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어금니 아빠 사건이 벌어지고 난 뒤 중앙일보에서 공익을 위해서라며 용의자의 사진을 공개해 버리자 경찰 쪽에서도 공개를 해버리는 일이 일어났다. 이 전개는 옛날에 이명박 정부에서 용산참사를 덮기 위해 적극 활용(...)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강호순 사건의 전개와 똑같다. 이 때에도 중앙일보가 먼저 공개를 했고 뒤늦게 경찰에서 이에 응했다. 이런 사건이 벌어질 때마다 주장되는 것이 알 권리이다. 용의자의 신상을 공개하면 다른 피해자를 알 수도 있다, 그 사람을 경계할 수 있다는 이유들이 나오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단 하나다. '화제의 인물이 어떻게 생겼는지 보고싶다.' 이것에서 벗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도대체 잡힌 사람의 얼굴을 지금 알아서 어떻게 할 것이며 안다 한들 그 사람이 무기징역(이라고 해도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고)이나 사형을 받지 않는 한 언젠가는 결국 출소를 하게 될 텐데 사람들이 알고 거부하게 된다면 그 사람은 어디로 가야 되는 건가하는 생각이 들지만 알 권리를 주장하는 사람들에겐 딱히 고려사항이 아닌 것 같다. 조금만 잘못을 저질러도 다 죽여버리고 눈에는 눈 이에는 이를 실천(?)한 옛날 법들이 나오면 좋아할지도. 그리고 처벌을 결정하는 것은 법원이니 신상공개를 할지 결정하는 주체가 되어야 하는 것도 법원인 것이다. 하지만 이런 절차를 무시하고 경찰이 고심을 해서 내리는 거라느니 하면서 당장 면상을 까발려라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 사람들이 다수를 점하는 것이 사실이다. (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건,신상공개 결정 알 권리인가) 다수가 원하는 방식으로 가는 게 옳은 거라면 두테르테도 딱히 욕 먹을 이유가 없다는 결론으로 가겠지만 이런 말을 하면 "아, 그건 아니고..."라고 하겠지. 아니고는 개뿔이.


김종대 의원이 이국종 교수에게 한 말이 계속 논란이 되는 것을 보고 이런 생각을 했다. 개인의 몸이 어떤 상태인지는 개인정보인 것이고 그것을 공개적으로 침해하는 행위가 옳은 것인가? 이것에 대한 고민이 없이 그저 김종대 의원이 이국종 교수를 비판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검색순위 1위에 올린 것이다. 김종대 의원이 말한대로 "관음증의 나라"임을 입증하듯이. 그리고 김종대 의원이 지적한 것은 이런 개인정보를 퍼뜨린 정부와 언론이었지만 그 정부와 언론은 사라지고 김종대 의원과 이국종 교수만 남았다.(http://v.media.daum.net/v/20171122171604521) 수술을 하고 치료를 하는 건 이국종 교수를 비롯한 병원 사람들이지 그것을 일반시민들이 안다고 해서 뭐가 어떻게 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구태여 이것을 알리면서 상황이 커졌다. 김종대 의원을 검색하면 나오는 기사들 중에서 위에 인용한 기사 외에는 모두 시민들의 화를 자극하는 기사들밖에 없었다. 자기들의 언론으로서의 책임은 덮어버리고 모든 화살을 김종대 의원에게 날렸고 멋들어지게 성공한 결과가 지금이다.


인류는 호기심을 통해 발전해 왔다. 하지만 그 호기심이 지나칠 경우 오히려 비극을 낳은 경우 또한 있었다. 위에 열거한 두 가지 사건은 아무리 생각해도 호기심이 비극을 낳은 경우밖에 안 되고 거기에 언론과 정부가 장사를 한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언제까지 이런 "알 권리"라는 이름의 호기심이 개인정보를 마구 들춰보고 그것을 통해 장사를 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것인지, 개인정보가 마구 돌아다니고 빅데이터 운운하며 이걸 부추기는 세상을 더욱 가속화시키는 촉매로 작용하는 것 아닌지하는 생각에 더더욱 부정적인 기분이 자리잡는다.


이건 다음 블로그에 작년 11월에 썼던 글이다.


이 때만 해도 분명 피해자는 공개되어서 2차 피해를 입고 있는데 가해자는 공개하지 않는 것이 말이 되느냐는 논리가 돌고 있었다. 난 그렇게 해선 안 된다는 입장이어서 저렇게 썼는데 요즘 시류가 이상하게 바뀌었다. 발단은 JTBC였다. 계속해서 성추행·성폭행 피해자들의 실명과 얼굴을 공개한 상황에서 대담을 진행하여 가해자를 고발하는 방식을 썼다. 원래대로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피해자가 이렇게 나설 경우 그로 인해 나중에 가해자의 보복이 가해질 수 있고 피해자에 대한 사회의 인식도 나빠지면 나빠졌지 절대 좋아질 수 없다. 그렇기에 위의 논리가 나왔던 건데 이걸 JTBC가 이용하면서 또다시 언론의 규칙이 훼손되게 되었다. 물론 피해자들이 원하는 방식이었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언론이 그걸 넙죽 받으면 안 된다. 피해자를 설득해서라도 익명성을 보장해 줘야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JTBC가 그렇게 하지 않으면서 사람들이 점점 피해자에게 익명성이 왜 필요한 것인지를 완전히 잊어먹게 된 것 같다. 도리어 실명과 얼굴을 공개하는 것이 떳떳한 피해자(!)라는 논리까지 등장했다.



오늘 올라온 뉴스타파의 민병두 고발 영상에 대한 논란도 그렇다. 민병두는 본인에게 잘못이 없다고 했지만 결국 영상이 올라오자 의원직 사퇴를 해버렸다. 서울시장 경선 포기는 이런 영상이 올라올 경우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정치적 타격이 크기 때문에 포기한 것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의원직 사퇴는 전혀 다른 이야기이다. 자기에게 잘못이 없다면 버텨서 진실을 밝히면 될 일이고 그로 인해 오히려 다음 선거에서 유리할 수도 있다. 영상 하나 올라왔을 뿐인데 의원직을 날렸다는 건 결국 자기 잘못을 인정하는 것 아닌가?(영상에서 나오는 민병두의 변명에서부터 전혀 신뢰가 가지 않고...) 그런데도 사람들은 뉴스타파의 영상이 잘못되었다고 외치면서 그 중 하나로 JTBC처럼 얼굴과 실명을 까지 않았다는 말을 당연하다는 것처럼 한다. 그냥 어이가 없을 따름이다. 막말로 자기들이 저런 상황에 처했을 경우 당당하게 얼굴과 실명을 깔 수 있는 건가? 하긴 당해보지 않았으니 할 수 있다는 말을 당당하게(?) 할 것 같지만.

상당수의 사람들이 김어준의 헛소리에 넘어가서 저렇게 나오는 것 같은데 김어준이 변명이랍시고 하는 말이 진영이 분열될까봐 예방차 했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내가 보기엔 김어준이 그 헛소리를 하는 순간부터 미투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지지했던 사람들과 크게 여기지 않고 있다가 김어준 헛소리 듣고서 겁먹은 사람들로 나뉘었다. 후자에서 안희정·정봉주 사건 관련 기사와 이번 뉴스타파 영상에서 아무말 대잔치를 벌이고 있는 거고...(이렇게 되다 보니 자칭 보수들이 신나서 날뛰는데 그 사람들이 표현 면에서는 상당한 문제가 있지만 나와 뜻이 맞는 댓글을 남기고 있다. 확실히 진영이 사람을 망친다.)

진영 논리 앞에서는 미투, 즉 인권 문제는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되는 것 같다. 같다가 아니라 항상 그래왔다. 어떤 문제가 발생해서 인권이 크게 훼손되었을 경우 그것이 자유한국당 쪽이 일으킨 문제일 경우 자칭 진보들이 신나서 날뛰고 더불어민주당 쪽에서 일으킨 문제일 경우 자칭 보수들이 신나서 날뛴다. 거기에 피해자를 위한, 인권의 침해를 보완하고 발전시키려는 논의는 완전히 뒤로 제쳐진다. 다소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고 해도 나중에 사건은 이를 뚜렷하게 보여주는 것이었다. 인권은 항상 정치꾼들의 장사 대상에 불과했을뿐(미투 운동을 문재인 정부의 치적이라고 하는 이상한 사람까지 나오는 판국...) 우선순위로 논의된 적은 거의 없었다.

매번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지친다. 결국 사람들의 의식이 바뀌어야 하는데 립 서비스만 바뀔뿐이지 마음은 그대로이고... 고민해봤자 답이 아예 없는 것 아닐까 싶은 생각을 또다시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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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기사 2018. 3. 9. 22:00


Viola Simic 씨는 2015년에 아들을 낳기 전에 아이와의 시간을 좀더 늘리기 위해 시간제 일자리로 옮겨가야 하나 고민했고 결국 자신의 경력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는 위험을 안는 결정을 해야 했다. Mercedes Benz의 노조의회에서 IT 매니저로도 일하고 있는 Simic 씨는 너무나 많은 동료들이 엄마가 된 초기에 급제동을 걸어야만 했고 나중에 돌아봤을 때 그들을 위한 정규직 일자리의 문은 굳게 닫혀져 있음을 확인할 뿐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이 달 초에 독일의 금속노조가 행한 협상 덕분에 앞으로는 아이나 아픈 양친을 돌봐야 하는 직원들이 생겨나도 이와 같은 고민을 하지 않게 되었다. 2019년 1월부터 노동자들은 IG Metall로부터 받는 봉급의 4.3% 인상을 약속받았을 뿐만이 아니라 합해서 이 년 동안 근무시간을 일 주일에 스물여덞 시간으로 줄일 수 있고 후에 다시 정규직으로 돌아갈 수 있는 권한도 부여받았다.


화요일에 노조는 백사십사만여 명의 노동자들이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시간제 일자리에 머물고 있다는 연방의 공식 통계를 인용하며 독일의 새로운 정부에게 정규직으로 돌아갈 수 있는 권한을 보장할 수 있는 법안을 제정하도록 요구했다. 

아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갈 때 즈음에 스물여덞 시간 선택권을 얻게 될 Simic 씨는 "주머니에 돈이 조금 더 들어가는 건 언제나 기분좋은 일이죠. 하지만 저에게 중요한 건 노조가 새로운 근무 시간 모델을 만들어냈다는 거예요. 드디어 고용주들이 새로운 시대의 노동에 대해 무엇을 우선시해야 되는가를 생각하게 되었어요."라고 말했다.

 

노동 유연화 아이디어는 고용주들이 겪어야 하는 불편함 뿐만이 아니라 노조가 노동자들에게 요구해야 하며 다른 분야로 퍼지고 있는 권리이기도 하다. 수 주일 내로 독일의 우편 회사 Deutsche Post의 노동자들은 서비스 노조 Ver.di가 중재하고 있는 계약을 받아들일지를 결정해야 한다. 이 계약은 누진적으로 봉급의 5.1% 상승과 이 년 동안 백이 일의 휴가를 보장받을 수 있는 권리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Ver.di의 대변인을 맡고 있는 Günter Isemeyer 씨는 "노동력 부족에 대한 것과 이것을 어떻게 퍼뜨릴 것인가를 다시 생각해야 되는 것 아닌가 하는 논쟁거리가 나오고 있지만 IG Metall의 주 스물여덞 시간 노동 쟁취는 우리 직원들도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도록 만들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서비스 노조와 Deutsche Post 사이의 최근 협상이 이루어지기 전에 Ver.di는 대표자들에게 모든 것을 맡기지 않고 삼만칠천 명에 달하는 노동자들에게 어떤 것에 우선 순위를 두고 협상했으면 좋겠는지를 물어보았으며 거의 80%에 달하는 노동자들이 가장 중요한 문제로 "자유시간"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약 이백만 명의 노조원을 두고 있어 독일에서 두 번째로 큰 노조인 Ver.di는 Deutsche Bank 콜센터 직원들의 토요일 근무시간을 줄일 수 있는 권리를 안겨주는 데에 성공했다. 철도운송노조 EVG의 노동자들은 봉급 인상과 휴가 연장 중에 하나를 고를 수 있는 기회를 이미 얻었다. 2018년에 Deutsche Bahn 노동자들은 반 이상이 2017년보다 엿새 이상 많은 휴가를 즐기게 된다. 작년 7월에 철도 회사 노동자 중 56%가 휴가 보장 강화에 더 많은 표를 던진 반면에 봉급을 2.72% 올리는 것에 투표한 노동자는 41%에 불과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최근 협상에서 나온 결과가 독일을 21세기 노동현장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를 생각하게 할 개척자로 만들 것이라고 보고 있으며 인력이 로봇이나 알고리즘으로 대체되는 대량해고 사태를 피하기 위해 고용주들은 노동시간을 줄일 필요가 있으며 이를 더 널리 퍼뜨릴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에 노동자들이 주장하는 노동 유연화는 유럽에서 가장 큰 경제규모로 인해 얻는 경쟁력을 해칠 수 있으며 숙련 노동자 부족 현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는 경제학자들도 있다. Cologne 경제연구소의 Holger Schäfer 씨는 주 스물여덞 시간 노동 협상은 고용주들 사이에 큰 반발을 불러일으킬 것이며 법률에 의해 보장되어 있는 노동권에 반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Schäfer 씨는 "만약에 여러분이 고용주들에게 더 많은 유연화를 제공한다면 그만큼 더 유동적이고 예상할 수 없는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기계들을 회사에 제공해야 할 것입니다."라고 말하면서 노동시간을 줄일 것을 강제함으로 인해 공백이 생길 것이라는 논리를 내세웠다.


독일 노조의 새로운 전략적 우선순위는 좌파 진영으로부터도 비판을 받고 있다. 경제학자이자 독일 정부의 재정비서관이었던 Heiner Flassbeck 씨는 IG Metall의 노동 유연화 협상을 "연막작전"으로 비유했다. Flassbeck 씨는 "노동시간 감소에 대해 이렇다 할 만한 이상적인 대안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제가 문제삼는 것은 이게 작동되지 않을 것이란 겁니다. 폭발적 성장을 이룬 독일 경제의 경우 이를 조절하기 위한 보상금도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노동시간을 줄이는 동시에 임금을 올릴 수 있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죠."라고 말했다.


https://www.theguardian.com/world/2018/mar/09/28-hour-week-gains-momentum-in-german-unions-push-for-flexible-rights


계속해서 기계화 무인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 노동시간 감소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것이 이루어지는 과도기와 그 다음에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게 될 것인가 하면 막막하다. 기본소득을 외치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건 훨씬 더 막막해 보이고... 최저임금 문제만 해도 인상 때문에 사람 대신 기계를 들여놨다는 말이 나올 정도인데 과연 노동시간이 줄어들면 사람의 필요성은 커질까 줄어들까... 노동시간이 줄어든 만큼 사람을 더 고용할 거란 건 너무 안이하다. 사람을 고용하는 데에는 시간에 따른 봉급뿐만이 아니라 각종으로 요구되는 보험금 세금 그만큼의 인력을 운용하는 데에 드는 돈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리고 시간이 줄어들면 그 노동자의 봉급은 내려야 될까 그대로여야 될까? 가끔씩 튀어나오는 안식년 논의를 적용할 경우 그 안식년 동안 노동자의 봉급은 내려야 될까 그대로여야 될까? 그럼 둘 중 하나다. 법을 무시하고 노동자를 쪼느냐 아니면 하루 종일 쉬는 시간 없이 돌려도 보수 유지만 잘 해주면 아무 불평하지 않는 기계를 택하느냐... 어느 쪽이든 간에 사람의 가치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물론 기사에 나온 사례처럼 필요한 선택사항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필요한 선택사항마저 없어지는 상황이 오게 된다면? 

하기사 한국 상황을 보면 이런 생각을 하기 힘들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한국도 결국 이런 상황으로 왔을 경우 좋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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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기사 2018. 2. 28. 14:08

사람들은 많은 것을 망각한다. 모든 문제점을 잊어버리고 한결같이 영미를 외치는 모습을 보면서 이젠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 역시나 사람들의 한결같은 망각에 화가 난다.


posted by alone glowf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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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할머니들의 상처는 이해하지만 한국이 이를 이용해 일본을 음해하려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일본 정부는 이에 주의해서 진짜 위안부 할머니와 가짜를 가려내어야만 한다.
김어준이 했던 말과 이게 뭐가 다른 걸까? 그냥 답답하다. 입에서 나온다고 다 말인 줄 아나.
posted by alone glowf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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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다른 사람의 글 2018. 2. 15. 00:53

여러분,


콜롬비아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북미 대륙 서부 개척 시대를 방불케 하는 산림 파괴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불법 벌목꾼은 물론 코카나무를 재배하려는 업자들이 아마존을 휘젓고 다니며 닥치는 대로 나무를 베어 넘어뜨리고 있습니다!


콜롬비아 정부는 벌목이 소규모로 이뤄진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아바즈 회원들의 모금으로 실시한 최근의 위성 사진 연구에 따르면, 지금 이곳에서 벌어지는 벌채는 “사상 최악” 수준입니다. 


아마존에서 암암리에 벌어지고 있는 이 파괴 행위를 우리가 막아야 합니다!


콜롬비아는 조만간 두 차례의 선거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번에 드러난 아마존 파괴를 정치 쟁점으로 부각시키고, 콜롬비아 언론이 이 문제를 대대적으로 보도하게 만들 기회인 거죠. 백만 명이 서명에 참여해 준다면, 아바즈는 대통령 후보들에게 아마존을 지키고 벌목을 막을 것을 공약하도록 요구하겠습니다. 


침묵 속의 아마존 파괴를 막읍시다


아마존 열대우림은 지구가 지닌 환경 회복력의 중대한 몫을 차지합니다. 우리가 들이마시는 산소의 4분의 1 가량이 아마존에서 생성되죠! 아마존 하면 흔히 브라질을 떠올리지만, 콜롬비아의 아마존도 똑같이 섬세하고 경이로운 생태계의 일부입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암암리에 진행되는 파괴는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선거가 목전에 있기 때문에 산토스 대통령은 이 문제에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2016년 그는 야심찬 아마존 보호 계획인 ‘초국가 생태통로’를 추진했습니다. 2020년까지 자국의 삼림 면적 총량이 줄어들지 않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하기도 했죠. 하지만 이 중 어느 것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나서야 합니다. 아마존 불법 파괴를 수사하라는 콜롬비아 시민들의 요구를 대선 국면에서 핵심적인 쟁점으로 만듭시다. 백만 명이 서명에 동참한다면, 대통령 집무실 앞에 아바즈 청원에 참여한 사람들의 숫자를 실시간으로 표시하는 거대한 전광판을 세우겠습니다. 그리고 산토스 대통령이 모른체 할 수 없도록 현지 언론의 집중 포화를 이끌어내겠습니다. 


침묵 속의 아마존 파괴를 막읍시다


아바즈는 전 세계 수백만 명이 함께한 기후변화 행진이 실현되도록 앞장섰습니다. 여러 성공적인 캠페인으로 우리의 바다와 숲을 지키는 결정을 이끌어내기도 했죠. 인도네시아에서는 오랑우탄을 보호하기 위해 열대우림을 매입하기도 했습니다. 이제 콜롬비아 국민들과 함께 아마존에 평화를 가져옵시다. 지구의 폐, 아마존 열대우림에 말예요.


희망을 담아,


아나 소피아, 대니, 미탈리, 디에고, 루이스를 비롯한 아바즈 팀 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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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다른 사람의 글 2018. 2. 15. 00:41

조지아 노총 회의에서 직장 안전 기준은 십 년이 넘는 기간 동안 계속하여 매우 중요한 건으로 상정되었습니다. 조지아 정부가 2006년에 노동조사관 제도를 폐지한 이후 노동자들이 직장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죽어갔습니다. 통계는 충격적입니다. 사백육십 명이 사망했으며 칠백구십육 명이 부상을 당했고 이 숫자는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불행히도 오늘날 조지아 정부는 국제노동기구 핵심회의의 승인을 기업을 어렵게 할 존재로 보고 있습니다. 게다가 유럽연합과 함께 맺은 협약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노동조사관을 두려 하지 않고 있습니다. 2018년 2월에 정부는 노동조사관이 중재를 할 수도 없고 업무가 이루어지는 곳을 방문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노동권을 어겼을 경우 벌금이나 제재를 부과한다는 유명무실한 노동법안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조지아는 진실되고 효력이 있는 노동조사관과 제대로 된 노동기준을 세워야 합니다.

당신도 이를 도와주실 수 있습니다! 여기로 들어가셔서 이름과 전자우편 주소를 적어주시고 페이지 밑에 있는 'Send Message'를 클릭해 주십시오.


https://www.labourstartcampaigns.net/show_campaign.cgi?c=3708



<시사IN> 544·545호, '김승섭의 '없음'에서 '있음'으로/ 닿을 수 없는 동아줄, 산재보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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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기사 2018. 2. 11. 16:48

올림픽 VIP로서 다시 모습을 드러낸 대한항공의 "땅콩회항" 후계자와 화장실 청소를 하는 피해자


작성자 Anna Fifield 

2월 7일 화요일


대한항공의 후계자이자 2014년 "땅콩회항" 사건으로 세계적인 악명을 얻었던 조현아 씨가 지난달 자신의 아버지와 함께 서울을 통과하는 올림픽 성화봉송 릴레이에 참가하면서 대중의 눈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대한항공은 금요일에 개회하는 평창 동계 올림픽의 공식 파트너로 조 씨의 아버지는 이 회사의 회장이다.(한국에서는 이를 족벌이라 한다. 공적인 기업들조차 많은 면에서 가족 경영 체계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부녀가 함께 달리는 동안 조 씨는 평창 올림픽 공식 체육복을 입고서 웃고 있었다.


박창진 씨도 요즘 웃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는 뉴욕에서 서울로 가는 대한항공 086편 일등석에서 땅콩 소동이 일어났을 때 사무장으로서 탑승하고 있었고 그의 삶은 그 이후 뒤바뀌었다.

박창진 씨는 서울에서 가진 대담에서 "저는 제 일을 좋아했어요. 조현아 씨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는요. 저보다 힘이 훨씬 더 센 사람이 감정적인 폭발을 저에게 쏟아부은 순간 전 모든 것을 잃어버렸어요."라고 말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미국 이름 Heather Cho)은 비행기 사건 이후 다섯 달간 구치소에 있었다가 2015년 3월에 풀려났다.
대기업이 가지는 억제되지 않는 힘, "재벌" 가족과 일반인들 간의 격차는 한국에서 주된 관심사가 되었으며 부자와 그렇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 정해져 있는 규칙과 관련해 많은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가장 최근 예로 삼성 제국의 후계자 이재용은 월요일에 구치소에서 풀려났다. 법정이 뇌물과 관련된 혐의 대부분을 그대로 인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선고 받은 오 년형중 여섯 달만을 산 것이다.
이 부회장은 삼성이 주된 파트너이자 공식 후원자로 등록되어 있는 금요일에 열리는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 5월에 선출된 혁신정부는 경제적 사회적 격차를 줄이고 대한항공이나 삼성 같은 대기업의 힘을 억제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홍익대의 전성인 교수는 양쪽 다 "재벌"이 연루되면서 논란이 되었던 두 개의 사건 모두 변화라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 교수는 "정권이 바뀐다고 해서 변화가 그렇게 쉽게 올리가 없습니다. 사회의 전분야를 통틀어서 지속된 노력이 오랜 기간 이루어졌을 때에나 가능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승무원인 박 전 사무장의 경우 이미 긴 시간이 지나갔다.
대한항공에서 수 년을 일해온 박 전 사무장이 비행기에서 직원들을 지도하게 된 것은 2014년 12월 5일이었다. 박 전 사무장은 VIP를 접대했던 경험 덕분에 지명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날 VIP는 대한항공에서 기내 서비스 부문 부회장을 맡고 있었던 조 씨였다.
1등석 승무원이 조 씨에게 마카다미아 넛을 접시에 담지 않고 봉지 채로 제공하자 회장의 딸은 얼굴을 붉혔다. 조 씨는 다른 승객이 심한 알러지 증상을 보일 경우에 대비해서 봉지를 뜯어서 가지고 다니지 않기로 가이드라인이 바뀐 것을 모르고 있었다.
조 씨는 승무원 김대희 씨에게 욕설을 쏟아부었으며 법정 문서에 따르면 박 전 사무장에게 아직 뉴욕 지상에 있었던 비행기에서 내릴 것을 지시했다. 박 전 사무장은 문이 닫혔으며 이륙 과정이 시작되었다고 설명했지만 조 씨는 듣지 않았다.
조 씨는 승무원 김 씨와 박 전 사무장을 무릎끓고 사과하게 만들었고 비행기를 되돌려 이들을 비행기 바깥으로 내쫓았다.
이 사건은 한국에서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조 씨의 아버지인 대한항공 회장 조양호 씨는 딸이 "어리석었다"라고 하면서 해고했다. 그러나 문제는 거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조 씨는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일 년형을 선고받았다. 세 달 후에 풀려나긴 했지만 말이다.

<The Washington Post> 지는 회사를 통해 조 씨와 대담을 가질 것을 요청했지만 대한항공 대변인 조현묵 씨는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조 씨는 항공사에서의 지위를 박탈당했지만 동생인 Emily 씨(조현민)가 그 지위의 대부분을 물려받았다. Emily Cho 씨는 사고 후 언니에게 이런 문자를 보냈다. "반드시 복수하겠어." Emily 씨는 이 문자를 보낸 사실을 시인하며 공적으로 사과했다.

박 전 사무장으로선 회사가 복수하는 데에 온신경을 쏟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깔끔하게 차려입고 대담에 응한 전 사무장은 자신을 사퇴로 몰아넣기 위해 준비되었다고 믿을 수밖에 없을 정도로 부당한 노동환경을 설명했다.

박 전 사무장에 대한 소문이 퍼지면서 길거리를 지나갈 때에도 사람들이 알아볼 정도가 되었다고 한다. 대한항공은 박 전 사무장을 표적으로 삼거나 한 적이 없다며 부정했다.

박 전 사무장은 상사가 그를 무시하고 왜 복직했는지 왜 결혼하지 않는지에 대해 물어보는 등 근무환경 또한 악화되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에서 이십일 년을 일해온 마흔일곱 살 박 전 사무장에게 상처만을 남기는 말이었다. 박 전 사무장은 이런 곳에서 행복한 승무원 생활을 지켜나가기란 힘들 것이란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

박 전 사무장은 "심신양면으로 고통을 받았습니다."라고 밝히면서 치료법을 알아내기 위해 열여덞 달에 달하는 병가를 써야 했다고도 말했다. 박 전 사무장은 현재 항우울성 약물을 복용하고 있으며 종종 불안증과 호흡곤란을 겪고 있다. 대담 동안 박 전 사무장은 계속해서 눈을 깜빡였다.


그러나 박 전 사무장은 직장에 돌아가기를 원한다. 박 전 사무장은 한국 해안에서 다소 떨어진 작은 섬마을에서 자랐으며 아버지는 선원으로 이국적인 곳에서 집으로 엽서를 종종 보냈고 이것이 박 전 사무장의 모험심을 키워왔다.

박 전 사무장은 대학생 때 대한항공에 취직했다며 "전 사교성이 좋고 남을 돕는 일을 좋아해서 이 일에 가장 잘 어울릴 거라 생각했어요."라고 말했다.

박 전 사무장은 그의 일을 사랑했다. 아직 그 외딴 섬에서 살고 있는 박 전 사무장의 어머니는 당신의 아들을 자랑스럽게 여기셨다며 "하지만 지금으로선 어머니와 온가족에게 창피만 주게 되었네요."라고 말했다.


박 전 사무장은 직장으로 돌아온 뒤 바뀐 지 일 년 넘게 공백기간을 두었던 모든 자격들을 다시 갱신해야 했지만 한국어와 영어 어학 시험에서 계속해서 낙제점이 나오면서 고의가 아닌지 의심되고 있다. 박 전 사무장은 이코노미석을 할당받았으며 종종 화장실 청소 같은 일까지 맡고 있다.

회사는 박 전 사무장을 다른 직원과 별 다를 바 없이 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대변인은 "신입이든 고참이든 다른 잣대를 들이대지 않습니다. 그러니 고참이라 해도 이코노미석에서 업무를 볼 수 있죠. 승무원의 일은 비행 내내 돌고도는 겁니다."라고 답했다.

동료들은 박 전 사무장에게 차라리 그만두라고 권유하고 있다.

하지만 박 전 사무장은 자신을 불법적으로 강등시키고 직장에서 배척시키고 있다며 조 씨와 대한항공을 고소했다. 박 전 사무장은 이 건이 중재로 회부되었다고 말했으며 대한항공은 법적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사건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며 거절했다.      


박 전 사무장은 이길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사례를 만들고 싶다며 "I want to fight for my rights, even though I am just a little guy up against a huge company, I want our people to think about what’s wrong and what’s right. (제가 대기업에 비하면 필부에 불과하지만 제 권리를 위해 싸우고 싶습니다. 시민들이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 건지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었으면 합니다.)"라고 영어로 답변했다.

이 대담 후 박 전 사무장은 필리핀행 대한항공 비행기에서 이코노미석 업무를 보기 위해 자리를 떴다.


이 기사를 작성하기 위해 서윤정 씨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원문 링크


이재용이 풀려나는 걸 보면서 이걸 사람들이 그렇게 분노할 줄은 몰랐다. 다들 정말 이렇게 될 줄 모른 건가? 하는 생각에. 뉴스타파에 의하면 상고심에서 바뀔 만한 요소가 있다고 하지만... 글쎄? 과연 이재용이 교도소에 들어갈 수 있을까? 박노자 교수의 "대한민국 주식회사" 논리는 맞고 틀리고가 아니라 그냥 진실이다. 대통령 자리에 누가 앉아있든 간에 마찬가지일 것이다. 아니 그 자리에 앉기 위해서는 재벌의 하수인이 되지 않을 수가 없다. 설령 기적이 일어나서 이재용이 교도소에 들어간다 한들 얼마 못 가서 경제 발전을 위한 사면이 이루어질 게 뻔하다. 기적은 희박하고 사면은 확실하다. 

땅콩회항으로 인해서 뭐가 달라졌을까 생각해보면 딱히... 올해 초부터 최저임금이 올라가면서 난리가 나게 된 것도 다들 자기를 을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건물주까지. 결국 최종적인 갑은 유유히 하늘 위에서 노닐고 있고 나머지들이 서로 을과 을로 나뉘어져 서로 다투는 형세다. 이것이 위로 올라가지 못하니 하늘 위에 있는 갑은 이를 이용해서 적절하게 눌러주면 된다. 다음 해의 최저임금을 정할 때가 되면 지금도 이렇게 다투는데 여기에서 더 올려서 사회갈등을 부추기느냐고 일제히 공격이 들어갈 것이다. 최저임금 만 원... 참 뜬구름 잡는 수치가 된 것 같다. 이 정도도 이런 상황에서 한 달에 사십만 원 기본소득 같은 우주 저 멀리에 있는 것 같은 이야기는 어떻게 할 생각인 거지? 아메리카 원주민의 기우제인가? ㅋ

점점 더 변화의 가능성을 믿기 힘들어진다. 변화의 지속성도 의심스럽고... 그냥 세상에 염증만 느낄 뿐이다.

posted by alone glowf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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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다른 사람의 글 2018. 2. 8. 14:06

아바즈 회원 여러분,


지금 이 순간, 수십억 마리의 벌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이미 미국의 꿀벌 개체수는 주요 작물 수분에 필요한 수에 한참 미치지 못합니다. 유럽 양봉인들의 벌은 그 수가 매년 10%씩 감소하고 있죠.


우리는 지금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환경 재앙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수분을 해 주는 벌이 없으면 열매는 맺히지 못하고, 결국 우리의 먹이사슬 전체가 무너질테니까요!


과학자들은 벌에 유해한 살충제 사용에 경보를 울립니다. 지금 우리는 필요한 양보다 훨씬 많은 살충제를 쓰고 있다고요. 그런데 이 같은 경고에 의문을 던지는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살충제를 판매하는 대형 화학 기업들이죠. 이들의 재정 지원을 받은 수상한 연구 결과가 정치권이 시간을 끌 핑계를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 석유 회사들이 하는 짓과 똑같죠. 


하지만 올해 우리는 유럽, 캐나다, 미국에서 마침내 이 독성 물질에 철퇴를 내리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아바즈가 계획을 세웠습니다.

  1. 관련 공무원 및 장관에게 증언할 수 있도록 살충제 연구 과학자들로부터 내부 고발을 끌어낸다.
  2. 살충제 없이 농작물이 얼마나 잘 자랄 수 있는지 보여주는 긴급 연구에 착수한다.
  3. 살충제 사용을 금지하는 정치적 결단을 끌어내기 위해 대규모 대중 캠페인을 시작 한다.

과학 연구와 글로벌 캠페인에는 비용이 많이 듭니다. 아바즈는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세계 각지의 개인들의 힘을 모읍니다. 그래서 이 독성 물질을 사용하지 않는 농업에 대한 글로벌 규모의 연구에 필요한 비용을 빠른 시간 안에 마련할 수 있는 유일한 단체일지 모릅니다. 거대한 화학 기업이 적당히 타협해 내놓은 과학 연구에 단호히 맞서기 위해서, 여러분의 도움이 시급합니다. 우리가 할 수 없다면 누가 할 수 있을까요. 


적은 금액이라도 가능한 만큼 후원해 주세요. 마지막 벌이 사라지기 전에요.


아바즈는 이미 주요 과학 연구에 여러 차례 재정 지원을 한 바 있습니다. 벌을 구하기 위한 아바즈의 청원에 440만 명이 참여하기도 했죠. 세계 최대 규모였습니다. 글로벌 캠페인을 통해 유럽에서 벌에 유해한 살충제 사용 중단 결정을 끌어내기도 했고, 살충제 금지에 반대 입장을 보였던 영국을 찬성으로 돌아서게 하기도 했죠. 하지만 아직 멀었습니다.


화학 기업들은 선거운동에 자금을 대고 정치인들에 압박을 가하며 ‘진흙투성이 과학’ 결과를 내놓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관료에 장악된 이후, 미국 환경보호국(EPA)는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최근 독일 정부가 글리포세이트 허가를 연장하는 투표 결과를 내놓으며 바이에르나 신젠타 사 같은 기업들이 숨을 돌릴 수 있도록 했습니다.


벌은 지구에 꼭 필요한 생명체입니다. 우리 먹거리의 삼분의 일이 벌의 도움으로 수분되죠! 살충제 회사들이 실행한 연구에서조차 지금 얼마나 큰 규모로 위기가 일어나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독성물질을 금지하도록 싸워야 한다는 사실이 어처구니없습니다. 하지만 바로 이런 싸움을 위해 아바즈가 존재하는거죠.


적은 금액이라도 가능한 만큼 후원해 주세요. 싸움을 시작할 수 있도록요.


양봉가, 과학자 같은 진짜 전문가들은 이 치명적인 살충제를 금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도와주신다면, 우리가 이들의 목소리를 크게 키우겠습니다. 살충제 금지에 대한 전 세계 시민들의 지지를 보여주겠습니다. 인류의 생존을 지탱하는 이 경이로운 생명체를 학살하는 약품으로 돈을 버는 이들을 막겠습니다.


희망을 담아,

앨리스, 대니, 마리고나, 앨리슨, 미아, 스파이로, 그리고 아바즈 팀 전체



<Nature Plants>지에 농약 사용이 프랑스 전역에 걸친 천 여개의 농가의 생산성과 이익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한 연구가 실렸다. 농약 사용량에 따라 비슷한 농가끼리 비교해 본 결과 과학자들은 농약 사용을 줄여도 농가의 94%가 생산성에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고 이 중 5분의 2는 오히려 더 많은 생산성을 가지는 것을 알아낼 수 있었다.

살충제에 대해선 더욱 놀라운 결과가 나왔는데 농가 중 86%가 사용량을 줄였을 경우 더 큰 생산성을 가질 수 있고 생산성을 잃어버리는 농가는 전혀 없었다.

또한 농가 중 78%가 모든 종류의 농약 사용을 줄일 경우 같거나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나왔다.

<The Guardian>, Farms could slash pesticide use without losses, research reveals

posted by alone glowf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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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기사 2018. 2. 6. 01:59


케냐 정부는 네 개의 민간방송이 다시 방송될 수 있도록 하라는 법원의 명령을 거부하고 있으며 일 주일간 지속되어 온 정치적 긴장을 더욱 키우고 있어 법치를 존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기관은 화요일 아침에 수도 나이로비에 모인 반대집회를 실시간으로 방송하고 있었던 CitizenTV, InooroTV, KTN 그리고 NTV의 방송을 차단시켰다. Uhuru Kenyatta 대통령은 방송사 사장들에게 이 집회를 방송하지 말라고 경고해 왔었다.

목요일에 Milimani 고등법원은 케냐 방송통신부에 방송을 "즉각" 다시 복구시킬 것을 명령했으나 정부는 금요일 저녁까지도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

정부는 이런 뻔뻔한 행동에 대해 아무런 설명도 하고 있지 않지만 영장의 대상이 된 내무부 장관의 대변인 Mwenda Njoka는 법원이 어디를 향해 영장을 발부한 것인지 장관들이 모르고 있으므로 정부는 이런 행동을 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케냐의 인권단체를 이끌고 있는 George Kegoro 씨는 이런 정부의 행동이 나라가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Kegoro 씨는 "역사를 통틀어도 이런 일은 처음입니다. 이런 걸 본 적이 전혀 없어요. Moi 때도 이런 일이 없었다고요."라고 덧붙였다. Daniel Arap Moi는 이십사 년에 달하는 집권기간 동안 검열과 인권 유린을 일삼은 것으로 기억되는 사람이다.

KTN 등을 운영하는 언론 그룹 Standard Group의 편집장을 맡고 있는 Joe Odindo 씨는 정부가 법치를 사실상 무시하는 건가 하는 질문을 던지며 "만약에 헌법을 존중한다면 법원이 발행한 영장을 존중해야 합니다. 저는 케냐가 합법정부에게서 멀어지고 있으며 이에 맞서싸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여러분의 정치적 신념에 의한 결정과 법에 의해 제공되는 모든 것이 무시당하는 매우 위험한 상황을 만들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블랙아웃이 방송국에 "엄청난 재정적 손실"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으며 얼마나 많은 돈이 손실될지 확신할 수 없다고도 했다.

법원의 영장은 내무 비서관인 Fred Matiang’i가 방송이 무기한으로 차단되도록 유지하고 있다고 발표한 다음날에 발부되었다. 그는 케냐의 몇몇 방송사들이 무언가를 유도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조사를 해왔다고 했다. 그가 무언가란 화요일 집회에서 케냐인 학살을 유도하기 위해 야당이 짜놓은 각본이라고 설명했다.

나이로비의 Uhuru Park에 수천 명의 사람들이 모여든 것은 케냐의 야당 지도자인 Raila Odinga가 "인민을 위한 대통령"으로서 "취임선서"를 하는 것을 보기 위함이었다. Odinga 씨는 지난해에 치뤄진 대선에서 투표를 두 번이나 하는 소동 끝에 결국 Kenyatta 씨에게 패배했다.

대법원은 Kenyatta 씨가 첫 투표에서 승리한 것에 대해 부정선거죄를 인용하여 무효 판결을 내렸으며 다시 투표할 것을 명했지만 결과는 같았다. Odinga 씨와 지지자들은 두 번째 투표를 거부했고 이 과정이 사기임을 호소했다.

Odinga 씨는 Kenyatta 씨가 대통령으로서 적법한 자격을 갖췄음을 인정하지 않았으며 몇 달 내로 스스로 "취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찰은 Odinga 씨와 지지자들을 제압할 수 있다고 공언했지만 행사는 경찰의 간섭 없이 평화적으로 진행되었다.

그러나 화요일 저녁에 내무비서관 Matiang’i 씨는 Odinga 씨의 야당 중 일부가 "범죄조직"과 결탁하고 있다고 발표하며 학살을 꾸며서 경찰을 비난하는 것을 통해 정부를 전복시킬 각본과 관련하여 이들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야당 정치가가 이 주에 체포되었으며 언론인 세 명은 경찰이 사무실을 둘러싸고 체포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는 정보를 듣고 사전 보석 신청을 행했다.

케냐의 다른 두 방송국은 아직 방송되고 있다. 국영방송인 KBC, 그리고 Kenytta 가족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K24이다. 차단된 방송국은 인터넷을 통해 계속 방송하고 있다.

Milimani 고등법원에 TV 블랙아웃 정지를 청원한 활동가 Okiya Omtatah 씨는 법원 영장을 방송통신부에 전하려 했던 사무원이 네 시간 동안 감금당한 채 희롱을 당해야  했다고 말했다. 영장은 거절당했고 Omtatah 씨가 직접 전하려 했지만 그는 아예 출입금지 대상이었다며 "전 문 앞에서 막혀버렸어요. 그 사람들은 영장을 빼앗아서 찢어버렸습니다."고 말했다.

Omtatah 씨는 자신의 헌법적 권리가 블랙아웃으로 인해 침해당했다며 청원을 했다고 한다. 그는 십 년 전 만연한 폭력 하에 치뤄진 부정선거 이후 나라의 언론 자유를 받치는 기둥이 완전히 뽑혀버렸다고 말했다.


https://www.nytimes.com/2018/02/02/world/africa/kenya-television-court-order.html?smid=tw-nytimesworld&smtyp=cur

posted by alone glowf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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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노조가 사실은 배후세력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곳이었다는 것이 소속 활동가 이가현 씨에 의해 밝혀졌다. 알바노조뿐만이 아니라 청년좌파와 노동당까지도 배후세력에 의해 움직이는 곳이었다고 한다. 앞의 두 곳은 그렇다치고(치면 안 되지만) 노동당은 엄연히 선관위에 등록까지 된 정당이다. 그런 당이 민주적인 조직이 아닌 배후세력이 움직이는 곳이었다니... 이가현 씨가 알바노조에 대해 "3기 위원장은 내가 아니었다. 최ㅇㅇ선배였고, 박ㅇㅇ선배였고, 구ㅇㅇ선배였고, 허ㅇㅇ선배였고, 언더조직이었다."라고 언급한 것으로 보아 알바노조 위원장이었고 노동당 대표를 맡았던 구교현 씨가 여기에 포함되는 것 같다. 알바노조를 이끌고 영향력을 잃어버린 노동당을 어떻게든 일으켜보려 했던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역시나 외부인의 수박 겉핥기로는 아무 것도 모를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이 정도면 영구집권 수준 아니야? 키득. 이런 식으로 정권을 계속 잡으려 하는 사람이 있었지. 전두환이라고... 소수 정당인만큼 민주적 조직에 의해서 깨끗하게 움직여 선명성을 유지해도 모자랄 판에 이런 식으로 배후 조종을 했다니 이래서 영향력을 계속 잃고 있었나 싶은 생각까지 든다. 
직접적인 지지를 하지는 않았지만 생각하는 방향이 비슷한 곳이니 지켜봐왔고 총선 당시 세월호 침묵시위를 주도하다가 공권력에 찍혀서 고생을 해온 용혜인 씨가 비례대표로 나섰으니 가망성은 없지만 혹시나 잘 되면 좋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했었던 건 다 뭐였나 싶다. 심지어 노동당이 지향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었던 성평등에 대해서도 이가현 씨의 글에 의하면 그저 장식에 불과했던 것 같다. 알바노조 이야기이지만 
"위기의 순간에서야 등장할 기회가 생기는 여성. 유리바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계속해서 나를 설득했다. 언더조직원이 아니어도 괜찮다고, 본인이 언더조직과 이야기 할 테니 너는 지금 알바노조에 필요한 여성주의 이미지를 보여줘야한다고 했다. 허수아비가 아니냐고 물었다. 그런 역할도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런 식으로 운영한 사람들이 노동당도 움직였다면 성평등도 허수아비 정도로 생각한 것 아닌가? 허수아비도 일단 중요한 거니깐. 그냥 어이가 없다.

글을 쓰다보니 총선 당시 노동당에서 여성 당원들의 탈퇴 릴레이가 이어졌던 게 생각났다. 친한 당원이 다른 당원에게 성폭력을 당하고도 제대로 된 수습이 이뤄지기는 커녕 성차별적인 언행을 일삼고 이게 이어지는 것을 참지 못한 당원이 탈퇴 의견을 당 게시판에 공개했고 여기에 동조한 사람들도 나갔던 사건이었다.(조금도 저를 지켜주지 못하는 당에 대해 ‘내 당’이라고 말 할 자신이 없어져 탈당하려고 합니다.) 이 때의 일은 그저 일부분에 불과했던 것이다. 노동당은 옛날 운동권 조직이 가지고 있었던 구습에서 하나도 벗어나지 못한 비민주적인 조직이라고 해석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방도가 생각나지 않는다.

앞서 말했듯이 직접적인 지지를 한 적은 없지만 간접적인 지지나마 접기로 했다. 간접적인 것이니 그 쪽에서 가려울 것도 없겠지만 난 그저 아프다. 왜 매번 아파야만 하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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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lone glowf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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