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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1.24 :: 뒤늦은 과금에 대한 고찰
문화/게임 2018. 1. 24. 13:44

<페이트 그랜드 오더>는 한국판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예약부터 했지만 정작 나온 후에 진도를 별로 나가지 못했다. 핸드폰이 워낙 옛날에 나온 기종을 중고로 산 거라 그런지 한 번 어플리케이션을 기동하고 싸움 장면으로 넘어갈 때마다 로딩을 한참동안 해야 하는 데다가 핸드폰 게임에 그렇게 오랫동안 매달릴 만한 시간 배분도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터라 지금도 끽해야 로마에 머물고 있는 상황인데 문득 결제를 해서 카드를 뽑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

무료로 시작할 수 있는 대신 뭔가를 사야만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게임에 대해서 상당히 회의감을 느끼는 게 아무리 처음에 구매하는 돈이 비싼 게임이라 할지라도 뭔가를 사야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게임에 빠지기 시작할 경우에 비하면 그저 껌값이 되는 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을 기사로 이야기로 많이 접해왔기 때문이다. 보면서 상당히 악질적이라는 생각을 많이 해왔기 때문에 그런 게임을 하게 되었을 때에도 그냥 해서는 전혀 깰 방도가 보이지 않을 경우 내가 못하는구나 하고 그냥 그 게임을 지워버렸다.(정말로 그냥 못해서 그런 건지도 모르겠지만) <페이트 그랜드 오더> 같은 경우 이 방면에 특화되어 있는(?) 게임이란 걸 이미 인식하고 있었지만 달빠의 숙명(?)으로 인해 시작하게 되었고 앞서 말했듯이 설렁설렁 해오다가 급기야 어느 정도 결제는 괜찮지 않을까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그래서 좋은 카드가 나오면 좋게 넘어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카드를 뽑는 데에 필요한 성정석을 구매하려면 어느 정도 드는 건가 하고 알아보니 한 개에 1,230원...

 

 

보통 한 장 한 장 뽑는 것보다는 열 장의 카드를 한번에 뽑는 게 더 좋은데 이걸 하려면 삼십 개가 필요하다. 그런데 열 개도 아닌 한 개에 천 원씩 날려야 된다고? -ㅁ-; 그냥 삼십 개를 파는 메뉴는 없고 가장 가까운 게 25+보너스 16개를 파는 메뉴로 28,569원이다. 이걸 삼십 개로 환산해 보면 20,904원이 나온다. 가장 가격이 높지만 개당 가격은 가장 싼 86+보너스 81개 메뉴는 93,200원. 이걸 삼십 개로 환산하면 16,742원이다. 앞서 말했지만 한 번 돌리는 가격이다. 

 

 

한 몇만 원 투자해서 좋은 카드를 얻을 수 있다면 이미 무료로 얻은 성정석으로 몇 번 돌려봤던 나도 별 다섯 개짜리 캐릭터 카드를 몇 장씩 가지고 있었겠지. 하지만 현실은 제갈공명 하나 간신히 걸린 거잖아... -_-;(이나마도 능력이 애매모호) 나머지 자리는 별 네 개짜리들의 애매모호함과 마슈 짱과 다른 사람의 레벨이 엄청 높은 캐릭터가 메우고 있는 거고... -_-;;; 대충 보니깐 카드를 뽑을 때 아이템 카드와 캐릭터 카드가 섞여 나오니 결국 제대로 된 캐릭터 카드가 나올 확률이 1%라는 말도 있던데 그럼 한 백만 원을 써도 카드 창고에는 잡것들로만 가득찰 수 있다는 이야기인가? 이러니 다들 돈이 마구 깨져버린 건가...

 

 

역시 이런 게 괜히 나온 게 아니야... 그런데 이게 이 게임의 공식 홍보 만화...

 

일단 이야기는 계속 나갈 수 있으니 있는 선에서 해결해 보겠지만 이것도 막히는 선이 있을지 어떨지... 무료로 받을 수 있는 성정석을 쌓다 보면 카드를 "뽑을 수는" 있을 거고 무과금으로 깼다는 사람도 있고 하니 아주 방법이 없는 건 아니겠지만 막히는 선이 나오면 여태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철수할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다. 페이트 시리즈를 좋아한다고 해도 모든 작품을 다 보는 것도 아니고. 아니 뭐 그냥 사놓고선 하지도 않고 있는 <페이트 엑스텔라> 쪽이나 하는 게 낫지 않을까? -_-;;;;;

posted by alone glowf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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