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one glowfly 2025. 10. 29. 00:16

인공지능이 침투하지 않은 분야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인공지능이 활개를 친다. 로봇과 프로그램이 더많은 일을 하게 되면 사람들은 더 예술적인 일에 몰두할 수 있다, 더 고도의 일을 할 수 있다는 말이 돌았던 것 같지만 가장 먼저 먹히고 있는 일이 이 쪽이었다. 프로그램을 짜는 일마저 인공지능 프로그램에 맡겨버리면 끝. 그냥 사람들이 설 곳이 사라진다는 게 확 느껴진다.
하지만 인공지능이 계속 될 수 있을까. 인공지능은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하게 된다. 화력 발전을 태양광 발전 등 재생가능 에너지들로 메꾸긴 힘들고 화력 발전을 하자니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신경쓰여 그 동안 죄악시하며 유럽을 중심으로 없애려 하던 핵발전에 다시 눈을 돌렸다. 이런 끝없는 소모를 지구의 자원이 견딜 수 있을까. 아니면 사람들이 없어져 인공지능이 독점적으로 쓰는 세상을 전제로 깔고 있는 걸까.
사람이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사용하면서 얻는 것이 뭔지 잘 모르겠다. 그냥 지금까지 인류가 쌓아왔던 모든 것들을 인공지능에 바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애플에서 만들었다가 문제가 되었던 압축기 광고처럼 모조리 파괴하는 듯한 모양새.
새로운 것이 만들어질 수 있긴 한 걸까? 인공지능은 학습한 것을 주로 삼는데 이미 만들어져 있는 지식에서 벗어날 수 있는 걸까. 아니 그런 새로운 것들을 인공지능이 만들어낼 수 있다는 사실이 극명해지는 순간이야말로 인간은 필요없다는 신호탄이 쏘아지는 순간이 아닌가. 아 이미 쏘아졌나.
러다이트 운동을 할 수도 없다. 옛날에도 불가능했는데 지금 같은 첨단 시대에 개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너무나 한정되어 있다. 하지만 이대로 나아갔을 경우 펼쳐지는 미래가 긍정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이런 생각들이
기우에 불과한 걸까.
<나는 생존자다>에서 삼풍백화점 사건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붕괴가 순식간에 일어나 여러 층의 바닥이 샌드위치처럼 쌓여있는 장면이 나온다. 그 층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그 샌드위치 사이에 깔려 형체 자체가 사라져 버린 것이다. 앞서 애플의 압축기 광고에서 말했던 것처럼 사람도 똑같이 없어지는 것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