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만화 2018. 10. 27. 18:04


설마 이게 전부인 줄은...


총 여덞 화에 걸친 <악마성 드라큘라 캐슬배니아> 2부가 올라왔다. 1부의 배나 되는 분량이어서 예고편에 나온대로 치열한 전투를 그려나가는 건가 하고 기대를 했지만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내용이 나왔다. 양쪽 다 싸우려고 하지를 않는다 =_=; 베르몬드 일행은 조상님 창고 뒤지느라 열심인 동안 드라큘라 군단은 전쟁을 벌이려 하지도 않고 드라큘라는 은톨이 상태를 유지하며 그냥 가만히 있다가 점점 내분이 깊어지는 와중에 부하들은 서로 흉보고 다니고 은근슬쩍 손을 잡는 데에만 열중한다. 



드라큘라가 부탁을 해서 고용된 걸로 나오는 네크로맨서 헥터와 자가 SM 참회하는 권투가 아이작의 경우 인간임에도 인간을 말살시키려는 드라큘라의 전쟁에 나서는 다소 모순된 존재로 나오고 이런 모순을 일으키게 된 설명도 나온다. 처음 부분에서 이런 사람들을 앞세움으로써 드라큘라가 뭐 대단한 것을 하려는 것처럼 보였으나 계속 정체되기만 할 뿐 다들 뭘 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 싶다. 일단 헥터는 생산성이 있다.



헥터의 경우 도리어 드라큘라의 부하였던 카밀라에게 여왕님 플레이로 완전히 사로잡혀 버려 네크로맨서 능력을 카밀라를 위해 쓰게 된다는 식으로 가게 된다.


이런 식으로 지루한 내용을 전개하며 다섯 화 가까이 잡아먹다가 사이퍼가 드라큘라의 성을 자신들이 있는 곳으로 옮길 방도를 찾아내어 실제로 옮겨서 본격적으로 싸우는 건가 했으나 이마저도 하는둥 마는둥... 부하들이 내분을 일으킨 덕분에 주요부하들은 대부분 건너뛰었고 졸개들만 상대하다가 갑자기 보스와 싸우는 드라큘라무쌍(?)을 선보인 베르몬드 일행이 드라큘라를 무찌른다. 


모두들 나에게 힘을 빌려줘! 원기...


아, 다들 없구나... ㅜㅜ 꾸엑.


하지만 이것도 딱 뭔가를 끝냈다는 인상을 주지는 않는다. 앞서 말한대로 부하들은 이미 내분을 일으키고 있었고 드라큘라에 대한 충성심을 가지고 있는 자도 별로 없었으므로 쉽게 뿔뿔이 흩어졌다.



아이작은 뿔뿔이 흩어진 이후로 그저 방랑생활. 뭐랄까... 액션 분량으로 따지면 이 사람이 주인공 먹으라고 던져놓은 것 같기도 하고 -_-;


베르몬드 일행 쪽도 드라큘라를 무찌른 것까지는 좋았지만 뭐 대단한 걸 얻은 것은 없고 도리어 알카드의 동태가 수상해보이는 느낌을 주면서 마무리한다.



너무 전형적인 전개여서 감상도 없음...



커플 저주 18...


뭐 하나 제대로 끝을 맺은 게 없고 속시원하게 풀린 것이 없는 네 시간... 1부 때 선보였던 베르몬드의 액션과 지휘능력, 사이퍼의 전투용 마법, 알카드의 전투력, 이 셋이 대항해야 하는 드라큘라의 압도적인 힘과 존재감은 다 어디로 날아가 버리고 다들 주절거리기만 할 뿐이다. 결국 "우리의 싸움은 이제부터다!" 외에 뭐가 남은 건가 싶을 뿐이고. 

<악마성 드라큘라>는 액션게임이다. 스토리도 있지만 액션이 주를 이루는 게임. 애니메이션 제작진이 뭔가 말하고 싶었던 게 많았던 것 같은데 말하고 싶었던 게 있는 것하고 그걸 작품에서 전부 말하는 건 별개이다. 기존의 <악마성 드라큘라> 팬들은 액션을 바라고 있었을 테고 1부를 통해서 이게 더 강해졌을 텐데 이걸 완전히 배신해도 뭘 어쩌라는 건지 나로선 잘 모르겠다.

2부 마무리로 봐서는 3부도 만들 생각인가 본데 이걸 본 사람들이 과연 3부를 만들 만한 반응을 보내줄지 모르겠다. 그냥 무리 아닌가 싶다. 아무리 원작 팬들이 봐줄 수 있다 해도 2부를 이렇게 내서야 사람들이 3부 볼 생각을 할 거란 계산이 제작진 쪽에서도 성립되지 않지 않을까? 최소한 내 안에서는 전혀 성립되지 않는 것 같다.

posted by alone glowfly
:
문화/만화 2018. 7. 29. 02:01


일 년간의 침묵을 깨고 소식이 들려온 <악마성 드라큘라 캐슬배니아> 2부의 예고편이 올라왔다. 1부에서 나왔던 주인공 세 명이서 드라큘라 군단과 맞붙는 것이 주내용인 듯 하다. 드라큘라의 부하들도 좀 나오던데



설마 이리야가 쓰러지다니...



하지만 녀석은 이리야 중에서도 가장 약하지



인간 따위에게 지다니 이리야 체면에 먹칠을... 이거 뭔 설정인데?

출처: 날아올라라! 초시공 트러블 화투 대작전(とびたて!超時空とらぶる花札大作戦) 중


이런 거 안 나오려나...(뭘 생각하는 거냐) 애시당초 한 명은 인간이 아님



그리고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 헤븐스필> 2부 키비쥬얼과 예고편이 <페이트 그랜드 오더> 3주년 행사장에서 공개되었다. 1부 때의 화사하고 역동적인 이미지와는 달리 얀데레 사쿠라와 페이트와 UBW에서는 된통 당하기만 하다가 헤븐스필에 와서 갑자기 세이밥을 걷어차버리고 시로우와 함께 해피엔딩을 향해 나아가는 라이더가 완전한 중심에 서게 되는데다가 다른 쪽은 얼터천국(?)이다보니 홍보용 이미지부터 이 모냥... 



예고편은 행사장 한정 공개였기 때문에 아직 제대로 된 영상이 나오진 않았지만 이 영상에서 37분 5초부터 나온다. 사쿠라의 정체와 이로 인해 부딪치게 되는 인간관계, 그냥 죽어버렸음 싶은 조켄과 왜 계속 나오는 건지 알 수 없는 미역새끼 신지가 있는 마토우 가와 이리야 간의 갈등이 주로 그려졌는데... 시로우는 사쿠라를 주변의 위협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끌어안고 고민하게 되는 입장이 그려졌는데 마지막의 비에 젖어있는 사쿠라 모습이 그만큼 찡하게 다가온다. 그리고 극장판 1부 중 꿈 속에서 린을 만난 장면도 그랬고 플레이스테이션판 내용을 따라서 헌혈 홍보대사(?)역할도 맡게 되려나... 원작을 왜 내팽개치는 거냐! 원작을 준수하라! 

원래는 올해 공개 예정이었지만 내년 1월 12일로 미뤄졌다고 한다. 구성도 그렇고 제작도 그렇고 고초를 많이 겪을 수밖에 없는 작품이니 뭐...

결국 양쪽 다 아직 한참 남았다. 계속 기다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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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lone glowf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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