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영화 2020. 5. 23. 16:45

내가 독립영화를 보게 된 계기는 <MB의 추억>이었다. 2012년 대선을 앞두고 불타오르던 때에 난 이런 영화를 보는 게 도움이 되는 줄 착각하고 그런 영화관이 있다는 것도 몰랐던 인디스페이스를 찾아갔고 이게 처음으로 소규모 영화관에서 본 독립영화였다. 이 전에도 <워낭소리>라든가 <두 개의 문> 같은 영화가 독립영화로는 획기적인 성공을 거두었고 독립영화가 대중성을 갖게 된 마냥 신문에서 떠들어댔던 기억이 있다. 독립영화라는 장르에 눈을 뜨게 된 이후 이 영화 저 영화 보려고 인디스페이스를 들락날락했었지만 그런 대중성은 딱히 찾아볼 수 없었다.

박배일 감독이 찍은 <라스트 씬>을 봤는데 도중에 몇 년 전만 해도 관객몰이를 엄청했던 독립영화들이 있었는데 요즘은 그렇지 않다는 푸념을 하는 장면이 나왔다. 그 관객몰이를 엄청했던 독립영화들이 뭔지는 안 나오는데 내가 알기로는 그 영화들은 모두 뭔가 시의성을 띠고 있었다. 내가 인디스페이스를 알게 된 계기가 되었던 <MB의 추억>도 박원순이 보고서 뉴타운 사업을 재검토하겠다 공언했던 <두 개의 문>도 시의성을 띠고 성공을 거둔 영화다. <MB의 추억>의 김재환 감독 같은 경우 <칠곡 가시나들> 빼고 전부 그런 영화이지만 <두 개의 문>의 김일란 감독 같은 경우 이 외의 다른 작품들을 보면 관객 기록도 제대로 잡히지 않는 영화들도 있다. 이 영화를 뺀 만 명을 넘은 영화는 <두 개의 문> 속편인 <공동정범>뿐이다. 천안함 사건 관련 음모론을 다룬 <천안함 프로젝트>나 세월호 관련 음모론을 다룬 영화들, K값으로 사람들을 세뇌시킨 김어준의 <더 플랜> 등등... 성공했다는 독립영화들은 대부분 독립영화 자체엔 별로 관심이 없지만 영화를 보는 것이 민주화 운동인 마냥 표를 줄로 사댔다는 사람들이 내준 돈으로 성공한 거였다. 나도 돈 낭비했던 <또 하나의 약속> 같은 영화의 경우도 그 정도 퀄리티라고 부르기도 힘든 퀄리티로 성공을 했던 이유가 뭐 다른 곳에 있었겠나.

이런 영화들을 제쳐두면 독립영화를 많이 틀어주는 소규모 영화관은 그저 텅 빈다. <라스트 씬>에서 인디스페이스에 서울극장 영화를 문의했다가 서울극장 쪽 매표소로 가는 사람을 찍은 장면이 있었는데 연출인지 정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실제로 인디스페이스의 경영 사정이 어려워져 서울극장으로 옮겨간 후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옮긴 후에도 여기에서 상영하는 영화를 보는 사람은 많지 않다. 참고로 비슷한 이유로 서울극장에서 더부살이하는 서울아트시네마란 곳도 있다. 이런 극장이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이 서울극장을 찾는 사람 외에 얼마나 있을지... 

이렇게 텅빈 극장을 찾는 입장에선 힘이 날 수가 없다. 자신이 보고 싶어하는 영화를 보러 왔는데 영화관 안에 혼자 있거나 멀찍이 몇 명 있거나 그런 사람들이 자기만 영화를 보는 줄 아는 건지 아니면 생각이 없는 건지 핸드폰을 진동 모드로 해놓지도 않고 울려서 받고 있다든가...(실화) 영화를 보는 눈이 까다로운 건지 아님 그냥 없는 건지 모르겠지만 내가 보고서 만족하는 영화는 절반에 훨 못 미친다. 그리고 독립영화 극장 자체가 너무 없어서 극장에 가려면 한참을 가야 한다. 인디스페이스는 종로에 있지만 영화 하나 보겠다고 강남에 있는 인디플러스를 간 적도 있었다.(여긴 망했다) 참고로 난 양천구에 산다. 이 거리감이 얼마나 되는지는 대충 찾아보면 나올 것이다.(물론 서울 외에 사시는 분들 중엔 이 정도가 대수냐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을 것 같지만) 여기에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것에 대한 거부감도 생기기 시작했다. 위에도 핸드폰 받는 인간이 있다고 썼지만 이건 극장에서 생기는 일 중 일부에 불과하다. 앉으면 무릎과 의자 사이에 공간이 많이 발생하지 않아 중간에 앉아야 하는 사람이 지나갈 때 서로 힘든 일이 발생할 정도인 건 어느 극장이나 비슷한데 굳이 다리를 꼬는 멍청이인지 장애인인 건지 알 수 없는 사람들이 앞 의자를 차대고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하고 상영 도중에 들어와서 핸드폰 빛을 비춰대는 등 예전엔 왜 그렇게 극장에 가려고 애를 썼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불쾌한 일을 많이 겪게 된다. 여기에 가격은 점점 더 올라서 독립영화관도 팔천 원이다. 여기에 교통비는 포함되지 않는다. 이런 걸 다 겪고 난 다음 본 영화가 재미가 없다면 집에서 다운로드판 영화 보는 것 이상의 무언가를 얻을 수 있는 걸까?(요즘 다운로드판 가격도 어이가 없 정도로 뛰었지만) 난 얻을 수 없다고 판단했기에 영화관을 찾지 않게 된 것이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마블 영화에 대해 쓴소리를 하고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지 않게 된 세태에 대해서 안타까워 했지만 결국 본인도 그런 이야기를 하는 동안 만든 영화를 넷플릭스에서 서비스했다. 자본은 이미 기울대로 기울었고 사람들은 자본의 기울어짐에 거역할 수가 없다. 앞서 독립영화가 성공한 듯 보였던 건 영화를 보는 게 민주화 운동인 것처럼 여긴 멍청이들의 소행이 빛났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독립영화 자체는 결국 계속해서 보던 사람들끼리 보았을 뿐이다. 변한 건 없는데 세태는 너무나도 기울어 버렸다. 지금과 같은 플랫폼을 고수한다고 해서 길이 열리는 건가? <라스트 씬>에 나오는 감독 중 한 명도 극장에선 안 되는데 다운로드판 등으로 성공하는 결과가 나온다는 이야기를 한다. 보는 사람을 탓한다면 아파하는 건 보는 사람이지 안 보는 사람에겐 가려운 일도 아니다. 

<라스트 씬>을 찍은 박배일 감독의 의도는 영화관에서 일을 하던 사람들이 영화관이 스러지고 없어지는 와중에 어떤 생각을 하느냐를 보여주고 싶었던 걸거고 감독 입장에서도 그런 사람들을 집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편했을 것이다. 하지만 관객들은? 영화관이 없어지는 와중에 관객들의 자리는 그냥 영화관이 없어지기 직전 자리를 채워서 왜 이제 왔냐는 말에 웃는 그 정도의 입지밖에 없었다. 결국 영화를 만드는 사람도 그 영화를 보여주는 사람도 관객과는 떨어져 있는 것 아닌가. 

<라스트 씬>을 보고서 이런 생각을 했다. 관객의 입장에서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이 자기들의 입장으로 관객을 때리는 영화를 보는 건 어떤 때엔 통감하는 위치에 설 수도 있지만 발끈하는 위치에 설 수도 있게 된다. 내가 딱히 관객의 대표인 것도 아니고 감히 그런 위치에 있을 수도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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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우에사카 스미레 2020. 4. 17. 08:31

3월 29일


눈이 내리네요 동지!

건강하게 지내시길 (:3[___]



https://www.instagram.com/p/B-TZNoTDFZo/


3월 31일


3월이여 잘 있거라!

충실한 하루를 보낼 수 있기를 ( ˘ω˘ )



4월 1일


오늘 15시부터 순회공연 상품 인터넷 판매를 시작해요~!

방금 만들어진 따끈따끈한 프로파간다를 가정에 보급하시길 (°ω°)따끈따끈


목록은 아래 페이지에서 볼 수 있어요.

http://king-cr.jp/artist/uesakasumire/live2020/



https://www.instagram.com/p/B-bF4tiDVP9/


4월 2일


잠시후 19시부터 게임 <로스트 디케이드>에서 들을 수 있는 실시간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요!

실시간 댓글이 올라오는 걸 기다리고 있을게요ヾ(*´∀`*)ノ



https://www.instagram.com/p/B-eVLruDmWT/


4월 4일


Pastel*Palettes의 슈와링 TV!

Pastel*Palettes가 대규모 집합~~!

앞으로 할 방송도 기대가 되네요. (*・∀・*) 

https://t.co/670YYg4HZ6?amp=1



https://www.instagram.com/p/B-i-dhUjTC7/


4월 6일


<뱅드림! 걸즈밴드 파티!>에서 치사토 양의 생일을 알려줬어요! 축하해요 치사토 양 (*・∀・*) 아미타 양이 같이 찍어준 투샷 (*・∀・*) 으흐흐



https://www.instagram.com/p/B-oM_ImDfxj/


4월 8일


공연 소책자 사진 중에 ( ˘ω˘ )

생애 첫 크림소다를 주문했었어요!



https://www.instagram.com/p/B-tXvXfjTBQ/


4월 10일


<부탁해 랭킹>에 출연했어요!

유튜브 기획영상(https://youtu.be/iDmoihmVcUQ)에도 출연했으니깐 한 번 봐보세요. (*・∀・*)

엥 잘하는 요리...??



4월 11일


우에사카 씨와 건배를 할 뿐(다섯 번 반복)



https://www.instagram.com/p/B-1c2mSjL2q/


4월 13일


오랜만에 보는 잠옷

이번주도 동지가 온화하고 건강하게 보낼 수 있길 ( ˘ω˘ )



https://www.instagram.com/p/B-6jgyOj4hW/


4월 14일


계란마요 토스트라고



https://www.instagram.com/p/B-8vDjHjSam/


4월 15일


22시에 시작하는 <성우와 밤놀이(声優と夜あそび)>에선 다함께 트위터 중계!

여러분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을게요 ヾ(*´∀`*)ノ

https://abema.tv/channels/anime-live/slots/BRgcoRg1jV84gf?utm_medium=social&utm_source=twitter&utm_campaign=official_tw_anime_yoasobi



https://www.instagram.com/p/B-_K2sqDwRg/

posted by alone glowf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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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우에사카 스미레 2020. 4. 7. 10:33

3월 13일


간만에 보는 워커 파티 사진( ˘ω˘ )

마실수록 유쾌해지는 노멘클라투라[각주:1]



https://www.instagram.com/p/B9qmUwUnQpT/


3월 14일


콜양파 회보용으로 이것저것 찍었어요.

동지들의 질문과 대사 요청 등 될 수 있는 한 해드렸어! 요!



https://www.instagram.com/p/B9st-HHHKKr/


3월 15일


해피 화이트데이!!(늦었음)



https://www.instagram.com/p/B9vaPGEneno/


3월 17일


강시 길러보고 싶어



https://www.instagram.com/p/B91UcV2Hyq8/


3월 20일


안녕하세요!



https://www.instagram.com/p/B973hJiHDL6/


3월 22일


봄 분위기가 나네요 (*´∀`*)

염소일까? 양일까? 버팔로맨[각주:2]일까?라고 말하는 사진



https://www.instagram.com/p/B-Bf1aTjoau/


3월 23일


늦은 밤에 인사드려요 ( ˘ω˘ )

쌀쌀하니깐 건강 조심하시길...!



https://www.instagram.com/p/B-D38QwjLek/


3월 25일


수고하셨어요 동지 (`°ω°´)

많이들 보셨을 낙서 브로마이드를 만들고 있어요!



https://www.instagram.com/p/B-JR4WADdUx/


3월 26일


뉴타입 연재기사 취재차 방문한 카고메 야채생활팜에서 신이 난 사진

건강한 맛~~!!



https://www.instagram.com/p/B-LpK1Jjypd/


3월 27일


금요일!

이 사진을 본 당신은 양파볶음을 먹고 싶어집니다~



https://www.instagram.com/p/B-OVLSPDPxr/

  1. 소련의 특권계급을 의미하는 용어. 공산귀족이라고도 한다. https://ja.wikipedia.org/wiki/%E3%83%8E%E3%83%BC%E3%83%A1%E3%83%B3%E3%82%AF%E3%83%A9%E3%83%88%E3%82%A5%E3%83%BC%E3%83%A9 https://ko.wikipedia.org/wiki/%EB%85%B8%EB%A9%98%ED%81%B4%EB%9D%BC%ED%88%AC%EB%9D%BC [본문으로]
  2. <근육맨>에서 나오는 버팔로를 모티브로 하는 등장인물 https://ja.wikipedia.org/wiki/%E3%83%90%E3%83%83%E3%83%95%E3%82%A1%E3%83%AD%E3%83%BC%E3%83%9E%E3%83%B3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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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우에사카 스미레 2020. 4. 6. 12:50

2월 26일


새로운 작품을 녹음할 때마다 가슴이 두근두근...( ^ω^^ω^^ω^)

오늘도 열심히 노동하자고요 동지!

(사진은 터무니 없이 큰 하트 모양 귀고리)



https://www.instagram.com/p/B9BSWpOH1qQ/


2월 27일


날씨가 좋네요!

스튜디오에 침대가 있으면 저도 모르게 뒹굴거리고 있어요. _(:3 」∠)_



https://www.instagram.com/p/B9D3bLpH0_B/


2월 29일


여기를 야영지로 지정한다



https://www.instagram.com/p/B9JF_2MnZQV/


3월 2일


안녕하세요 (`°ω°´)

3월아 안녕!



3월 3일


장난감 가게에서 호화롭게 놀던 때 사진이에요.

피규어 사러 가고 싶어~~!



https://www.instagram.com/p/B9Qd0OPnaQB/


3월 4일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곡인 <ワクワクmeetsトリップ>가 발매되어서 정말 기뻐요~... 여러분도 듣고서 여행을 떠나보세요, 그러실 거죠?!

(사진은 별로 관계없는 워커)



https://www.instagram.com/p/B9TP84dnRH_/


3월 5일


촬영을 하고 있어요!

바람이 세네요...!



https://www.instagram.com/p/B9WYGQ3ngU_/


3월 7일


쉬는 중이에요... ( ˘ω˘ )

도원의 맹세!



https://www.instagram.com/p/B9bVpHHn2HB/


3월 9일


안녕하세요!



https://www.instagram.com/p/B9fi_Q8HAnj/


3월 10일


맛있는 걸 잔뜩 먹었어요!

봄이니깐요!



https://www.instagram.com/p/B9iuoRRHg0H/


3월 12일


공연중지 소식은 안타깝지만... 기운찬 동지들과 만날 수 있을 때까지 지금 할 수 있는 것부터 최선을 다해 볼게요! 여러분도 별 탈 없이 지내실 수 있기를...! 분하니깐 사진을 잔뜩 올려야지!!!!



https://www.instagram.com/p/B9oR_gGH6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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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우에사카 스미레 2020. 4. 5. 20:44

2월 24일


스타프리 감사제가 끝나버렸어~...! ( ;∀;)

추억을 담은 글은 LINE BLOG에서!

오늘도 무탈히 지내세요 동지



https://www.instagram.com/p/B8747JUn8pQ/


Здравствуйте!



<스타☆트윙클 프리큐어 감사제> 오오사카, 토쿄 공연이 끝났어요!!

와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ヾ(*´∀`*)ノ



캐릭터쇼, 낭독, 즉흥 대사극, 캐릭터송 공연 등등... 

정말 알찬 구성으로 짜여진 그야말로 일 년간을 돌아보는 축제!

모두들 마음껏 즐기고 있는 분위기가 전해져서 

집에 있는 것 같은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요 (*・∀・*)

코스모 친구들과 함께 무대에서 노래하며 춤출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어요! 



끝나버려서 섭섭한 기분도 들었지만 이런 멋진 성우진과 스태프 분들과 함께 작품을 만들 수 있었던 걸 영광으로 생각해요.

그리고 다음에도 꼭 만날 거예요!

여러분 마음 속에 스타프리 세계가 언제나 빛나고 있기를...!



До встречи!

СУМИРЭ 스미레


https://lineblog.me/uesaka_sumire/archives/9405330.html

posted by alone glowf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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