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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5.25 :: 마음에 걸렸던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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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올 것이 왔달까... 그런 생각이 든다. 북조선 비핵화와 관련해서 계속 걸렸던 것이 미국은 계속해서 CVID를 외쳐왔고 트럼프는 그 중에서도 매파에 속하는 인물들을 중용했다는 것이다. 볼턴의 행동을 제지하는 듯 보였지만 트럼프 정부 중에서 CVID를 생각했던 것이 볼턴만이었을까? 한편 북조선은 한/조선반도 비핵화를 말해왔다. 문제는 이 반도 비핵화가 북조선이 핵무기 대충 치우고 한국이 계속 비핵화 상태를 유지하면 된다 수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미국을 향해서도 "너네 우리 쪽을 향해서 있는 핵들도 치워줄 거지?"를 말한 것이었다. 그리고 북조선이 가입하려 했던 CTBT(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 만약에 북조선이 여기에 가입했다면 여길 슬그머니 피하고 있었던 미국 입장에서는 가입을 하지 않을 수가 없는 상당히 난처한 지경에 처했을 것이다. 그리고 북조선은 풍계리 핵실험장을 허물면서 액션에 들어갔다. 미국 입장에선 어땠을까?
한편 미국의 중동 쪽 외교는 개판 5분 전이었다. 이란 핵 협정을 마음대로 파기해 버린 것이다. 이것 때문에 청문회장으로 불려나건 매티스 국방장관은 이란 핵 협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자기도 몇 번을 읽어봤지만 이 이상 강한 협정이란 게 있을 수 있나 싶었다라고 오히려 이란 핵 협정을 긍정적으로 보는 태도를 취했을 정도다. 내각 구성원이 이 정도니 모두들 그냥 멘붕이고...
정말 이게 이유 아니었을까 ㅋㅋㅋ
이런 상황에서 북조선과 평화로운 협정을 맺기 위한 대화를 한다... 이건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다. 누가 봐도 강력한 협정을 막 깨놓은 상황에서 북조선과 신뢰를 다진다니 쇼를 한다 외에 튀어나올 말이 있었을까? 남은 게 카다피 목이 날아간 리비아 모델이라든가 러시아에 완전 먹혀 버린 우크라이나 모델이라든가... 북조선의 태도도 좀 많이 바뀌어서 강경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지만 일선에서 물러나 있었던 김계관을 일부러 다시 등판시키고 트럼프를 직접적으로 비난하지 않는 등 자제를 하는 모양새였고 약속한대로의 액션을 취하고 있었다. 폼페이오가 북조선과의 대화 후 이것 안 되겠다고 감상을 남겼다지만 이것도 미국이 지금까지의 태도를 물릴 수 있는 핑곗거리를 만들기 위해 일부러 북조선 쪽을 자극한 것일 수 있다.
문 대통령, 그 쪽만 믿어(?)
문재인이 당선된 이후 줄곧 그래왔던 것처럼 트럼프는 한국에 모든 걸 (떠)맡기겠다는 태도를 또다시 취했다. 오바마가 일본에 의지했다면 트럼프는 한국에 의지하는 것 외엔 딱히 바뀐 게 없는 것 같다. 오바마는 그래도 열심히 외교를 해왔는데 트럼프는 뭘 할 만한 외교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결국 이 분의 손에 달려있는 걸로...(?)
시작이 북조선이었으니 미국의 태도가 바뀌지 않는다 해도 북조선이 계속 방향을 유지한다면 앞일은 모르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일단 남북간에 정상끼리 핫라인도 뚫어놓고 있는 상황이고 정상회담도 한번 더 열기로 했으니 한국으로서도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정말 문재인이 운전사로 보이고 싶다면 지금이야말로 기회 아닐까? 실제로 외신들은 북미간의 관계가 냉랭해진 것을 보며 문재인의 위치에 대한 회의감을 표해 왔다. 오히려 지금 발휘하지 못한다면 운전사라는 아리송한 지위도 박탈당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
*솔직히 난 운전사라는 이야기가 떠도는 것에 대해 계속해서 납득하지 못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북조선이 키를 잡고 있는 상황이었고 북조선이 키를 틀어버린다면 모든 게 끝나지 않나? 싶었는데 북조선이 틀기 전에 미국이 점점 옆으로 다가오더니 확 밀쳐버린 꼴... 이 장면에서도 문재인의 역할은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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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로이터
트럼프 이 인간은 대체 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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