 기억해 주는 척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을 기뻐해야 할 것 같지만 무엇을 해도 공허하기만 할 것 같다. 정말 뭘 하고 싶은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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