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에 해당되는 글 68건
- 2018.10.03 :: 사우디 아라비아의 인권 탄압으로 인해 백척간두에 놓인 Israa al-Ghomgham 씨
- 2018.10.01 :: 이미지에 전하는 잔인한 동정심
- 2018.09.09 :: 제1회 인천 퀴어문화축제
- 2018.08.22 :: 뚫을 방법이 없는 활로
- 2018.08.05 :: LGBT 인권을 탄압하는 러시아
- 2018.07.28 :: 누구를 위한 정치쇼인가
- 2018.07.23 :: 갈 길이 한참 남았는데...
- 2018.07.18 :: 빨대 없는 세상으로 향하는 스타벅스
- 2018.07.10 :: 수도 민영화를 겪은 후 재공영화로 나아가는 나라들
- 2018.06.27 :: 혐오에 맞서는 혐오선동가들을 보며
인권운동가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정치활동으로 인해 사형을 선고받은 여성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운동을 벌이고 있다. Israa al-Ghomgham(29) 씨는 아랍의 봄 당시 남편 Moussa al-Hashem 씨와 함께 Qatif 동쪽 지방에서 반정부 단체를 조직했다는 이유로 2015년 12월에 체포되었다. 이달 초 Riyadh시의 특수범죄 법정에서 열렸던 심리에서 검사는 Ghomgham 씨와 다른 피고 다섯 명에게 테러방지법을 적용하도록 구형했다. 활동가들은 현재 10월로 예정되어 있는 항소심에서 이 결정이 뒤집혀질 수 있도록 로비를 하고 있다. 만약 구형이 그대로 선고된다면 이 판결은 왕국에서 모든 사형 건에 대해 승인권을 가지고 있는 Salman 왕에게 전달될 것이다.
독일에 위치한 사우디 인권단체 유럽지부(ESOHR)에 의하면 Ghomgham 씨는 "유명한 인권수호자"이다. ESOHR 이사인 Ali Adubisi 씨는 성명에서 이 결정이 매우 보수적인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여성 활동가들에게 "위험한 선례"를 안기게 될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 단체는 Ghomgham 씨를 즉각 석방할 것을 요구하며 Ghomgham 씨가 삼 년이나 갇혀 있는 동안 변호사도 만날 수 없었다고 언급했다.
Ghomgham 씨는 정치범 석방을 요구하고 정부가 시아파를 차별하는 것을 중지하고 시아파가 주를 이루고 있는 Qatif 지방에 누명을 씌우는 것을 중지하라고 요구한 혐의로 체포되었다. 사우디 아라비아 정부는 The Independent 지의 인터뷰 요청에 불응했다. Ghomgham 씨 사건은 최근 수 주간 사형과 관련된 잘못된 소식이 아랍어권 언론과 사회관계망 서비스를 통해 계속 전달되면서 주목을 끌고 있다.
Qatif 지방은 2011년 아랍의 봄 당시 시아파 시민들에 대한 차별을 멈춰달라는 요구를 한 이후 주기적인 집단체포와 자살폭탄 차량, 공안기관의 공격에 시달리고 있다. 작년 여름에도 The Independent 지는 사우디 아라비아 정부가 Qatif 지방의 Awamiyah 마을에 있는 무장 테러리스트를 제거하겠다는 명목으로 군대 파견을 한 이후의 참상을 보도한 바 있으며 많은 주민들이 십자포화와 극심한 포위망에 목숨을 잃은 시민들이 있음을 증언했다.
작년에 Mohammed bin Salman 왕자가 왕세자로 지목된 이후 사우디 아라비아는 석유 수출 의존에서 벗어나기 위해 많은 사회적·경제적 개혁을 시도했다. 여성에게 운전을 허용하고 악명높은 종교경찰들의 권한을 축소하는 등 뒤늦게나마 바뀐 조치들이 환영을 받는 한편 왕정이 내리는 사형에 대해선 자유로운 발언과 접근을 할 수 없다는 비판점이 있었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사형수 수용소엔 최소 쉰여덞 명이 갇혀 있는 것으로 추측되며 Amnesty International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형을 집행하는 나라" 중 최상위에 올라가 있다고 언급했다. 최근에 나온 UN 보고서 또한 올해 5월부터 수십 명을 혐의도 밝히지 않고 체포하는 등 여성인권 운동가를 탄압하는 것을 비판하고 있다. 전문가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얼마되지 않는 시민단체들이 아닌 왕족이 이루는 정부가 왕국이 어떻게 나아갈 것인지를 결정하겠다는 신호를 내보내고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기사는 8월에 나왔던 기사이다. Israa al-Ghomgham 씨의 재판은 10월 28일로 예정되어 있으며 이 재판에서 사형 선고가 확정될 수 있는 상황이다. 지금까지도 여성 인권에 대해서 여느 나라보다 뒤쳐져 있으며 사형에 대해서도 거리낌이 없는 나라이고 기사에 의하면 이것이 반대 세력에 대한 경고장이나 마찬가지인 것이니 사형이 선고될 확률이 매우 높다. 서명이라도 할 수 있는 곳을 찾아보니 나오긴 했는데 (서명 페이지) 삼만오천 명 목표도 못 채우고 있다. 사람들의 관심대상에서도 멀어졌다는 걸까? 그렇다 해도 최소한 누군가에게 알리기는 해야겠다 싶었다. 전에 여성 운전면허 허용 가지고 그 난리가 나는 걸 보며 결국 사우디 아라비아 왕정의 이익에 부합하니 풀어주는 것일 뿐 바뀐 것은 아무 것도 없는데 왜 저러나 싶었는데 당연하다시피 그 한편에서는 이런 일이 진행형 상태에 놓여 있었고... 이런 나라를 미국이 좋아하니 더더욱 답이 없지 키득. 사우디 아라비아가 바뀌는 건 인류가 멸망하기 전까지 이뤄지지 못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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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람이 스코틀랜드 Faroe섬에서 벌어진 고래사냥을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21세기 세계에 대해 이해력이 없는 전근대적인 나라라는(""archaic country" that needs to "join the 21st century."") 문구를 덧붙였다고 한다. 당연하다시피 이 사진은 상당한 반응과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이에 대해 관청 쪽은 이 사냥이 이 마을 주민들의 삶의 방식이라고 설명하며 고통스럽지 않게 죽이는 방법을 채택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얻은 고래고기와 기름 등 자원은 모두 그 마을 주민들을 위해 쓰여지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이런 사냥을 해도 고래의 전체 종에 가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한다. 지금까지의 삶의 방식을 유지해 오고 있는 것뿐이며 이것을 바꾸려면 오히려 환경오염을 일으킬 수 있는 많은 행위들을 시작해야 한다. 하지만 동물권을 외치는 사람들은 그저 고래도 사람처럼 고통을 느끼고 지능을 가진 존재다라는 말을 외친다. (Sea turns red with blood after whale hunt in Faroe Islands)
이 기사를 읽으며 전에 들었던 세실 관련 강연이 생각났다.
돈만 내면 사자를 잡을 수 있다는 광고에 넘어가 사자를 앞에 두고 멍청하게 웃고 있던 치과의사 사진에 많은 사람들이 분노했지만 이 사진을 둘러싸고 오가는 많은 것들을 조명하는 일은 좀처럼 없었다. 경제 사정이 좋지 않은 짐바브웨로서는 어떻게든 돈을 벌어야 하는 상황이고 경제 선진국들은 이를 이용한다. 전형적인 가난한 나라 착취의 모습이 세실을 통해 새삼스럽게 드러난 것뿐이다. 하지만 이것보다 더 주목해야 될 점이 있다. 그 곳에서는 도대체 어떻게 살고 있냐는 것이다.
우리가 사는 환경을 생각해 보면 아파트에 고양이가 드나든다는 이유만으로 그 고양이들을 가둬버리는 사건이 일어나기 일쑤이다. 저번에 대전 동물원에서 일어났던(동물원 바깥으로 나가지조차 못한) 퓨마 탈출 건으로 그 난리를 피웠던 것도 그렇고 너무나 당연하다시피 우리 근처엔 우리에게 같은 사람 외에는 위협이 되는 동물이 없다. 그에 비해서 짐바브웨는 세실 같은 사자를 사냥하는 대가로 돈을 받을 정도로 위협적인 비인간 동물이 넘쳐난다. 거기에도 사람은 살아야 한다. 어떻게 사는 건가 싶은 환경이 조성된 가운데 사람들은 한 가지 조건을 내건다. 국립공원의 경계를 만드는 철로를 넘어오면 사냥을 해도 되고 아니면 가만히 두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당연히 비인간 동물들에겐 이런 이야기가 전혀 전달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 한편 사람이 사는 마을엔 사자 같은 육식동물들이 편하게 사냥할 수 있는 가축들이 보인다. 그럼 당연히 경계를 넘어오는 육식동물들이 발생하게 되고 그 동물들은 죽여도 된다는 규정이 발생한다. 그 규정 하에서 계속 사냥이 이루어지던 와중에 어쩌다가 주목을 받은 게 세실이었다. 다시 말하지만 그렇게 철도를 넘어오는 가장 큰 이유는 사람들이 기르는 가축이다. 그리고 비인간 동물들이 활보할 수 있는 국립공원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그 부지에서 살고 있던 원주민들은 모조리 쫒겨나 타향살이를 하고 있다. 짐바브웨의 특산품 중 하나로 짐바브웨 달러가 있을 정도로(?) 엉망진창 경제를 만든 독재자 무가베 정부 하에 이뤄진 일이긴 하지만 그렇지 않다 해도 짐바브웨 인민들이 인식하는 현실과 그에 따른 상황은 똑같았을 것이다.
반면에 이런 환경을 접할 일이 없다시피 한 경제 선진국민들은 "불쌍한 동물들"을 보며 동물권만을 외칠 뿐 왜 이런 상황이 벌어졌는지 생각하지 않는다. 자신들이 지금 살고 있는 환경이 세실과 같은 맹수들을 모조리 죽이고 만들어진 환경인데도 말이다. 동물권이 중요하니 자신들의 나라에 그 맹수들을 풀자고 하면 누가 좋아할지 잘 모르겠다. 동물원이 거기에 갇힌 동물들에게 잔인한 시설이라고 외쳐봤자 우리는 국립공원과 같은 거대한 동물원 안에 비인간동물들을 가두고 그것에 대한 책임은 못 사는 나라 사람들에게 떠넘기고선 선비질 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한편 이 강연 중엔 이런 이야기도 있다. 역시 사람들이 보이는 것에 치중하다 보니 생기는 일인데 안양에서 맹꽁이 등을 키울 수 있는 생태공원을 만들었다고 해놓았길래 청소년 교육을 위해 관찰수업을 진행했는데 청소년들이 맹꽁이가 있다고 찍어온 게 하수구 정도뿐이었다는 것이다. 알고보니 맹꽁이 같은 작은 동물들이 서식하려면 개천 같은 곳이 있어야 하고 풀이 많이 우거져서 그 속에서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야 하는데 개천은 덮어버리고 풀은 바짝 깎아버린 바람에 그럴 수가 없었고 이에 항의를 해봤으나 관청 쪽은 사람들이 풀이 우거진 곳에서 개를 산책시키면 엉켜버린다면서 깎으라고 엄포를 놓았다고 변명을 늘어놓았단다. 이 부분을 들으면서 그냥 개판이라고 하지 무슨 생태공원인지 잘 모르겠다 싶었다. 자기들이 보기에 좋은 개들은 자기들이 좋을대로 인형처럼 손을 보고 묶어놓고 끌고 다니면서 자기들에게 보이지 않는 동물들은 어떻게 되든 알 바가 아닌 건가? 들으면서 애완동물 좋아하는 사람들에 대한 혐오가 더욱 짙어졌다. 애완견 끌고 다니면서 동물권 주장하는 사람들은 모순된 것 아닌가 생각했는데 이에 대한 확신도 짙어졌다.(고양이를 아파트에 가둬놓는 건 더 심하면 심했지 덜하지 않다.)
전에 도살장 고발 영상을 보면서 왜 이걸 육식에 대한 혐오로 몰고 가려는 건지 의문을 표한 적이 있다. 사람들은 자극적인 매체에 대해서 과민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다. 어떤 생명이 다치거나 죽는 것을 보면 그걸 봄으로써 일종의 생존본능이 자극을 받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을 다른 사람을 억누를 수 있는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일까? 실제로 위의 CNN 기사의 경우 자체의 논조에도 불구하고 이 기사를 올린 트윗의 댓글들이 모두 고래사냥을 한 사람들에게 화살을 날리고 있다. 자극적인 이미지가 떠오르는 순간 게임이 끝났다고 봐도 무방하다. 아무리 이유가 있다고 해본들 사람들의 뇌리에 남는 건 고래의 피다. 반면에 제주도의 비자림로 같은 경우 원래 그렇게 베어내야 할 필요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거기가 아름답다는 이유로 막아버린 경우에 속한다. 막상 보이는 것에 치중된 사람들에게 원래 공사의 필요성은 중요하지 않다. 이렇게 사람들은 자기에게 보이는 것에만 치중하면서 살아가고 그것을 이용하는 것은 너무나 간단하다. 더군다나 유튜브 세대라고 떠벌리며 스마트폰에 나오는 이미지에 치중하는 사람들이 다수가 되다시피 한 현 상황에서 이런 이미지 장사가 과연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싶기도 하다.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만들어낸)자신들이 원하는 이미지, 자신들이 원하는 팩트 하에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 속 희망이란 대체 뭘까?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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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가는 지하철인 줄 알고 탔더니 2014년 신촌으로 가는 타임머신이었음(?)
저번 서울 퀴어문화축제 때 못(안) 갔고 인천은 이래저래 나와 인연이 있는 곳이다. 게다가 이번이 1회이고 시험 봤던 건 오전 중으로 끝나서 시간도 되고 하니 갔는데 이렇게 될 줄은 생각을 못했다. 물론 대구 같은 쪽도 고생을 했다곤 하지만 이렇게까지 포위당하고 막히는 수준은 아니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 들어가는 과정부터 만만치 않았던 것이 아예 들어갈 수가 없었다. 바깥쪽에서 행사장이 경찰과 개신교 쪽 혐오 세력들로 겹겹이 둘러싸여 있는 걸 보고 입구를 도저히 찾을 수가 없었다. 퀴어퍼레이드에 참가하는 범우주 양성애 비밀결사단 깃발을 보고 따라갔으나 이나마도 완전히 들어가는 입구로 가지는 못하고 한 시간 넘게 바깥쪽에서 서 있어야 했다. 그 곳에 뒤섞여 있던 혐오세력과 분리가 되는 시간도 길었기 때문에 그만큼 불쾌지수가 올라갈 수밖에 없었고 분리된 이후로도 위와 같은 풍경을 보고 있어야 하는 스트레스가 이어졌다.
그렇게 기다리고 나서야 경찰이 퀴어문화축제장 쪽으로 길을 터주었는데 초장부터 대난리가 났으니 서울처럼 부스를 착착 설치하지도 못했고 다들 돗자리 깔고 홍보물 배부나 상품 판매를 하고 있었다. 동선도 확보가 안 되니 다들 사람들이 흐르는대로(?) 가면서 간신히 살펴볼 수 있었고... 퀴어문화축제에서 무엇보다 비중을 가지는 행사인 퍼레이드도 이 상황에서 될 리가 없다. 난 2014 서울(신촌) 퀴어퍼레이드 영상으로 많이 본 차 앞에서 드러누운 정도를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입구(라기보다는 강제로 경찰에 의해 나뉘어졌던) 부분에서부터 드러누워 있었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원래 퍼레이드 시간으로 예정되어 있었던 네 시 전부터 간다만다를 계속 반복해야 했다. (사실은 처음에 경찰이 아예 하지 말아야 된다는 이야기까지 했다고 한다.) 그렇게 왔다갔다를 하면서 앉지도 못하고 계속 서 있다가
위와 같은 광경을 보다가 지쳐서 결국 털퍼덕 주저앉아 졸다가... 거의 세 시간이 지나서야 간신히 입구를 나아가기 시작했다. 해는 거의 다 저물어가는 상황에서 이렇게 나아가는 과정마저 더뎠다. 앞서 말했듯이 입구에서부터 그 모냥이었으니 그 앞길은 말할 것도 없고... 그냥 걸어가면 얼마 걸리지도 않을 거리인데도 해가 다 지고 나서도 반도 나아갈 수 없었다.
전라북도 성소수자 모임 열린문은 인천퀴어문화축제에서 깃발을 혐오세력에게 뜯겨 깃대가 부러지는 상황을 겪었고, 그 과정에서 부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열린문은 오늘의 참사를 끝까지 기억할 것이고, 또한 함께할 것입니다.#우리는_여기있다 #인천퀴퍼_지지와_연대 pic.twitter.com/ZfENZ6AZab
— 전라북도 성소수자 모임 열린문 (@OpenDoor_JB) 2018년 9월 8일
이 과정에 오기까지도 이런 일들이 있었다. 이 외에도 많은 이야기가 도는 걸로 알지만 일단 내가 확실하게 알고 있는 선을 벗어나는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
이렇게 지난한 과정을 겪는 와중에 경찰의 태도는 너무나 미적지근했다. 처음부터 확실하게 대처했다면 애초 포위될 상황까지 오지도 않았겠지만 퍼레이드 진행 과정에서도 똑같은 경고를 한 수십 번 날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계속 화가 쌓여있던 와중에 이런 식으로 진행되는 걸 보고 참지 못한 퍼레이드 참가자들이 "연행해!"를 계속 외쳤지만 그것도 들어줄 리 없고... 일부 난폭 행동자는 연행되었으나 그 외엔 이렇다 할 만한 게 없었다. 그동안 약자들이 시위하면 바로바로 신속하게 잡아갔으면서 문재인 정부에 발맞추어(?) 유순하게 나오는 건가? 키득. 앞서 말했듯이 애시당초 긴 거리도 아니다. 동인천역 출입구에서 반대쪽 출입구를 향해 나아가는 정도였는데도 그 정도니...
서울에선 2014년에 막힌 뒤로 경찰들이 차단하다시피 가르고 있는데(그래도 돌발사고가 나지만) 십 년차가 된 대구퀴어문화축제가 이런 일을 당하게 되고 하는 걸 보면 경찰을 지방자치단체 아래로 내리는 게 과연 바람직한 건가 싶어진다. https://t.co/997Vk9rHgF
— 밤에 양파밭♡을 걸으면 귀여울 김관필 (@glepdytlfjqm) 2018년 6월 25일
이번에도 똑같은 생각이 들었다. 과연 경찰이라는 조직을 지자체 휘하에 둔다고 제대로 돌아갈까?
마지막으로 막혔던 철도 다리 밑 지점에서 뒤에서 뭐라고 외치는 게 들렸는데 그 소리가 앞으로 전달되면서 명확해졌다. "우린 여기 있다"였다. 소수자들이 마지막으로 낼 수밖에 없는 함성. 다른 구호 같은 경우 얼마 이어지지 않았지만 이 구호만은 십 분이 넘게 외친 것 같다. 주변에 우는 사람들도 많았고 나도 눈물이 핑 돌았다.
하지만 이 이후엔 싱겁게 끝나버렸다. 합의란 걸 했나본데 그 합의라고 했다는 게 인도를 통해서 깃발이나 플랜카드를 들지 않고 가라는 거였다. 퍼레이드를 왜 하는 건지에 대한 이해도가 전혀 없는 혐오세력과 경찰이 그런 식으로 밀고 간 것 같다. 그런데 어차피 시간은 늦었고 봐야될 외부인들도 없었다. 그러니 퀴어문화축제 진행자들 입장으로서도 눈에 띄는 행위를 더 해봤자 혐오세력들 약올리는 것 외엔 별 실익이 없다고 생각한 것 같다. 하지만 그렇게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가는 무기력함과 진행로를 둘러싸고선 깃발을 조금이라도 들고 있으면 의기양양하게 합의사항이라며 내리라고 윽박지르고 두 번 다시 인천에 오지 말라는 혐오세력 새끼들의 외침은 그렇게 유쾌하게 받아들일 수 없었다. 심지어 동인천역 반대쪽 출입구에 도착해서까지도 깃발 내리라고 윽박지르는 그 상쾌한 외침이란...
도착한 다음 진행자 측의 간단한 마무리 코멘트와 함께 서로 격려하면서 퀴어문화축제를 마쳤다.
이렇게 트러블 투성이었던 퀴어문화축제였지만 그 와중에도 웃고 있는 퀴어 쪽과 기계적으로 혐오 발언을 쏟아내며 폭력적으로 나오는 혐오 세력들 간의 차이는 극명했다. 게다가 이런 식으로 나오면 오히려 인천 쪽 선전이 된달까... 다른 지역에서 열린 퀴어문화축제 때 이렇게까지 사람들의 관심이 쏟아졌던 경우는 없었다. 2014년 서울 퀴어퍼레이드가 막힌 다음 2015년에 대성공을 거두었던 것처럼 오히려 인천퀴어문화축제를 더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그만큼 혐오세력이 더 강력하게 반발하려 들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그렇기에 2회 때에도 다시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2회에는 더 발전된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란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더 많은 사람이 와서 준비가 제대로 된 축제가 만들어질 수 있으면 좋겠다. 또 막히면... 으음...
이렇게 맑은 하늘 아래에서 행진을 할 수 없었다는 것이 정말 아쉽다...
*시작 시점부터 다짜고짜 무산되었다고 제목 올렸던 기자 새끼들은 뭔가 싶다...
** 인천퀴어문화축제 후원 신한은행 140 - 012 - 342005
*** 퍼레이드 차량은 왜 안 쓰인 건가 했는데 알고 보니 혐오세력들이 바퀴에 펑크를 내는 등 난리를 피웠다고 한다. 안 그래도 축제장으로 들어가지 못해 헤매고 있을 때 차량이 둘러싸여 있는 걸 보고 저거 괜찮을까 싶었는데...(참고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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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퀴어문화축제 현장의 증언
https://chingusai.net/xe/index.php?mid=newsletter&category=556467&document_srl=556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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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경찰이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허가받지 않은 시위에 참가한 게이 인권 운동가 스물다섯 명을 체포했다. 토요일 오후, 인권 운동가 수십 명이 시위를 금지당한 것에 항의하기 위해 Palace 광장에 모였다. 이 시위를 조직한 사람들은 시청이 퍼레이드 요구를 거부한 것에 일인시위를 통해 항의하며 집회의 자유를 요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Alexander 기둥 앞에서 체포당해 주목을 받았던 한 남자는 무지개 깃발로 만들어진 현수막을 놓지 않으려 했다. 여기엔 "엄마도 날 사랑하고 아빠도 날 사랑하고 친구들도 날 사랑해. 왜 너는 못하겠다는 거지?"라고 적혀져 있었다. 경찰은 무지개 깃발을 흔들거나 현수막을 들고 있었던 시위 참가자들을 체포하여 경찰버스에 실었다.
경찰 세 명이 이 남자를 옮기고 있었을 당시 매우 낙심한 표정을 지었지만 무지개 현수막을 머리 위로 들어올리는 것만은 포기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인권 활동가 사이에 큰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프라이드 축제는 전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펼쳐지고 있으며 Brighton시 같은 경우 삼십만 명이 참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는 2013년에 게이 "프로파간다"를 퍼뜨리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러시아 경찰은 지난달에 영국 LGBT+ 운동가 Peter Tatchell 씨를 크렘린 근처에서 게이 인권을 지지하는 시위를 벌인 혐의로 체포하기도 했다.
전에 러시아 사람이 한국에서 흉악범죄를 저질러서 속지주의에 따라 한국에서 이를 사법절차로 넘기려 했는데 러시아 쪽에서 이 사람을 자기나라로 데려가서는 중형을 선고했다는 트윗을 본 적이 있다. 뭐만 하면 죽여버려야 한다는 말을 일삼는 누리꾼들 성향을 보면 뻔히 짐작할 수 있듯이 매우 긍정적으로 쓰여져 있었다. 피해를 당한 나라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도 결례인데 중형을 내렸으니 그걸로 잘 되었다... 무조건 중형만 내리면 모든 것이 잘 될 거라 믿는 사람들이 정말 솜방망이(?) 처벌만 내리는 나라로 가면 기절하지 않을까 싶다. 하긴 한편으로는 거기에 가고 싶어 안달을 하지. 어쨌든 그런 사람들이 중형을 내렸다는 이유로 좋아하는 러시아는 이런 나라이다. 범죄자에게 중형을 내려버리는 것도 인권을 무시한 과정일 확률이 높다. 아니면 저런 사람들이 있는 걸 무시해도 된다는 건지 잘 모르겠다.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들었다. 헌재에서 드디어 위헌 판결을 내리면서 앞으로 병역을 거부하는 사람들이나마 대체복무의 길을 열기 전에 나왔던 양심적 병역거부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했던 말들 중에 대부분 병역 이행은 비양심이냐 같은 고리타분한 레퍼토리였지만 눈에 띈 게 저건 불법이다라는 것이었다. 법이 정해져 있으니깐 무조건 이에 반하는 행위도 이 행위를 옹호하는 것도 옳지 않다는 것이었다. 그럼 법이라면 이것이 잘못되었다 해도 무조건 따라야 된다는 것일까? 독재시절이 아니라고 해도 법은 잘못될 수 있고 여기에 항의할 수 있는 게 민주주의다. 오히려 민주주의가 자리잡고 있기에 이에 항의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고. 아니면 국회에서 다수결로 결정되었으니 그게 무조건 옳다고 생각하는 건가? 기사에 나온 분들의 행동을 생각해 보면 이 또한 불법(?)이다. 법은 엄연히 정해져 있고 거기에 따라 처분이 나왔는데 이에 항거하는 건 완전한 불법(?) 아닌가. 법을 무조건 준수하는 것이 무조건 옳은 일이라는 전제가 많은 사안에서 보이고 있다는 게 답답하다. 그 전제가 철저하게 이뤄져서 돈 있는 사람들만의 천국이 된 게 미국인데...
이런 걸 보면 볼수록 결국 사람들은 인권 같은 거 딱히 중요하게 여기지도 않는 것 아닌가, 더 나아가 그냥 걸림돌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민주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인권인데 그 인권에게 나중에를 외치는 것을 부끄럽지 않아하는 나라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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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에 글을 쓰지 않았던 것은 고 노회찬 의원 일 때문에 힘이 많이 빠진 것도 있었지만 상중에 어떤 글을 쓰는 것이 고인을 추모하는 의미를 퇴색시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그런데 트위터에 이런 글이 올라와 있는 것이 보였다.
오후 7시, 퇴근하는 직장인들의 발걸음으로 분주한 광화문. 문재인 대통령이 한 호프집에 깜짝! 나타났습니다. 퇴근길에 불쑥 시민들과 맥주 한 잔 나누며 살아가는 얘기를 나누겠다던 문재인 대통령의 뜻이 드디어 실행됐습니다. https://t.co/GLES4R753B pic.twitter.com/BDv4jaJm3A
— 대한민국 청와대 (@TheBlueHouseKR) 2018년 7월 26일
26일 오후 7시. 이 시간 연세대 대강당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고 노회찬 의원 추도식에 참석하여 고인을 애도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런 시간에 대통령 직함을 가진 사람이 사람들과 술을 마시면서 즐거워 하고 있었다니 뭔 이야기인가 싶었다. 공식적인 행사가 이미 예정되어 있어서 거기에 참석하다가 술자리를 가졌다도 아니고 (청와대 주장에 따르면) 비공식적인 자리에서 가진 술자리였다. 정말 비공식적으로 시민들과 술 한 잔 마시면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면 굳이 이 시간대였어야 할 이유도 없다. 다른 날을 기약해도 충분했다.
<퇴근길 맥주 한 잔_국민과의 대화> 퇴근길로 분주한 저녁 7시 광화문,
— 대한민국 청와대 (@TheBlueHouseKR) 2018년 7월 27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들 앞에 깜짝 등장했습니다. 프롬프터 없음, 마이크 없음! 대통령의 파격 일정. 취준생, 중소기업 사장님, 편의점 사장님, 서점 사장 님과 시원한 맥주 한 잔을 나누며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pic.twitter.com/pRrow7rjiR
우연히 만났는데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이른 저녁에 시간이 나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라... -_-a
https://news.v.daum.net/v/20180723150009297
문재인이 고인에 대해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면 모르겠다. 청와대 회의 모두발언에서 이런 언급을 하고선 사흘 뒤 많은 사람들이 애도하고 있는 와중에 이런다라... 애도하고 있는 걸 몰랐을 리도 없었을 텐데 이런 식으로 일이 진행된 걸 보면 회의에서 하는 발언이란 게 꽤나 가벼운 모양이다.
https://news.v.daum.net/v/20180724030745242
기껏해야 방송취소 정도가 전부네. 이것도 해병대 사고가 더 컸을 것 같고.
문재인에 대한 기대를 저버린 지 오래되긴 했지만 이번 일을 보고 나니 정말 당황스럽기만 하다. 이명박근혜 시절 청와대 계정을 블락해 놓고 있다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 이런 건 안해도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이명박근혜 청와대 계정이 폐쇄되다시피하고 다시 만들어져서 그런 것도 있긴 했지만 그냥 다시 블락하는 게 나을 것 같다. 이런 식으로 배려라곤 쥐뿔도 없는 걸 시민을 위한 행동이라 광고하는 게 정치인가.
*고인을 위한 추도식과 영결식을 보면서 알게 되었는데 고인이 정계에 있는 동안 옷도 구두도 새로 맞추지 못하고 헌 양복과 구두를 착용해 왔고 시간이 없어서 샌드위치나 국수로 때우는 일이 빈번했다고 한다. 왜 그렇게 확 닳았는지 알 수 없는 운동화를 보여주고 일부러 설비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옥탑방에 살면서 보좌관을 괴롭힌다는 박원순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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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렇게 물러나시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되는 겁니까 노회찬 의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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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에 커피회사가 2020년까지 모든 점포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없앨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런 변화는 스타벅스가 매년 사용하는 십억 개에 달하는 빨대를 쓰지 않아도 되게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플라스틱 빨대는 해양오염을 촉진시킬 뿐 아니라 해양생물들에게 위협적인 요소로 자리잡기까지 했다. 몇몇 정부는 이미 이 빨대를 금지하기 시작했다.
빨대 사용을 줄이기 위해 스타벅스는 빨대를 사용하게 되는 평평한 플라스틱 뚜껑 대신에 한 쪽이 올라가 있어서 그 곳을 통해 마실 수 있도록 하는 뚜껑으로 바꾸고 있다. 이 새로운 디자인은 어른의 젖병으로 불리기도 한다. 프라푸치노 음료의 경우엔 계속해서 같은 돔 모양 뚜껑을 씌운 컵을 제공할 예정이지만 빨대를 종이나 분해가능 플라스틱으로 만들 것이며 다른 음료를 마실 때에 빨대를 선호하는 고객도 이런 환경친화적인 빨대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콜드브루와 같은 차가운 음료는 이미 빨대없이 사용하는 뚜껑이 씌어져 제공되고 있다.
스타벅스는 이번 가을에 모든 음료수를 새로운 뚜껑을 씌어 제공할 예정을 세웠으며 캐나다 벤쿠버와 시애틀에 있는 점포들부터 시작할 것이다. CEO인 Kevin Johnson은 발표문 중에 플라스틱 빨대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회사의 지속적인 노력인 기념비를 세웠다고 언급했다. 스타벅스는 지금까지 뜨거운 음료를 제공할 때에 재활용 가능하고 분해되기 쉬운 컵을 만들어내는 데에 천만 달러를 투자해 왔다.
다른 회사들도 플라스틱 빨대 금지 움직임이 진행되면서 빨대를 없애려 노력해 왔다. Hyatt 호텔은 월요일에 음료수를 주문할 때에 손님이 직접 요청하지 않으면 일회용 빨대를 제공하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이는 9월 1일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빨대 사용을 근절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맥도날드는 지난달에 9월 영국과 아일랜드에서부터 플라스틱 빨대를 종이 빨대로 바꿔나갈 것이며 2019년에 이를 완료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맥도날드가 이런 발표를 하게 된 것은 영국 정부가 빨대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4월에 제출했기 때문이다. EU도 5월에 빨대를 포함한 플라스틱제 물건들을 금지할 것을 제안했다. 미국에서는 지방 정부들이 비슷한 금지법안을 시행하고 있다. 시애틀의 플라스틱 빨대 및 도구 금지 법안은 지난주부터 효력을 발하게 되었으며 오클랜드와 버클리, 캘리포니아, 그리고 일부 도시들이 분해되지 않는 빨대를 금지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매년 백만 마리 정도의 새들과 십만이 넘는 해양 포유류들이 플라스틱 쓰레기를 먹거나 이에 뒤엉켜 죽어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의 World Wildlife Fund에서 지속될 수 있는 연구와 개발, 재료공학을 지휘하고 있는 Erin Simon 씨는 성명서를 통해 "플라스틱 빨대는 우리 바다에 도달하여 거기에 살고 있는 종들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주게 될 것이다. 우리는 다른 회사들도 (스타벅스의) 방향을 따라줄 것을 희망한다"라고 언급했다. 거대음료판매기업 스타벅스는 플라스틱 빨대를 근절할 것을 약속했다. Ocean Conservancy에서 운용하는 쓰레기 없는 바다 프로그램을 지휘하고 있는 Nicholas Mallos 씨는 스타벅스의 결정을 들어 기업이 어떻게 해양오염과 싸울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빛나는 예시"라고 언급했으며 성명서를 통해 "매년 팔백만 톤에 달하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해양에 들어가고 있다. 더이상 산업계 측이 방관하고 있게 놔둘 수 없다."라고 언급했다.
빨대가 문제가 많긴 하지만 면적으로 따지면 결국 뚜껑하고 컵 부분이 더 크지 않나? 저번에 강릉에서 휴일에 쓰인 산더미 같은 일회용 컵이 화제에 오르긴 했지만 사람들은 그걸 매일같이 하고 있고. 애시당초 커피를 왜 그렇게 들고 다니면서까지 마셔야 되는 건지도 잘 모르겠다. 걷다가 졸까봐? -_-; 그렇게 가지고 다니다 보니 버스에서 그걸 애한테 들고 타게 했다가 애가 쏟아버리는 사태가 발생하니깐(실제 목격담) 버스에서 커피 같은 것 들고 타지 말라고 하는 것 아냐? 가게 입장에선 그렇게 들고 다니는 게 많이 팔리니깐 좋을지 몰라도 그렇게 많이 팔린다 한 결과가 지금의 해양오염 문제 아닌가? 빨대만 가지고 "우리가 이렇게 노력하고 있습니다!"를 외치는 게 보기엔 좋을지 몰라도 결국 근본적인 가해자 입장에서는 달아나려고 하는 것 같은 게 영 아니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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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민영화"에서 "재공영화"로. 시민의 참여로 45억 엔에 달하는 비용을 절감한 파리와 비영리법인이 운영하는 웨일즈.
수도 시설이 노후화된 데다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직면하고 있는 재정난. 정부는 이에 대한 돌파구로서 "일본의 수도를 모두 민영화하자"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수도를 민영화한 많은 나라들에서는 수도를 "재공영화"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외국의 수도 상태를 잘 알고 있는 사쿠마 토모코 씨(아시아태평양 자료센터 이사)의 말을 들어 보았다.
"수지타산이 맞는 민영화"의 마지막은 사회에 대한 의존. 콜레라가 만연한 남아프리카공화국
생명줄과 마찬가지인 수도가 지금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수도관을 예로 들어보자. 법률로 정해진 내구연수인 사십 년을 넘긴 수도관은 "거의 지구를 한 바퀴 돌 정도(삼만 팔천 킬로미터)"나 되고 이 수치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다. 이 외에도 노후화된 정수장과 댐을 새로이 만들거나 수선하는 데에 앞으로 오십 년간 오십칠조 엔이나 되는 돈이 필요하게 된다. "...하지만 세금과 수도요금 같은 걸 꼬박꼬박 내고 있으니깐 정부가 알아서 잘해줄 수 있는 것 아닌가?" 이런 의문을 가지는 사람도 있겠지만 현실은 더욱 심각할 수도 있다.
최근 인구가 줄어들면서 세수도 줄어들게 되었고 국가도 지자체도 재정에 여유가 없다. 이미 수원개발 등을 하면서 늘어난 수도사업에 대한 부담이 11조 엔에 이른다.(<빅 이슈 일본판 242호 14페이지 참조) 그럼 이 전환기를 어떻게 넘길 수 있을까? 이런 고민에 빠져있던 차에 구세주처럼 언급되고 있는 것이 수도 "민영화"이다. 즉, 지금까지 공적기관이 부담해 왔던 수도사업 운영을 사기업에게 맡기는 편이 "행정부보다 효율적인 운영을 할 수 있고 비용을 절감하며 수도시설을 고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하지만, 그렇게 간단히 해결될까? 이십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외국 수도 민영화를 관찰해온 사쿠마 토모코 씨는 "애시당초 수도사업은 되도록이면 싼 요금을 받으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기본적으로 "돈이 벌리지 않도록 해온 사업이기 때문에 공적기관이 운영해 왔던 거였어요. 그걸 기업이 "수지타산이 맞는 모델"로 바꾸려 할 때 할 수 있는 방법은 한정되어 있죠."라고 지적했다.
"할 수 있는 방법이란
①수도요금을 올린다. 물 사용량을 늘린다.
②노동자를 줄인다. 비정규직으로 대체한다.
③세금으로 보전받는다.
이 세 가지가 민영화의 본모습인 거예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생한 사례가 가장 유명한데 민영화된 후에 모든 비용을 수도요금에 반영하는 '풀코스트 리커버리'가 채용되어 빈곤가정 대부분이 수입의 30% 이상을 수도요금에 쓰게 되었죠. 그 결과 요금을 내지 못한 약 일천만 명의 사람들은 수도가 끊기고 오염된 강에서 물을 길어다 쓰게 되면서 콜레라가 만연한 거예요. KwaZulu-Natal주에서만 따져도 십이만 명이 감염되었고 삼백 명 이상이 사망했어요. 그 때 민간 수도회사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요. 결국 정부가 급수차를 동원하고 비용을 전부 보전해줬어요. 무엇을 위해서 민영화를 한 건가 하는 생각이 들게 되죠."
지역독점 민영화로 인해 시장성 원리조차 바라볼 수 없었던 파리, 수도요금 265% 상승
이런 이야기는 비단 남아프리카공화국 같은 개발도상국에 한정된 이야기가 아니다. 1989년부터 수도를 민영화했던 영국에서는 그 후 십 년간 수도요금이 올라간 반면 수질검사 합격률은 85%로 저하되었다. 누수 건수도 늘어나면서 수백만이나 되는 사람들의 수도가 공급되지 않게 되었다. 그런 와중에도 "주주배당"과 "임원특별보수"는 충분히 지급되었다고 한다.
또한 2대 수도기업으로 꼽히는 다국적기업 SUEZ사와 Veolia사의 본거지인 프랑스 파리에서는 1985년부터 2009년 사이에 수도요금이 265% 상승했다.
"수도의 경우 가정에 있는 수도꼭지가 두 종류여서 "이번 달엔 A사가 싸니깐 여기 것을 쓰자"식으로 선택할 수 없어요. 즉 수도의 민영화는 지역독점인 채로 진행되게 되어 시장경제 원리조차 통하지 않는 거죠. 기업에서 요금을 인상해야 된다고 말하면 규제기관이 안 된다고 말하기가 힘들어져요. 엄청난 낭비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해도 "이 만큼의 비용이 들었습니다."라고 말하면서 올려버리면 그에 준하는 요금으로 개정되는 거죠.
파리의 경우 수익 중 거의 30%가 사내보유금으로 사라져 버렸다고 해요. 당연히 보수 유지도 축소 및 재생산으로 가게 되는 거죠. 하지만 효율이 유지된다면 그건 엄청 싸게 고용한 사람들에게 일을 시키고 있으니깐 그런 거죠. 하지만 그런 식으로 비숙련 아르바이트를 늘릴 경우 사고가 늘어난다 해도 이상할 게 없고요."
참고로 영국에서는 1999년 블레어 정권이 들어선 이후 수도요금 인하가 행해졌다. 그에 따라 경영이 악화된 민간기업을 점차 외국자본이 매수하고 합병해 가면서 수도기업들이 "금융 도박"판의 투기대상이 되고 말았다.
"매일 이십사 시간, 수도기업은 안전한 물을 공급해야 해요. 이걸 시나리오대로 하지 못한 기업은 부리나케 철수하게 되고 그런 사례가 아프리카와 아시아 등지 외국에서 잔뜩 일어나고 있어요. 갑자기 발을 빼버린 후에 그걸 복구하는 것도 상당히 힘들죠.
세계 여든여섯 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재공영화", 브라질의 시민 "참여형 예산" 모델
2013년 아소 부총리는 "일본 수도를 모두 민영화하겠습니다."라고 선언했다. 이랬던 아소 씨가 의장 대리를, 아베 수상이 의장을 맡고 있는 "산업경쟁력회의"에서는 타케나카 헤이조우 주조가 민영화에 대해 언급했다. 게다가 오오사카시에서는 수도설비를 보유한 상태에서 삼십 년간 사업운영을 신진기업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민영화를 진행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앞서 수도 민영화를 진행시킨 나라들에서는 오히려 수도를 "재공영화"하려고 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2010년에 수도를 다시 공영화하였다. 이 당시 <Obsevatoire>라고 하는 조직을 설립하여 시민이 대표를 맡고 사업 관리자와 기술 담당자가 참가하여 수도사업과 물 문제에 대해서 토의하는 장을 만들었다. 그 전까지는 기업비밀에 의해 불투명했던 투자계획과 재정보고도 공개되면서 내부 데이터베이스에 접속할 수 있는 권한까지 부여했다. 그 결과 사십오억 엔에 달하는 비용을 절감하고 수도요금을 8% 내리는 데에 성공했다. 효율화 목표를 "재공영화"로 실현시킨 것이다. 이런 움직임은 지난 십오 년간 여든여섯 개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사쿠마 씨는 이런 시민참여야말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보고 있다.
"솔직히 지금처럼 정부만 바라보고 있어봤자 돈이 나올 리도 없으니 어떻게 수도 인프라를 재구성해 나갈지 시민이 지혜를 모아서 목소리를 높이지 않는다면 해결은 꿈같은 이야기죠. 예를 들어서 브라질 Porto Alegre시에서는 "참여형 예산"이라고 해서 시민들이 구역별로 공공사업 우선순위를 논의해 결정하는 제도가 있어요. 이런 시민참여는 스페인과 인도 일부 지역에서도 이뤄지고 있죠. 혹시 일본에서도 실현된다면 "물은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니 하루에 일 인당 백 리터까지는 무료로 쓸 수 있도록 하는 대신 시민 봉사원이 일을 일부 담당해서 지출을 절감하자" 같이 우선순위를 변경하여 효율화를 바라볼 수 있어요. 정부도 어떤 정수 시스템을 도입할지 등을 시민과 함께 이야기할 필요가 있는 거죠."
또한 영국 웨일즈에서는 지역 담세자들이 설립한 비영리사업단체 (책임유한회사 Glas Cymru)가 수도회사(미국 자본)를 매수했다. 비영리 형태를 유지하며 "이윤을 전부 재투자로 돌리는"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사쿠마 씨는 이렇게 물이라는 공공 서비스 분야에선 "비영리법인만이 참여할 수 있도록하는 선택지도 있어요."라고 말했다.
"한번 민영화를 하게 되면 돌이킬 수 없는 경우도 많아요. 혹시 기업과의 계약이 도중에 파기된다면 "계약기간 동안 이 정도는 벌 생각이었다."라는 기업 측 계산을 첨부한 가격으로 되사야 할 수도 있으니깐요. 즉, 재공영화를 한다 해도 그만큼 높아진 수도요금을 내지 않을 수가 없게 되는 거예요. 독일 베를린 같은 곳에서 이런 일이 현실이 되어버렸죠. 안전한 수도가 저렴하게 제공되는 게 당연하다는 것을 시민들부터 알아차려야 할 거예요. 그런 다음에 지역별로 변화하는 실정에 맞는 수도 시설로 함께 고쳐나갈 각오를 하고 공개적인 논의를 해나갈 필요가 있는 거죠."
http://bigissue-online.jp/archives/106512697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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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모든 사람들이 전인류적 인류애를 가지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사람들마다 각자의 사정이 있고 시선이 미치지 못하는 곳도 있으며 너무 잘 보여서 싫어하게 되는 경우도 존재하게 된다. 하지만 자신들을 소중한 존재로 여겨주기를 바라면서 다른 사람들을 자기들 사정에 맞춰서, 허위 사실을 마구 퍼뜨리면서 하찮은 존재로 전락시킨다면 과연 전자와 후자가 공존할 수 있을까? 메갈리아 등이 막 생겨났을 때에 마뜩잖아 했던 것도 이런 이유에서였던 것 같다. 결국 같이 살아가야할 사람들끼리인데 그게 아무리 옳다고 해도 상대방의 신경을 거스르는 식으로 진행을 하게 된다면 대체 어떻게 공존할 것인가, 이것에 대한 의문은 지금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상당수의 남자들이 그 의도를 왜곡해서 받아들이고 퍼뜨리고 있지만 그 의도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며 그걸 또 조롱하는 것은 (나는 이 말을 매우 싫어하지만 사람들이 받아들이기엔)소위 가르치려 든다라고 볼 수도 있다. 의도를 전하려 했으면 그 의도를 이해시키는 것 또한 전하는 자의 몫이다.
물론 이 부분까지는 허위 사실이라든가 자기들 사정에 맞춘다든가하는 것은 소수의 경우에 불과했다. 하지만 최근 예멘 난민 문제가 불거지면서 이런 현상이 심각화되었다. 평소에 봐왔던 비백인 외국 출신 노동자 혐오세력이라든가 이슬람교 혐오에 앞장서는 개신교 세력뿐만이 아니라 아랍 국가에서 성차별이 심각하며 이를 근거(?)로 난민들이 온갖 성범죄를 저지를 거라는 페미니스트들이 등장하면서 거대한 혐오의 물결을 이루게 되었다. 물론 또다른 많은 페미니스트들이 이것을 지적하며 극구 말려보려 했지만 거대한 혐오의 물결은 오히려 이에 더 반발을 하게 된다. 내가 댓글을 썼다는 이유로 몇몇이 내 블로그로 들어온 경로가 된 ‘여성혐오자 이슬람 난민을 추방하자’고 외치는 당신에게라는 글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자기들의 혐오주장만 연발할 뿐이지 딱히 이 글에 대한 피드백은 없다. 서로 벽을 쌓아놓고 대포만 쏘게 된 것으로 생각하게 된 지도 오래되긴 했지만 이렇게 벽이 높은 건가 싶었다. 동시에 내가 왜 이들과 연대를 해야 된다고 생각했던 건가 싶었다.
연대를 한다는 것은 같은 선상에 설 수 있을 때에 가능하다. 그런데 지금 예멘 난민들을 공격하는 페미니스트들의 주된 주장은 "예멘 남자들이 한국 여성을 강간할 것이다!"이다.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전쟁과 총살의 위협을 피해서 다른 나라로 온 사람들이 어떤 사고를 일으킬 가능성은 매우 낮다. 실제로 지금까지 딱히 예멘 난민들이 어떤 사고를 저지른 사례가 없고 앞으로도 일어난다 한들 극소수일 것이다.(물론 그 극소수만으로 엄청난 난리가 날 것이라는 것도 쉽게 상상이 가지만) 이런 상황에 있는 예멘 남자들에 대해서도 이렇게 적개심을 드러내는데 한국 남자들에 대해선 대체 어떻게 생각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일어난 시위에서도 남자들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고 난 사안이 사안인만큼 이런 방식을 존중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자세히 들여본 사람들은 알다시피 참가할 수 있는 여자의 범위를 원래 가진 생물학적 성별에 한정시키면서 트랜스젠더 등의 소수자를 배제했고 여기에 LGBT가 반발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예전에 문제가 되었던 게이 혐오 문제도 쉬이 넘어갈 수 있는 사안이 아니지만 트랜스젠더 여성까지 배제를 당하면서 골이 더욱 깊어진 것 같다.(실제로 트랜스젠더들 사이에서도 거기는 잘못된 페미니즘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 쉽게 나온다.) 그런 상황에서 난민 남자들까지 자신들의 적으로 보는 것이나 마찬가지 아닌가 하는 시선으로 바라본다면 평범한 한국 남자들은 대체 무엇으로 보는 걸까? 인터넷 돌아다니다 보면 흔히 보이는 이상한 사례들이 정말 이상(異常)인 건가? 그냥 남자면 다 적인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그럼 내가 지금 페미니즘 같은 것에 대해 뭐라고 이야기해봤자 연대고 뭐고 아무 것도 이뤄지지 않는다는 이야기잖아. 내가 남자라는 이유만으로 적대를 하는 쪽과 무슨 연대를 할 수 있겠어. 아 하긴 원래 내가 뭐라고 하든 간에 이뤄진 건 개뿔도 없었나.
— 밤에 양파밭♡을 걸으면 귀여울 김관필 (@glepdytlfjqm) 2018년 6월 21일
이렇게 오고보니 페미니즘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 들기 시작했다. 전같으면 자연스럽게 서명을 했을 성평등 관련 서명 링크를 누르는 것도 관련기사를 보는 것도 꺼리고 있다. 내가 왜 여기에 굳이 참여해야 하는가 하는 회의감에 휩싸이게 되었다. 이걸 언젠가 바로잡을 수 있을까? 잘 모르겠다. 예멘 난민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는 바뀌기는 커녕 오히려 토요일에 시위를 한다고 한다. 그것도 광화문광장에서... 부조리에 맞서서 촛불을 들었던 그 광장에서 이번엔 부조리를 위해 촛불을 드는 광경을 목격하게 되는 걸까? 더군다나 광화문광장의 일부는 세월호광장이다. 얼마나 모일지 모르겠지만 세월호 리본을 달고서 혐오시위에 참석하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보면 더욱 끔찍하다. 열릴지 알 수 없지만 여기에 대해 반대시위를 한다해도 혐오시위에 비해 힘을 얻을 수 있을까?
사람들이 문재인을 인권 변호사 출신이라며 추켜세워줬지만 인권과 관련해서 이렇다 할 만한 무언가를 내놓기 보다는 오히려 몸을 추스리기에 바쁜 문제로만 대하고 있다. 그럼에도 지지가 떨어지지 않는 건 결국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서 인권은 나중에를 외쳐도 상관없는 장식에 불과하다는 거겠지
— 밤에 양파밭♡을 걸으면 귀여울 김관필 (@glepdytlfjqm) 2018년 6월 21일
예멘 문제와 관련해서도 새삼스러울 게 없었던 거지 뭐. 인권 문제보다도 자기들이 피해보는 것 같은 게 훨씬 더 중요한데 그 피해가 무조건 테러 분자 범죄자로밖에 안 보이는 무슬림이라면 뭘 더 보겠어. 결국 시민의 수준에 맞는 정부가 들어서 있을뿐이지.
— 밤에 양파밭♡을 걸으면 귀여울 김관필 (@glepdytlfjqm) 2018년 6월 21일
인권이 대결양상으로 들어가버리면 100% 인권옹호 쪽이 밀려버린다. 인권은 감정적인 측면에서만 바라보지 않지만 반대 측은 감정에 모든 것을 싣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욱 예멘 난민 혐오 페미니스트들의 모습에 질려버린 건지도 모르겠다. 인권 문제가 아닌 자신들의 감정을 시원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무언가를 찾고 있었던 것뿐 아닌가 하고. 이 감정을 다잡을 수 있다 해도 그건 상당히 뒤로 밀려날 것 같다.
관심을 두든 안 두든 마찬가지... 아니지 이건 오히려 관심을 가지는 것이 자신을 상처입히는 일인 건가. 무슨 마조히스트도 아니고.
— 밤에 양파밭♡을 걸으면 귀여울 김관필 (@glepdytlfjqm) 2018년 6월 21일
https://t.co/HZZPHC4vSR
— 밤에 양파밭♡을 걸으면 귀여울 김관필 (@glepdytlfjqm) 2018년 6월 24일
수지 배우 건을 보면서 "페미니즘과 휴머니즘을 따로 떼어내서 생각하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지를 않는다. 휴머니즘이 없는 페미니즘은 대체 무엇인 건지..."라고 했었는데 지금 보니 정말 모르겠다. 휴머니즘이 보이지 않는 페미니스트들의 주장은 대체 뭐인 거지?
*알고보니 광화문광장이 아니라 동화면세점이라고 하는데 재작년 겨울에 사람이 워낙 많아서 거기까지도 다 촛불 들고 있었고 세월호광장 생각해 보면 거기가 더 가깝다. 핑계 같네...
** 세종로파출소 앞 https://t.co/Vx5fan9w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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