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01'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8.05.01 :: 코르셋
  2. 2018.05.01 :: 민주주의를 망각한 집단행동
  3. 2018.05.01 :: 끊이지 않는 비과학


<마리아 님이 보고 계셔>에서 나온 판쵸라도 만들어야 되지 않을까 싶음... -_-a

남자 입장에서 여자의 가슴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말하는 것도 뭣하지만 치료에 필요한 것을 이런 식으로 주관적인 판단으로 회피하는 것이 옳은 건가 싶다. 무슨 여호와의 증인 같은 곳에서 수혈 안 받으려고 이상한 말을 하는 것처럼 느껴진달까...

물론 이렇게 된 데에는 사회적인 구조가 작용하고 있는 게 분명하다. 여자를 수동적인 존재로 보면서 몸가짐을 단정히 해야한다는 명목 하에 가슴을 드러내는 일을 금기시해 왔고 그런 관성이 지금도 계속 전해지고 있다. 이에 반발해서 상체 드러내기 운동까지 펼쳐졌지만 결국 신문 등에서 19금 처리하여 실제 사진이 공개적으로 실리지 않았으니 결국 사회의 관성은 여전히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는 것이 확실하다. 그리고 여환자를 치료한다는 핑계로 강간을 한 의사의 사례도 분명히 있다. 이런 점이 작용하면서 위와 같은 트윗이 날아다녔는데... 하지만 이렇게까지 불신을 해야 되는 건가하는 점은 의아하다. 케쉐르 님 말대로 정말 불안하다면 보호자를 동반하거나 하면 될 것인데 남자 의사를 무조건 못 믿겠다면서 제대로 진료할 수 없는 방법을 채택하겠다면 그냥 끝이 없어진다. 어느 과든간에 의사는 성별에 관계없이 존재하고 사회의 관성으로 인해서 남자 의사가 많은 게 사실이다. 그럼 이걸 일일이 피하겠다는 이야기인가? 하긴 이렇게 하면 여자 의사 수요가 더 늘어날 테니 여성병원이라고 광고를 붙이는 곳들처럼 여자 의사 공급이 더 늘어날지도... -_-a

예전에 트위터에서 여자의 가슴 노출에 대해서 한 사람과 말싸움을 벌인 적이 있었는데 난 사회적 구조상 그런 걸 할 수 없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으므로 무리라고 했고 그 사람은 가슴이 작으니깐 창피해서 노출을 하지 않는 거라는 괴상한 논리(?)를 내세웠다. 그 때 일을 생각해 보니 마음이 더욱 복잡해진다. 결국 여자들에게 입혀져 있는 코르셋은 앞으로도 계속 벗겨지기 힘든 걸까? 난 오히려 이런 제약이 있기 때문에 성평등이 이뤄지기 힘들고 어떻게든 시도를 해볼 기회가 만들어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모르겠다. 결국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에서 그칠 테니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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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자유한국당을 해산시켜 달라는 청와대 청원이 올라왔다. 28일에 올라온 이후 사흘 동안 7만 명이 넘었으니 한 달 동안 20만 명 모으는 게 그렇게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 이걸 보면서 든 생각이야 뭐 통진당 해산 일이었다. 통진당 사태 이후로 사상적으로 NL에 경도되어 있었고 이석기를 비롯한 몇몇 꼴통들이 전쟁 일어나면 이에 맞춰 무적의 BB탄총을 들고 궐기하자는 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꺼낸 것이 빌미가 되면서 박근혜 정부가 이 때다 하고 질렀던 민주화가 이루어진 이래 초유의 사건. 이 때 상당수 통진당 자체에 대해서는 어이없어 했지만 정당 해산은 시민들의 투표로 이루어져야 하지 정부에서 강압적으로 나서는 건 옳지 못하다는 것으로 뜻이 모아졌던 걸로 기억한다.(물론 친박을 비롯한 자칭 보수는 아니었지만) 그런 말을 했던 사람들이 이제 와선 자유한국당에 대해서 정부에게 정당해산에 나설 것을 청원한다라... 이렇게 되면 박근혜와 다를 게 무엇인가 싶다.(예전에도 두 세력이 크게 다를 바 없다는 이야기를 하긴 했지만...) 이것도 내로남불인 건지 자기들의 뜻과 안 맞다고 무조건 없애버려라 하는 것과 뭐가 다른 건지, 애시당초 민주주의를 중시한다는 사람들이 정당에 대한 평가를 투표가 아니라 정부의 강압적인 힘을 사용해서 해야 한다고 말하는 게 말이 되는 건가...

맨날 지지율이 바닥이라고 깔보고 있지만 지지율이 1%이든 10%이든 그만큼의 사람들을 대표하는 것이 정당이다. 정당을 해산한다는 것은 단순히 국회 혹은 지자체의 구성이나 선거 번호가 바뀐다는 것이 아니라 정당으로 대표되는 사람들을 한번에 내쳐버리는 것을 뜻한다. 자신의 생각과 다르면 없어져야 된다고 생각하면서 어떻게 민주주의를 말할 수 있는 건지 의심스럽다. 최근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메갈 매카시즘하고 다를 게 뭘까?

혹자는 이 청원에 대해서 불가능하지만 설령 해산되었다 한들 민중연합당처럼 부활하면 되고 민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하기도 하는데 이것도 석연치 않다. 민의를 보여주겠답시고 아무 말이나 뱉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공권력에 행동을 요구하는 것일 경우 더욱 그렇다. 촛불시위가 한참이었던 와중에 친박들이 외쳤던 계엄령 선포하고 별반 다를 바 없어 보인다. 정당 해산이나 계엄령 선포나 하기에 부담이 클뿐이지 못할 것은 없고(실제로 헌재에서 박근혜 탄핵을 기각했을 경우에 대비한 문서가 나왔지...) 이것의 시동이 걸리는 순간 민주주의는 순식간에 종잇조각이 되고 만다는 걸 뻔히 봤으면서도 이걸 민의라고 외칠 수 있을까? 자기들이 하는 짓을 포장하려면 뭔 짓을 못하겠냐 싶기도 하지만.

이렇게 되고 보니 설령 (그럴 리 없다고 생각하고 믿고 싶지만) 문재인 정부에서 이명박근혜가 했던 것처럼 사소한 것도 반정부 인사로 몰아 사찰을 한다거나 공무원 키보드 워리어를 운용한다 해도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오히려 그걸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든다. 필리버스터까지 가동했지만 막지 못한 테러방지법, 기무사 등에서 안보를 위해 운용했다는 사이버부대 등 정부가 마음을 먹으면 하지 못할 것 없는 기재는 충분히 갖춰져 있는 상황이다. 그런 기재를 용인하거나 재촉한다면... 이건 그냥 뇌피셜이라 치자.(앞서 말했듯이 없을 거라 생각하고 믿는다.)

전에 말했던 것처럼 전체에 의한 민주주의가 이뤄지기 보다는 일부 엘리트만을 바라보는 질서가 여전히 작용되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 아닌가 싶다. 딱히 거기에 청원한 사람들이 하나의 집단이 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트위터에서 열심히 홍보하는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그냥 익명으로 운영되는 청원 게시판에서 결국 확실해지는 것은 여기에서 20만 이상을 달성한 글이 모여서 올라가는 곳이 청와대라는 것이다. 청와대에서 게시판을 관리하는 누군지 모를 공무원에게 모여질 리도 없고 결국 문재인으로 모여질 것이다. 지금 상황이 좋아지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모두 문재인 덕이니(?) 이런 현상은 더욱 열기를 가할 것이고...

이런 움직임이 얼마나 갈지 모르겠다. 하긴 내가 어떻게 생각하든 계속 이어질지도 모르겠다.저 사람들이 하는 일이 모두 다 우리 이니 하고 싶은 것 다 하게 하기 위해서인데... 자칭 보수 쪽은 망가질대로 망가졌고 정의당은 언제나처럼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다가 친노 똘마니 역할을 제대로 못했다는 이유로 얻어맞는다. 그러니 이번 지방선거는 하나마나가 될 가능성이 높고... 다른 사람들은 태평성대를 노래하는 동안 나 혼자 이런 식으로 궁시렁대다가 끝날 확률이 더 높을 것 같다. 하지만 다수가 옳은 것은 아니다, 이것만을 계속해서 말할 뿐이다.

posted by alone glowf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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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본 일본 인터넷 기사에 농축수면이라는 처음 들어보는 개념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 잠이 과일도 아니고 뭘 농축한다는 건지... 조금 읽어보니 잠을 열 시간 자도 잔 것 같지 않은 것보다는 효율성 있게 자면 세 시간만 자도 개운하게 일어날 수 있다...라는 건데 비결을 알아보니 혈액순환을 잘해야 된다(그렇겠지) 부정적 사고를 가지지 말아야 한다(그렇겠지) 잠자기 전에 핸드폰 잡고 있지 말아라(그렇겠지) 같은 것들이 적혀져 있었다. 다 그렇겠지 싶은 것들이다. 아니 그런데 이렇게 한다고 해서 어떻게 세 시간만 자고 거뜬하다는 거야? 

"자세를 교정하셔야 합니다." -자세 교정 살롱을 운영하는 자칭 수면테라피스트 왈...

그러니깐 뭐 "우리 살롱으로 오세요. 돈을 바치고 노오력하면 세 시간만 자도 거뜬합니다. ^^" 이런 거지... -_-; 교정 좀 받는다고 세 시간만 자도 거뜬하면 다들 아침형 인간 진작에 되고 남았지.절대 아침형 인간이 될 수 없는 자의 넋두리 그럴 듯한 말만 늘어놓고선 결국 장사짓거리나 하고 앉아있고...(괜히 이렇게 유도하는 게 뻔히 보이면 안될까봐 스트레칭 잘하면 된다고도 적혀있데 ㅋㅋ) 

일본에선 과학이 발달되어 있는데 비해서 비과학적인 걸 과학적인 것처럼 포장해서 유행시키는 경우가 매우 많다. 이것도 그것 중 하나로 보이는데 이게 또 나중에 수소수처럼 들어오는 것 아닌가 모르겠다. 아니지 내가 모르고 있을뿐 퍼져 있는 건지도... (게르마늄 이야기 듣고 아주 어이가 터졌는데...)

안아키의 경우도 그렇고 전에 올렸던 그 아저씨 같은 천연천국 화학지옥 신봉자들도 그렇고 이런 게 과학적 근거가 없고 장삿속에 빠져있는 건 그 쪽이며 도리어 위험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해봤자 쇠귀에 경 읽기니 뭔 말을 한들 뭔 소용이 있겠는가 싶기도 하고... 소는 들어주기라도 하지...축수면 같은 경우 정말 잘못 퍼지면 전에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뒤주 수험생(?)보다 더 심한 사태를 불러 일으킬지도 모르겠다 싶지만 내가 막고 싶다 한들 한번 퍼지기 시작하면 막아지겠냐고. 

뭘 볼 때마다 이런 귀결로 나오는 나 자신이 답답해진다.

posted by alone glowf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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