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만화 2018. 7. 19. 01:33


<풀메탈 패닉! IV> 12화를 보니깐 끝에 이렇게 나오는데 내가 영어를 전혀 모르는 게 아니라면 IV는 이게 끝이고 언젠가는 다시 할지도라고 쓴 건가? -_-; 2쿨 방영이 아니었던 거야? 분할 2쿨도 아니고 그냥 여기서 끝? =_=;;


장난하냐


팬들이 그냥 십 년을 넘게 기다려 온 것도 아닌데 어떻게 여기에서 끝나는 거래? 설마... 나머지도 하는 거겠지? 이걸로 끝이라든가 하는 거 절대 아니지? -_-;;;

도대체 왜 여기에서 끊어버린 건지 도통 모르겠다. 분할 2쿨이면 다다음 분기(이미 7월이니 다음 분기인가)에 이어진다는 말이라도 나와야 되는데 그런 말도 없고... 설마 극장판을 내려는 건가? -_-;;;;

아니 뭐 11,12화도 뭐 얼마나 대단한 걸 내려고 특별방송씩이나 하는 건가 싶었는데 솔직히 뭐 이렇다 할 만한 것도 없었고...



특히 카나메가 칼리닌 협박하는 이 부분 보고서 뭔가 싶었는데 원작 소설에서 나왔던 표정과 너무 다르게 눈에 힘이 넘쳐나고 있는데 칼리닌은 뭐에 쫄은 건가 싶었다. 역시 아말감 쪽으로 돌아서도 자상한 할아버지(?)인 것인가. -_-a


"방아쇠 당기기 전에 속편 애니메이션 당장 만들겠다고 약속해."

"손님 여기서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어쨌든간에 좀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게임도 죽을 쑨 마당에 좋은 소식이 들려올 가능성이 얼마나 될지 잘 모르겠지만 설마 여기까지 해놓고서 멈추진 않겠지 뭐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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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만화 2018. 7. 18. 00:31


문득 생각난 다스베이더(생각은 하고 사냐)


스트리밍 괴물로 자리잡은 넷플릭스가 강동원 배우를 보여줄 수 있는 <인랑> 실사판 영화를 서비스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했다고 한다. 


Netflix Picks up Kim Jee-woon’s ‘Wolf Brigade’ 


<옥자>처럼 아예 처음부터 넷플릭스에서 대놓고 서비스하는 게 아니라 한국 넷플릭스 외에서 서비스할 권리를 얻었다고 한다. 게다가 서비스 개시일을 밝히지 않은 걸로 보아 꽤 간격을 두어 <인랑> 배급 쪽의 수익 확보를 보장해주는 방식인 것 같다. <강철의 연금술사> 실사판처럼 한국 넷플릭스에서 당장 해주지 않는다고 해도 외국에서 풀리고 나면 한국에서도 서비스를 해줄 것 같고 그러면 일부러 위험한 다리(?)를 건너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나로선 <인랑> 예고편을 봤을 때 이런 식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딱히 극장에서 볼 의향도(극장에서 영화 잘 안 보지만) 다운로드판으로도 볼 의향도 없었다. 하지만 넷플릭스 결제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여준다면 못 볼 것까진 없는 것 같다. 물론 그런다고 완전히 공짜로 보는 건 아니니깐 내가 생각하는 바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속은 쓰리겠지만. 겐 아직 시청기록 삭제라는 기술이 있사오니... 


*결국 예상이 맞았나 보다... -_-a

posted by alone glowf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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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만화 2018. 7. 8. 05:35

어떤 때에는 오오라를 내뿜을 정도로 관록이 넘치는 베테랑, 어떤 때에는 그냥 쫄따구(?)


<중간관리록 토네가와>는 <역경무뢰 카이지>에서 제애그룹의 이인자로서 나오는 토네가와가 카이지에게 대패를 당해 회장 효우도우로부터 철판도게자라는 역사에 길이 남을(?) 벌을 받으며 사라지기 전의 이야기를 다룬 패러디 작품으로 어떻게 하면 효우도우의 마음에 들 수 있을지, 부하직원들의 마음은 어떻게 장악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모습이 담겨져 있다. 솔직히 한탕주의 백수 카이지보다 백억 배는 더 유익한 사람의 이야기... 

그런데 이 작품이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져 이번 분기부터 매주 수요일 방영되며 이미 1화가 나왔다. 그것도 무려 두 쿨을 방영한다고 한다. 뭐지 이 기백은 ㅋㅋ;


홍보용 그림도 포스가 장난이 아니심...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역경무뢰 카이지>에서 내레이션을 맡았던 타치키 후미히코 성우가 빠지고 카비라 지에이라는 스포츠 캐스터가 내레이션을 맡게 되었다고 한다. -_-? 타치키 후미히코 성우에게 무슨 일이 있는 것도 아니고 지난 분기에 방영된 <골든 카무이>에서도 훌륭한 내레이션을 선보이셨던 분이 빠진다니 기존 팬들로선 이 사실만으로도 멘붕감인데 심지어 다른 성우로 교체되는 것도 아니고 스포츠 캐스터... 아니나 다를까 내가 듣기에도 실망스러운 수준이었고 이 일로 난리가 났다고 한다. 타치키 후미히코 성우의 묵직한 내레이션에 비해서 이 작품에서 나오는 내레이션은 레슬링 중계를 듣는 것 같달까... 전혀 작품에 집중이 안 되고 따로 노는 것 같은 느낌을 받지 않을 수가 없다. 물론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이 작품은 어디까지나 패러디이고 작품 전체도 유머스러운 분위기가 이어지므로 이를 위해서 이런 장치를 마련했다고 볼 수도 있다. 주역 성우들도 바뀌었을 뿐만이 아니라 심지어 <역경무뢰 카이지> 시리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술렁거림 효과음까지도 바뀌면서 원작과는 다소 거리를 둔 이 작품만의 재미를 만들려고 하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레이션 자체에 대한 실망감이 사라지는 건 또 아니고...

그래도 작품 자체가 워낙 약을 진하게 빠는지라 애니메이션도 약을 진하게 빨고 있고 내레이션만 빼면 꽤 볼 만하다. 그냥 신경 끄고 보는 게 나은 건지도.

posted by alone glowf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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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만화 2018. 7. 7. 20:03


오늘 <소드 아트 온라인> 3기인 앨리시제이션의 첫 번째 홍보영상이 공개되었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대부분 9권에서 나온 내용인데... 첫 번째 영상이어도 이렇게까지만 공개되는 건 결국 어드미니스트레이터와 싸우는 부분까지만 다루겠다는 걸까? 미뤄지는 일본 대 한중미전 1,2기가 두 쿨씩 나왔으니깐 3기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아보이지만 애초 1기와 2기에서 다룬 분량 자체가 3기에서 다루게 될 분량과는 너무 차이나고...(그마저도 생략에 생략을 거듭했던 점을 생각해 보면...) 그런데 3기에 뭉뚱그리려고 하면 할 수 있는 요소가 꽤 되는 점도 무시할 수 없을 것 같기도 하고... 모르겠다. 알아서 만들겠지. (지난번과 다른 게 뭐냐)












로리가 부족해

posted by alone glowf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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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만화 2018. 7. 6. 13:51

넷플릭스에서 언제나 반갑게 맞이해주는 마을 사람들(?)


내가 넷플릭스를 이용하게 된 계기가 <악마성 드라큘라 -캐슬베니아-> 애니메이션이었는데 이게 벌써 일 년 전 이야기가 되었다. 마지막에 2부를 낸다고 말해놓고선 전혀 감감무소식이어서 모르는 사이에 이미 계약이 파기된 것 아닌가 싶었을 정도였는데 무슨 한 쿨 분량을 내겠다는 것도 아니고 1부가 백 분이 안 되는 걸 보면 2부도 그 정도일 거고 극장판 퀄리티로 내는 것도 아닌데 이러니... 무슨 컴퓨터 나사부터 다시 만드냐 그런데 최근에 드디어 2부가 나온다는 소식이 나왔다.


https://deadline.com/2018/07/netflix-castlevania-premiere-date-aggretsuko-renewed-new-anime-series-1202422097/

물론 해당 기사는 이것보다 훨씬 길지만 해당하는 내용은 이것뿐... -_-;


10월 26일탕탕절에 공개된다고 한다. 뭐 이렇게 오래 걸리는 건가 싶긴 하지만 일단 나오는 걸 다행으로 여겨야 하나... 1부가 프롤로그 격이었으니깐 2부부터 본격적인 이야기로 들어갈 텐데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기대된다...고 해도 결국 1부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 다시 봐야 되나... 이런 식으로 <헬싱>처럼 몇 년에 걸쳐서 진행되고 그러는 거면... 

정보출처: 트위터 과일장수(https://twitter.com/frui2store/status/1015052526494801920)



넷플릭스에서 한다는 점만 똑같고 다른 이야기지만 <빨강머리 앤> 실사 드라마 2기가 오늘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한국 쪽 제목 모르고 관심없음) 1기가 좀 이상하게 끝나가지고 2기에서 이게 어떻게 이어지는 건가 싶은데... 아니 애시당초 1기가 왜 그렇게 끝난 거냐...

posted by alone glowf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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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만화 2018. 7. 1. 18:42

<풀메탈 패닉! IV> 10화를 보고나서 예고편을 봤는데 이렇게 나왔다.


다음회는 특별방송으로 보내드릴 예정입니다. 자세한 건 공식 사이트에서 발표됩니다. 정말 트위터로 좌표도 찍어주지 않고 있다.


이렇게 나오길래 공식 사이트로 가보니


http://fullmeta-iv.com/onair/


11화와 12화를 붙여서 특별방송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원래 금요일에 하던 걸 수요일로 변경하면서까지 특별방송이라니... 그런데 18일이면 원래 했던대로라면 했을 6일과 13일 방송을 건너뛰겠다는 이야기인가... 거기다가 20일에 따로 할 것 같지도 않으니 그럼 삼 주 동안 할 방송을 이 주 분량으로 뭉뚱그리는 건가? 천재인데.


지금까지 애니메이션에서 진행된 내용상 다음에 나올 이야기가 19권 중반부터 소스케와 미스릴이 각기 카나메가 있는 섬에 쳐들어가는 부분인 것 같은데 그러면 게임을 말아먹은 장본인이라는 레바테인도 이 부분에서 등장할 거고... 이러니깐 특별방송으로 묶었다는 이야기인가. 대체 얼마나 공을 들였길래 편성까지 일부러 따로하는 걸까? 솔직히 그냥 광고 효과...


그런데 이렇게 되면 본편이 20~22권까지 세 권밖에 남지 않는다. 2쿨일 테니 화수는 아직 중반밖에 안 되는데 이 세 권으로(에필로그로 쓸 수 있는 텟사 이야기를 합친다 해도) 후반을 다 때우기 힘들 것 같고 <극북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도 애니메이션화되지 않을까 싶은데... 가능성이고 자시고 로리 텟사 내놔


제발


*분할 2쿨인가 보네... -_-;

posted by alone glowf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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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만화 2018. 5. 31. 17:59

요즘 우에사카 스미레 양과 사쿠라이 타카마사가 함께 저술했던 책 <세계에서 가장 독특한 일본이니만큼 할 수 있는 것 ~우리들의 문화외교 선언~(世界でいちばんユニークなニッポンだからできること 〜僕らの文化外交宣言〜)>을 뒤늦게 읽고 있는데 책 중에 이런 내용이 나온다.


2010년에 처음 참가한 개회식 무대에서 초대손님 소개를 했을 때 입을 열자말자 내가 처음 외친 말이 뭐였을 것 같아?

"Are you Otaku?(모두들 오타쿠죠?)"

이거였어.

행사장을 꽉 메운 사람들이 곧바로 거기에 동의하며 큰 소리로 응답했지.

"Yes!(네!)"

현재 외국에서 <오타쿠>라고 하면 좋은 의미로 쓰이는 경우가 많아. 미국에서도 중국에서도 유럽에서도 일본의 애니메이션과 만화를 좋아하는 젊은이들은 자신이 오타쿠인 것을 말하길 꺼리기는 커녕 공공연히 말하고 다니지. 그만큼 일본의 멋진 컨텐츠에 경의를 표하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야.

"애니메이션과 만화를 보거나 읽지 않은 사람들이 꼭 편견을 가지더라고요."

이렇게 말하고 말이야.

이들이 자신을 오타쿠라고 말할 때엔 일종의 기사도 정신 같은 것이 들어있는 것 같은 기분까지 들어. 편견으로부터 일본 팝 컬쳐를 내가 지켜내겠다 같은 마음 말야.


이 부분을 읽고 좀 의아했다. 자신을 오타쿠라고 말하는 것을 꺼리지 않는다? 편견으로부터 일본문화를 지켜내는 기사도 정신? 한국에도 그런 게 있는가 하면 잘 모르겠다. 후자의 경우 기사도 정신은 과잉선택인 것 같긴 해도 뭘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원을 중심으로 선이 뻗어나가는 무늬만 봐도 빠직하는 멍청이들이 많기 때문에 거기에 대항하는 면이 있긴 하지만 이것도 결국 만화나 애니메이션을 보는 사람들이 앞장서서(?) 빠직하고 있으니 이야기가 성립되지 않는 측면이 큰데 전자의 경우는 뭐...

오타쿠라는 단어 자체가 불쾌한 사건에서 유래했던 데다가 한국에서도 이것이 그대로 불쾌한 이미지를 안고 전달되었기 때문에 자기를 오타쿠라고 하는 경우가 많지가 않다. 남을 공격하기 위해 쓴다면 모를까... 순화(?)한다고 내놓은 단어가 오덕후, 덕후, 응용해서 ~덕인데 이것도 딱히 자랑스럽게 자신을 표현하는 말이라고 하기엔 좀... 결국 내가 느끼기엔 한국에서 이 단어가 뭐 긍정적인 의미로 쓰인다거나 하는 이미지를 얻은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중독 이미지를 덧씌워서 악화되었다면 모를까. 이렇다 보니 뭐 대단한 걸 한 것도 아니고 코스프레를 하고서 길거리를 돌아다녔다는 것만으로 공격하는 사람들이 상당수다. 왜 그런 식으로 나오는 건지 나로선 이해가 안 되지만 여기에 위축되다 보니 다들 일반인 코스프레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공적인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취미를 노출하는 것을 상당히 꺼린다. 오덕페이트 같은 경우는? 

반일감정이라고 하기엔 사쿠라이 타카마사가 중국에서도 그런 감정을 느낀 것으로 서술하고 있고... 문화적 이해도나 공감도의 차이인 걸까? 이러니 저러니 해도 일본 문화가 가장 쉽게 들어올 수 있는 곳은 한국이고 이해가 깊어질수록 일본 사람과 비슷한 생각을 하게 되는 것도 한국 사람들이다. 그래서 오덕페이트 같은 사람이 나오고? 반면에 미국이나 유럽 같은 경우엔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깊어진다 해도 오리엔탈리즘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한다. <일본인이 모르는 일본어>에서 유럽 사람이 일본으로 가려 했을 때 가족이 말린 이유가 "거기엔 사무라이들이 돌아다니잖아?"였을 정도니 뭐... 간단히 말해서 신기한 문화를 내가 좋아하는 게 뭐가 나쁨 식의 개인주의가 작용하는 거랄까? 그에 반해서 한국은 계속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는 식인 거고...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뭐 결국 사쿠라이 타카마사가 많은 나라를 돌아다녔다고 해서 그 나라에서 자신을 오타쿠라고 칭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인식되고 있는지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까? 더군다나 애니메이션과 게임을 비롯한 일본 문화컨텐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인 행사장을 주로 다닐 수밖에 없는데 그 사람들의 일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해 파악할 수 있는 걸까? 그리고 이 책은 일본 문화가 외국에 어떻게 긍정적으로 비춰지고 있는지에 대한 책이니 그런 면만 더욱 부각되었을 거고... 이런 점을 생각해 봤을 때 한국을 제외한 일본문화를 접한 나라에서 애니메이션, 게임 애호가들이 자신을 Otaku라고 외치고 다닌다는 확신을 하는 건 섣불러도 너무 섣부른 행동으로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하기사 이미 죽은 지 삼 년이 다 되어가는 사람의 말을 이런 식으로 평해봤자 딱히 나올 것도 없을 것 같긴 하네. 이 책을 보는 사람은 아마 나 이후로 거의 없지 않을까.

posted by alone glowf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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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만화 2018. 5. 28. 00:14

막상 <카드캡터 사쿠라> 클리어 카드편이 나왔을 때엔 좋아하던 작품의 속편이 나온다는 말에 환영했지만 이 기분은 점점 옅어져 갔다. 

전에도 말했지만 옛날 작품으로 추억팔이하는 작품들 치고 제대로 나오는 걸 본 적이 없다. 최근에 한국에서도 상영되고 있는 <마징가 Z Infinity>도 결국엔 저평가를 면치 못했다. 옛날의 그 작품을 만들던 사람들과 지금 와서 다시 만드는 사람들이 다르고 설령 같은 사람이 만든다 해도 그 사람은 예전의 그 사람과 같은 사람이 아니다. 옛날 팬은 옛날 봤던 그 명작을 떠올리고 최근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은 최근에 맞는 작품을 원하게 된다. 만드는 사람들은 그 사이에서 망설일 수밖에 없다. 그 결과 나오는 것이 상당히 어중간한 작품인 것이다. <카드캡터 사쿠라> 클리어 카드편 또한 이런 경향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다. 

단행본 쪽은 그런대로 참고 봐줄 수 있는 면이 있다 쳐도 지금 나오고 있는 애니메이션은 대체 뭔가 싶다. 아직 단행본이 4권까지밖에 나오지 못했는데 애니메이션은 그 전부터 20화를 넘게 만들어냈다. 도대체 원작 내용이 어디까지 전달이 되어서 만화책과 애니메이션이 발을 맞추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 이런 식으로 나온 결과 내용물이 엉망진창이다. 전작의 이야기를 끄집어내지 못해서 안달이 나지를 않나, 메이링이 갑자기 나왔다가 샤오랑은 보지도 않고 귀국을 해버리지 않나 사랑이 식었구만... 아무리 봐도 내용이 빈약한 것을 억지로 이어나가다 보니 이걸 왜 보고 있는 건가 싶을 정도다. 물론 예전 애니메이션도 단행본은 내용도 짧은 열두 권 나와있는 걸 육십 화 넘게 만든 거긴 하지만 지금 클리어 카드편처럼 빈약해 보이는 이야기가 나오거나 하지는 않았다.(오히려 나 같은 경우 애니메이션을 본 다음 단행본을 봤기 때문에 단행본 내용이 너무 없는 것 아닌가 생각을 했을 정도였다.) 무슨 사쿠라의 일상을 다루고 싶은 건지 뭔지도 잘 모를 이야기가 이어지고 카드가 나오는 전개도 너무 부자연스럽고... 이런 식으로 추억팔이를 해서 대체 뭐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 

 

"배고파!"

 

결국 20화까지 본 내 감상은 이런 것이다.

화려한 듯 보이지만 실속은 없어서 이것저것 먹었는데도 결국 배가 고픈 현실.

 

만약 내가 <카드캡터 사쿠라>에 대해서 잘 모르다가 클리어 카드편부터 봤다면 지금처럼 20화까지 보지도 않았을 것이다. 이런 경우 5화 이내로 볼지 안 볼지를 결정하니깐. 그래서 고민이 된다. 감상이 이렇게 나오는 상황에서 구태여 애정을 발휘해 계속 봐야 되는 건지, 아니면 클리어 카드편을 안 본 걸로 쳐야 되는 건지... 

정말 추억팔이하는 사람들은 대충 만들면 기존 팬들이 알아서 따라와 줄 거라고 생각해서 이런 식으로밖에 만들지 못하는 건가? 짜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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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만화 2018. 5. 20. 22:55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의 외전인 <내일은 토요일> 가을,겨울 편을 봤는데 이런 장면이 나왔다.



어째 남자애들이 안절부절을 못하네.

왜 저러지?



그야, 초콜릿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저러겠지.

엥~ 밸런타인데이는 내일이잖아? 오늘은 13일이고.



내일은 토요일이잖아. 그러니깐 다들 오늘 주겠지.

아, 그런가.


그러니깐 토요일엔 등교를 안하니 주고받을 사람들은 오늘 주고받게 된다는 그런 이야기를 남이야기 하듯 하는 장면인데... 이 장면을 보면서 이상하다 싶었다. 그도 그럴 게...



'어떻게 건넨담...'

"애들아!!"



오늘 밸런타인데이니깐 초콜릿 잔뜩 만들어왔어!! 갖고 싶은 사람 받아가~



와, 나 갖고 싶어~

나도~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 8권에서는 이렇게 미나가 솔선수범해서 밸런타인데이를 챙기고 있었기 때문이다. -_-; 책이 나온 순서대로 하면 <내일은 토요일>이 먼저 나왔고 8권이 최신간이니 작가가 먼저 나왔던 저 이야기를 무시하고 8권에서 굳이 또 저렇게 만들었다는 건데... 어째서? -_-;;; 8권에서 남자애들이 초콜릿 못 받아서 "미나가 주는 거라도 받을 걸"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것을 위해 굳이? -_-;;;;; 아니면 아예 까먹었다든가? -_-;;;;;;;

하긴 날짜도 서로 다르고 8권에서 초콜릿 가져오면 압수당한다는 꼰대 이상한 규칙도 있는 걸 생각해 보면 사실 미나, 사나에, 유카리와 타카기, 니시카타는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에서 나오는 것처럼 서로 다른 평행세계에서 살고 있다가 우연히 이 때에 만나게 된 건지도...(그럴 리가)



내일은 토요일이니깐 셋이서 함께 놀고 싶었는데.



달리기 연습은 아침에 하면 되니깐 점심부터는 시간 비울 수 있을 거야.

정말!?



미나네 집에서 논다면 나도 거기에서 공부할까?

우와~



그럼 내일 봐~ 바이바이.

응, 잘 가.

바이바이.


어쨌든간에 미나 귀엽다...

posted by alone glowf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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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만화 2018. 5. 20. 02:54




제목도 그렇고 노래 분위기도 그렇고 홍보영상도 그렇고 음반 재킷용 일러스트까지 저렇고... 한결같이 "우린 얘를 죽여버릴 거예요. ^^"라고 하면서 칼춤을 추는 것 같달까... -_-; 여기에다가 아직 보지 않은 5화부터 나오는 나미 연기를 치하라 미노리 성우가 어떻게 했을지 생각하면... 확인하는 게 무섭다... 아니 그래도 연차가 두 자릿수인이기만 한 성우인데 설마... -_-;;;


posted by alone glowf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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