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사흘만 더 있으면 <요츠바랑!> 14권이 나온다. 그래서 사흘만 있으면 전자책으로 구매할 수 있겠거니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마존 재팬에서 킨들판 예약을 받지 않는다. 아무리 늦게 받는다 해도 지금까지 킨들 쪽을 열어놓지 않을 수 있나 싶어 살펴봤더니 신박한 사실을 하나 알게 되었다. <요츠바랑!>은 전자책을 지금까지도 안 내고 있었다.
이건 대체 뭔...
출판사 문제가 아니다. <요츠바랑!>을 내고 있는 덴게키 코믹스에서는 다른 만화책을 잘만 킨들판으로 동시에 내고 있다. 유독 이 작품에 대해서만 전자책이 없다. 그럼 뭐 작가의 고집인 건가? 잘 모르겠다. 이런 걸 고집으로 내세워서 무슨 이득이 있는 건지... 전에 점프 만화책의 전자책판을 언급하면서 어떻게 이딴 식으로 만들 수 있냐고 씹었는데 이건 아예 내지를 않았으니 뭘 어떻게 생각할 수도 없고...
지옥에선 이유를 들을 수 있는 거냐...(그럴 리가)
요즘 종이책을 안사고 전자책을 쓰자 일본 출판업계가 대응한 방법은 경악스러운데.. 라이센스된 전자책 품질을 대폭 낮춰 버리는것이다.. 정말 경악스러울 정도인데 아마존 킨들로 구입한 만화책의 해상도가 너무 낮아서 종이책을 다시사야 글자를 알아 볼수 있는것이다...
— hexa (@hexarf) 2018년 3월 17일
이런 일을 겪고 나니 괜히 또 일본만화계의 종이책 집착에 대한 짜증이 이는 게... 기기가 발달하면서 화면을 통해 자료를 접하는 방식은 더더욱 편리해지고 있고 사람들도 상당수가 이 방식을 따라가고 있다. 이 흐름에 반해봤자 업계 쪽에서 얻는 건 아무 것도 없다. 그리고 조금만 생각해 봐도 종이책을 만드는 비용보다 전자책을 만드는 비용이 훨씬 저렴할 텐데 왜 이런 식으로 나오는 건지... 전자책이 매우 싸면 모를까 몇십 엔 차이밖에 나지 않으면서 뭔... 아니면 내가 무식해서 일본 업계쪽의 큰 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지... 무단 전제의 위험이야 종이책 때부터 존재해왔던 것이다. 이제 와서 전자책에게 그 책임을 돌리는 것도 말이 안 되고...
일본 출판협회, 2017년도 출판 통계를 발표.
— Cailia (@cailia) 2018년 1월 26일
종이책 1조 3701억엔(전년대비 -6.9%)
전자책 2215억엔(전년대비 +16%)
합계 1조 5916억엔(전년대비 -4.2%)
- 종이책이 줄고 전자책이 증가하는 흐름은 유지하면서도 전체 규모는 3년 연속 축소중 pic.twitter.com/8TJJDmUopP
애시당초 책이 안 팔리는 걸 전자책의 잘못이라고 할 수 있긴 한 건가...
뭐 결국 주저리주저리 늘어놔봤자 갑자기 <요츠바랑!> 전자책판이 나올 리 만무하고 결론은 알라딘에서 직수입 구매나 신청해야겠다 그런 것이다. 예약신청해도 다음달에나 도착한다고 나와있던데... -_-;
*한일 동시발매였구나. 누가 알려주지도 않아서 그냥 일본어판 살 뻔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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