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를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이 유료로 온라인 플레이를 할 수 있는 방식이라면 모르겠지만 소프트는 소프트대로 팔고 온라인 플레이는 별개라고 말하면 기뻐할 사람이 있을 거라고 생각되지 않네요. 다른 게임을 할 수 있다 한들 딱히 그 게임을 하고 싶어서 산 것도 아니고.
그게 보통인데? 소프트 가격은 개발비, 통신비는 서버 유지비잖아. 애도 아니고 그런 것도 몰라?
위의 대화(인지 뭔지 모르겠다)가 오간 건 닌텐도 측의 온라인 플레이 유료화에 대한 이야기가 유튜브 영상에 잠깐 나왔기 때문이다. 나도 플레이스테이션을 하니깐 온라인 플레이 따로의 규정이 있는 걸 알지만 우선 보통의 기준이 뭔지 잘 모르겠다. 원래부터 소프트를 샀을 때 온라인 플레이를 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게임사의 규칙마다 다들 다르다. <스타크래프트>로 한국을 게임 괴물의 나라(?)로 만든 블리자드의 경우 기본적으로 게임을 사면 그걸로 온라인 플레이는 무료가 된다. 블리자드의 성공에 힘입어서 많은 게임들이 그런 식으로 진행되는 한편 닌텐도가 취한 방식을 도입한 곳도 있다. <스타크래프트 2> 같은 경우에도 나오기 전에 온라인 플레이에 대해서 따로 요금을 받으려고 한다는 이야기가 나돈 적이 있었다. 온갖 정성을 쏟고도 흥행이 그 정도밖에 안 된 것을 생각해보면 그러지 않기를 잘했다 싶기도... 그런데 닌텐도가 취한 방식이 당연한 것이라고 단정짓는 것에서부터 뭘 어쩌라는 건가 싶다.
그리고 게임 소프트 가격과 온라인 비용을 따로 잡아야 된다면 블리자드 같은 곳은 진작에 망했어야 되지 않나? 게임을 사면 온라인 플레이도 같이 할 수 있다는 식으로 잡는 게 왜 보통이 아니라는 건지... 스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스팀은 어디까지나 게임 판매 수익을 일부 가져가는 방식을 취할 뿐이지 그 게임으로 온라인 플레이를 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 유지하는 데에 별다른 요구를 하지 않는다. 온라인 플레이가 아니라 해도 게임을 이용하는 데에 스팀에 일일이 접속이 되어 있어야 가능한 비용은 다 어디서 나올 거라 생각하는지... 결국 판매비용 중에 온라인 이용비가 포함되어 있는 것 아닌가.
결국 닌텐도가 무슨 방식을 취하든 간에 닌텐도 마음이니 어쩔 수 없다 치자. 그런데 지금까지 기본적으로 온라인 플레이를 지원해 왔던 소프트가 갑자기 온라인 플레이 요금을 요구한다 생각해 보면 이용자 입장에서 당연히 당황스러움을 느낄 수밖에 없지 않나? 거기에 대해서 그냥 게임에 만족하고 있으니 요금을 좀더 낸다고 해도 상관이 없다 생각한들 요금을 더 내면서까지 하고 싶지는 않다라고 생각한들 이용자의 자유인 것이다. 하지만 이 선택에 대해서 자신이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너는 거기에 대해서 정반대의 생각을 하고 있으니 무식한 놈이다 그런 식으로 말을 하고 있는 쪽이 어른스러운 태도인 걸까? 자신의 생각이 어떻든 간에 자본이 요구하는대로 순순히 따르는 것이 어른스러운 태도인 걸까? 그냥 어른 안하고 말지. 나이를 속이려고?
저런 무례한 답글을 받고서 대응해봤자일 것 같고 싸우기도 싫어서일본어도 딸리고 그냥 놔뒀지만 일단 생각하는 바는 정리해 둬야겠다 싶었다. 닌텐도 기종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닌데 괜히 댓글이나 달았다가 저런 새끼가 달려드는 꼴밖에 안 보이고...
*
https://www.gamemeca.com/view.php?gid=1493144
왜 이런 것도 서버 유지비를 위한 결정이니 어른스럽게 따라야 된다고 말하지 그러냐...
'문화 > 게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닌텐도 스위치 조이콘과의 전쟁(?) (0) | 2018.12.25 |
---|---|
망가진 PSP 대체 프로그램 PPSPP (0) | 2018.09.25 |
유료 DLC로 전환된 진 삼국무쌍 8 초회한정판 특전 의상 (0) | 2018.07.20 |
진 삼국무쌍 8 고유 그래픽 NPC 장수 플레이어블 서비스 개시일 발표 (0) | 2018.06.18 |
플레이스테이션 리모트 플레이에 대한 짧은 고찰 (0) | 2018.06.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