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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2.22 ::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1 Definitive Edition 맛보기 평가 2
문화/게임 2018. 2. 22. 18:40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시리즈가 또 나왔다길래 뭔가 했더니만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1>이 리메이크된 Definitive Edition이 나왔다고...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1>의 경우 이걸 어떻게 하면 좋은가 싶은 생각만 들어서 접은 기억이 있고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2>도 예전에는 재밌게 했으나 실제로 다른 사람이 어떻게 하는지 본 이후 내가 해왔던 건 순허접한 치트 놀이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The Forgotten>을 하다가 접었었던 기억이 마지막이었다. 하지만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미 구매를 한 뒤였다.




권장사양이 좀 높아서 <진 삼국무쌍 8> 같은 사태가 발생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역시 그 쪽은 코에이가 코에이했을 뿐이고... 게임을 실행했을 때 나오는 영상은 버벅거리긴 하는데 게임 자체를 하는 데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



시나리오는 예전에 나왔던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1>의 모든 시나리오가 들어있다. 로마는 확장팩이었으니깐 두 개가 합쳐져서 그래픽 향상까지 이루어진 걸 생각하면 25,000원도 안 되는 가격은 상당한 이득으로 볼 수 있다. 최초의 포니 전쟁이라는 처음부터 이게 뭔가 싶은 한국어화 서비스를 제외하면... -_-;



처음에 나왔을 당시 상당한 논란이 일었던 일본 시나리오도 있다. 무려 임나일본부를 들고 온 것인데... 자세한 건 여기 참조.



튜토리얼을 몇 개 해봤는데... 여태까지 해본 게임의 튜토리얼 중에서 이렇게 불친절한 튜토리얼이 있나 싶었다.



보통 튜토리얼하면 게임을 하는 도중에 나레이션이나 자막으로 설명을 해주는 걸 생각하게 되는데 여기에선 그런 게 전혀 없고 게임 전에 나오는(게임 중에도 확인할 수 있지만) 설명을 읽어야만 한다. 한국어 서비스가 추가되었기에 한국 성우가 지침을 읽어주지만 그것도 스토리에 해당하는 부분만이고 위와 같은 설명은 그냥 플레이어가 읽어야 한다.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2>처럼 김기현 성우께서 차근차근 친절하게 설명해 주는 그런 건 바랄 수 없는 것이다.



이걸 모르고 그냥 게임으로 들어가서 언제 설명해주는 건지 가만히 기다리고 있다가는 그저 시간만 지나갈 뿐이고 적이 있는 경우 반갑게 다가와 우리 진영을 두들겨 팰 뿐이다. -_-; 그야 원래 게임에서는 그런 게 없었겠지만 리메이크된 거니깐 게임 속 나레이션도 넣어줄 수 있는 것 아닌가? 왜 이 부분은 고집을 하는 건지... 이렇게 얼마 되지 않는 부분만 성우를 집어넣었으면서 나레이션과 설명문에서 서로 틀리게 말한 건 뭔가 싶고...(게임을 진행해 보니 나레이션이 맞은 걸로 보아 그냥 오타... -_-;;;)



게임 조작은 기존의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조작과 크게 다르지 않고 선택 메뉴는 위의 왼쪽부터 qwert를 눌러서 선택할 수 있는 방식인데... 이럴 경우 보통 칸의 왼쪽 위에 조그맣게 해당키가 써져 있게 마련인데 이번 시리즈는 그런 게 없어서 척 봤을 때 뭘 눌러야 되나 싶은 생각이 들게 된다. 거기다가 저장고와 곡물 저장고를 나눈 것도 뭔가 싶은 게 곡물 저장고는 채집과 농사로 얻은 식량을 모을 수 있고 저장고에는 사냥과 낚시로 얻은 식량, 그리고 비식량 자원을 모을 수 있다. -_-; 그러다 보니 아이콘도 (왼쪽에서 세 번째가 곡물 저장고, 네 번째가 저장고...) 이게 뭔가 헷갈리게 된다. 익숙해지면 상관없을지도 모르겠지만...

게임을 진행하는 데에 있어서 중요한 컴퓨터 AI도 이상한 게... 어선을 운용하려고 보면 2에서도 처음에야 물고기 자원을 지정해 주어야 되지만 그 후에는 물고기 자원이 전부 바닥나지 않는 한 알아서 잘 찾아갔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건 뭐 지정을 해도 제대로 일을 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나 알아서 찾아가지 않는 경우도 발생하고... 그리고 전투병의 경우 근처에 적군의 주민이 지나가는데 멀뚱멀뚱 지켜만 보고 있다. 직접 지정해 줘야 공격을 한다. 이건 그렇다 쳐도 부대를 이루어서 가는 경우 가는 모양새가 영 아니다. 완전히 뿔뿔히 흩어져서 진군하는 경우가 흔한데 이게 문명이 발달하지 않아서 그런 것뿐인지 아니면 정말 AI에 문제가 있는 건지... 



초기 메뉴 중에서 목표를 정해놓은 게 있는데 처음부터 글자가 깨져 있는 게 보인다는 건 그렇다 치고(거의 포기) 이걸 뭐 어쩌라는 건가 싶어서 눌러보면 



이런 화면이 뜬다. 무슨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되는 건가 싶어서 스토어로 가게 하면...



이렇게 뜬다... 어쩌라고.


이렇게 대충 건드려본 결과 상당히 불완전한 상태에서 나온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한국어 완성도도 그렇고 게임 진행도 그렇고... 그렇게 인기가 많았던 작품을 리메이크하는 건데 좀 신경을 써서 내야 되는 것 아닌가? 어떻게 하면 돈 뜯어낼까 하는 것에만 신경을 쓴 건지...

스팀처럼 환불을 할 수도 없으니 이왕 산 거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겠지만 실망을 많이 안고 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posted by alone glowf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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