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에 해당되는 글 1건
- 2018.05.01 :: 끊이지 않는 비과학
우연히 본 일본 인터넷 기사에 농축수면이라는 처음 들어보는 개념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 잠이 과일도 아니고 뭘 농축한다는 건지... 조금 읽어보니 잠을 열 시간 자도 잔 것 같지 않은 것보다는 효율성 있게 자면 세 시간만 자도 개운하게 일어날 수 있다...라는 건데 비결을 알아보니 혈액순환을 잘해야 된다(그렇겠지) 부정적 사고를 가지지 말아야 한다(그렇겠지) 잠자기 전에 핸드폰 잡고 있지 말아라(그렇겠지) 같은 것들이 적혀져 있었다. 다 그렇겠지 싶은 것들이다. 아니 그런데 이렇게 한다고 해서 어떻게 세 시간만 자고 거뜬하다는 거야?
"자세를 교정하셔야 합니다." -자세 교정 살롱을 운영하는 자칭 수면테라피스트 왈...
그러니깐 뭐 "우리 살롱으로 오세요. 돈을 바치고 노오력하면 세 시간만 자도 거뜬합니다. ^^" 이런 거지... -_-; 교정 좀 받는다고 세 시간만 자도 거뜬하면 다들 아침형 인간 진작에 되고 남았지.절대 아침형 인간이 될 수 없는 자의 넋두리 그럴 듯한 말만 늘어놓고선 결국 장사짓거리나 하고 앉아있고...(괜히 이렇게 유도하는 게 뻔히 보이면 안될까봐 스트레칭 잘하면 된다고도 적혀있데 ㅋㅋ)
일본에선 과학이 발달되어 있는데 비해서 비과학적인 걸 과학적인 것처럼 포장해서 유행시키는 경우가 매우 많다. 이것도 그것 중 하나로 보이는데 이게 또 나중에 수소수처럼 들어오는 것 아닌가 모르겠다. 아니지 내가 모르고 있을뿐 퍼져 있는 건지도... (게르마늄 이야기 듣고 아주 어이가 터졌는데...)
안아키의 경우도 그렇고 전에 올렸던 그 아저씨 같은 천연천국 화학지옥 신봉자들도 그렇고 이런 게 과학적 근거가 없고 장삿속에 빠져있는 건 그 쪽이며 도리어 위험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해봤자 쇠귀에 경 읽기니 뭔 말을 한들 뭔 소용이 있겠는가 싶기도 하고... 소는 들어주기라도 하지... 농축수면 같은 경우 정말 잘못 퍼지면 전에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뒤주 수험생(?)보다 더 심한 사태를 불러 일으킬지도 모르겠다 싶지만 내가 막고 싶다 한들 한번 퍼지기 시작하면 막아지겠냐고.
뭘 볼 때마다 이런 귀결로 나오는 나 자신이 답답해진다.
'사회 > 극히 개인적인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르셋 (0) | 2018.05.01 |
---|---|
민주주의를 망각한 집단행동 (0) | 2018.05.01 |
새삼스럽지 않았던 한겨레와 경향신문의 장충기 문자 (0) | 2018.04.25 |
소수 엘리트에게 관대한 나라 (0) | 2018.04.20 |
음모론 장사 (0) | 2018.04.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